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가입을 언제 했는지도 잘 모르겠다. 분명 이메일 쓰려고 가입했을 터인데 2014년 이전의 메일 기록이 없다. 분명 21세기 초에 가입했을 터인데, 아마도 용량 문제로 삭제한 모양이다. 네이버 블로그를 처음으로 시작한 것이 언제인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나의 블로그에 들어가 보니 2018년으로 되어 있고, 첫 게시물이 부동산 공개강의에 참석했다는 내용이었다.
흔히 일기를 쓰면서 하루를 반성하고 되돌아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일기를 매일매일 써온 유명인들이 한 번씩 TV에 출연하면서, 그들의 꾸준함에 감탄하게 되고, 그들 스스로가 일기를 쓰면서 하루를 정리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진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했다. 이런 건 어찌 보면 20세기 마인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내가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온라인 일기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였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종이와 펜보다는 모니터와 키보드가 더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다. 아니 요즘은 그런 것도 필요 없이 그냥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웬만한 기록과 검색을 할 수 있는 세상이다.
파워블로거라는 말이 한 10년 전까지 유행했다. 그리고 인기 유튜버를 지나서 지금은 인플루언서라는 명칭으로 대부분 통일되어가는 추세이지만, 블로그의 영향력을 알 수 있게 해준 단어라고 생각된다. 웹상으로 모바일상으로 연결된 세상에서 블로그라는 개인의 게시물이 사회의 영향력을 준 것이다. 순수한 목적의 개인의 창작물을 공개/소통하면서 자연스레 유명해지고, 그 유명세가 상업적인 성공을 가져다준 것이었는데, 이제는 처음부터 상업적인 목적을 가지고, 마케팅의 수단으로 블로그가 많이 활용되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유튜브,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이 더 큰 것은 사실이지만, 요즘은 지나치게 상업화 경향을 가지는 것이 현실이다. 소통과 공유의 목적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홍보, 판매에 더 치우쳐지는 게 오늘날 소셜미디어의 상황이다.
각설하고, 이러한 소셜미디어 마케팅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블로그로 시작하는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것이 이 책이다. 책은 블로그 > 스마트 플레이스 > 카페'순으로 총 3단 개로 진화하는 소셜미디어 마케팅 기법을 설명하고 있다. 블로그는 집중도가 예전만은 못하지만 워낙 온라인 마케팅에서는 여전히 출발점이고, 네이버도 처음부터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온라인 마케팅의 시작은 블로그에서 왔다고 할 수 있다.
블로그 활용법에 대하여 책의 50% 이상을 할애하고 있다. 운영방식의 차이점이 있을 뿐이지 사실은 블로그를 잘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데서 블로그 지수를 높이는 노하우를 설명한다.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키워드는 어떻게 선정해야 하며, 방문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을 올려야 한다는 원론적인 내용과 함께 씨랭크와 다이아 로직을 설명하고 블로그 활성화의 메커니즘을 설명하는데 상당한 부분을 설명하고 있다. 양산형 블로그로 불리는 저품질 블로그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할 점도 알려준다. 책의 중반부에는 스마트 플레이스에 대한 내용이다. 이 부분 사실 잘 모르는 부분인데, 스마트 플레이스는 소비자들이 업체를 최종적으로 비교하고 결정할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채널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접근하면 된다. 그리고 마직 막은 마지막은 네이버 카페에 대한 내용이다. 요즘 온라인 마케팅의 마지막은 대부분 카페로 연결되는 것 같다. 대부분의 온라인 마케터들이 카페를 개설하여 고객과의 신속하고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고, 자연스럽게 구전홍보도 함께 이루어지는 바 이 부분은 갈수록 활성화되고 있다. 별도의 온라인 쇼핑몰이 필요한 정도의 상황이 오기까지 비즈니스를 키우는 과정에서는 네이버 카페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네이버라는 큰 테두리 안에 있는바 네이버가 제공하는 많은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고자 하는 소상공인이나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개인들이 상업적으로 블로그, 스마트 플레이스, 카페를 직접 운영하고, 마케팅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나와 있어 스타트업이니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 매우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인플루언서들이 맛집이라고 자신의 계정에 사진만 한 장 올려도 그다음 주부터 손님이 미어터지는 게 오늘의 세상입니다. 과거의 전단지, 동네 홍보, 인터넷 광고 등으로 성과를 보지 못한 사업자들에게 네이버 마케팅의 원리에 입각한 온라인 마케팅을 배운다면 사업에 매우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