행동경제학으로 부동산 해석하기

부동산 행동경제학 - 숫자로 움직이는 부동산, 심리로 해석하다
최황수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8월

이 서평은 저자/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저자는 부동산 시장을 단순히 경제적 수치로만 바라보는 기존 접근법에서 벗어나, 인간의 심리와 행동 패턴을 통해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을 해석하고자 한다. 이 책은 행동경제학의 핵심 개념을 부동산 투자와 결합해, 왜 투자자들이 종종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지 설명하며,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전달한다.

노벨경제학상에서 주목받은 행동경제학은 인간은 완벽한 합리적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전제하에 이를 부동산 투자 시장에 적용해 보면 소위 "영끌족"과 "벼락거지" 같은 극단적 현상부터 "풍선효과"와 "앵커링 효과"까지 다양한 사례를 분석한다. 예를 들어, 정부의 규제가 강화될수록 투자자들이 규제가 덜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나, 초기 정보(앵커링)에 지나치게 의존해 판단이 왜곡되는 현상은 행동경제학의 렌즈로 보면 당연한 결과다. 이처럼 책은 이론과 현실을 연결하며 독자로 하여금 시장의 흐름을 심리적으로 이해하도록 이끈다.

특히 실전투자에 많이 활용내지는 인용되고 있는  부동산 가격 변동의 신호로 작용하는 군집행동, 과도한 낙관주의, 손실회피 심리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독자가 스스로 시장 상황을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금리, 물가, 고용 등 거시경제 변수와 시장 지표를 해석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매수·매도 시점을 결정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도구를 제공한다. 이는 단순히 이론을 배우는 것을 넘어, 실제 투자 결정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하고 싶다. 사실 부동산 투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학적 논리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이미 과도하게 고평가되어 있다고 말하여지는 지역이나 건물의 시세가 더 오르고, 본질적 가치보다 현저하게 낮게 시세가 매겨지는 지역은 관심조차 없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사람들의 합리적인 판단과 행동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인바, 위에서 업급한 여러가지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이 책은 자칫 조금은 복잡하고 어렵게 설명해야 하는 내용을 쉽게 설명하는데 노력을 둔것같다. 복잡한 개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실제 부동산 사례와 연결해 단계별로 풀어나가기 때문에, 경제학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동시에 각종 지표와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은 경험 많은 투자자들에게도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특히 "무엇이 가격을 결정하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거시경제 변수와 개별 투자 심리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부분은, 단기적 변동과 장기적 추세를 구분하는 데 도움을 준다. 경제학이라는 것이 실생활에서 바로 작용될수 있어 쉬운 학문이라고 할수 있겠지만 깊이를 가지고 들어가면 한도 끝도 없는 학문이다. 예외적인 상황이 너무 많이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디. 경제학자들이 투자를 하면 다 성공해야하는 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에서부터 알수 있다. 

책은 부동산 투자를 단순히 경제학 논리에 입각한 수익 계산이 아닌 인간의 심리와 행동의 과학으로 접근한 점에서 주목할 만한다.  시장의 거품이나 투기 현상을 설명할 때 흔히 사용되는 "군중심리"나 "후광효과" 같은 개념을 구체적으로 적용해, 독자가 자신의 투자 패턴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정책 변화나 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 방법까지 다루며, 이론과 실천의 균형을 잘 잡았다. 부동산 시장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사람들의 행동에 따라서 반응하는 부동산 시장을 보는 시각을 기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