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건 과학이 아닙니다
야마모토 기타로.이시카와 마사토 지음, 정한뉘 옮김 / 시그마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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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그런건 과학이 아닙니다"는 야마모토 기타로, 이시카와 마사토 두 과학자이자 작가로서 과학과 기술, 그리고 우리가 흔히 접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책은 우리가 흔히 과학적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상식들을 바로잡고, 과학적인 사고와 논리적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접근법을 통해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보다 나은 과학적 사고와 이해력을 제공하려 하고 있습니다.

비과학적인 미신적인 종교적인 것은 무조건 정확하지 않고, 신뢰할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과학만이 오로지 자연, 사회현상을 올바르게 해석하는 바른 길이라는 과학만능주의가 득세하는 경향이 요즘의 세상입니다. 그러하다 보니 과학이라는 단어를 빙자하여 전혀 과학적이지 않으 방법으로 특정 물품, 사상 등을 주창하고 대중을 교란시키는 경향도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일반인(비전문가)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과학의 개념을 풀어내며,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여러 가지 주제들(전통적인 믿음, 미신, 사회적 편견 등)을 과학적인 관점에서 설명합니다. 단순히 과학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상황에서 과학적 사고를 통해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고, 어떻게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TV를 틀면, 유튜브를 보면, 수많은 광고들이 나오며, 뉴스처럼 포장된 소식들이 많이 나옵니다. 심지어 명확한 출처 없이, 유명한 사람이나, 깔끔하게 차려입은 사람이 전하는 내용을 거부감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상생활에서 과학의 산물이라면서 새롭게 소개된 제품들이 너무 많습니다. 주로 건강과 관련된 것들이 많은데, 예를 들자면, 화학조미료(식품첨가물)은 나쁘다, 게르마늄 성분은 몸에 좋다. 전자파에 노출되면 암에 걸린다. 디톡스 주스를 마시면 몸에서 나쁜 성분이 빠져나간다. 블루 라이트는 시력저하를 유발한다. 블루베리를 먹으면 눈에 좋다. 석류는 여자에게 좋다. 장어를 먹으면 남자에게 좋다..... 워낙 많아서 다 적다 보면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광고나 설명의 근거로는 출처도 애매하고, 실험 결과도 애매한 논문이 인용되거나, 어떤 학회에 인증을 받았다. 전문가들이 추천한다. 유명인 누구도 지금 먹고 있다는 식으로 홍보를 하는데, 과학으로 포장된 전혀 비과학적인 접근이라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게 자연적인 것은 좋은 것이고, 화학적이고 인공적인 것은 몸에 나쁘다는 논리. 예를 들자면 수십 년 동안 미원으로 대표되는 식품첨가물 등은 몸에 나쁘고 천연조미료로 음식 맛을 내는 것은 좋다고 했습니다. 그에 따른 결과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라면의 경우는 MSG가 전부 빠져있지만, 외국으로 수출되는 라면의 경우는 MSG가 포함이 됩니다. 동남아시아에 관광을 가서 한국산 라면을 먹으면 한국에서 먹을 때 보다 훨씬 맛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MSG가 포함되어서 그렇습니다. 현지인들은 MSG 먹고 있는데, 해당 정부는 그 유해성을 방치하고 있는 것일까요? 수십 년 동안의 과학 연구의 결과, MSG가 인체에 유해하다고 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즉 무해하다는 거죠.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MSG를 경원하는 경향 속에 살고 있습니다. 고정관념이 생긴 것이죠.

또한 특정 목적을 가지고 과학 연구결과를 일부만 발췌하여 과장되게 선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심지어는 홍보차 발표자의 인물 생김새, 의상,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마치 과학적인 것처럼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식품으로 분류되는 것들은 건강보다는 식품에 방점을 두어야 하는데, 건강을 더 강조하고, 의학적 효과가 있는 것처럼 표현을 하고, 가운을 입은 사람들을 대동해서 홍보합니다. 어떠한 성분은 피부에 직접 바르는 경우에 의학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이것을 구성 내용을 조금 바꾸어서 먹는 식품으로 만들어서 판매를 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먹는 것과 피부에 바르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인데 말이죠.

유사한 상황인데, 피부에 발랐을 때 상처를 치유하고 노화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는 물질을 먹는 다과 도움이 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그렇게 믿고 싶은 것이죠. 간단하게 생각해 보면 피부에 바르는 연고를 우리는 먹어본 적은 없을 겁니다. 블루 라이트가 유해하다고 하여, 휴대폰에도 블루 라이트 저감 기능이 있고, 블루 라이트 차단 안경, 블루 라이트 차단 유리 등이 상대적으로 고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블루 라이트가 극도로 위험하다면 야외에서 푸른 하늘빛이 눈부시게 비치는 태양빛을 받으면 큰일이 나야 합니다. 가시광선에는 청색의 영역이 분명히 있으니까요? 정말로 유해한 거 맞나요? 청색의 빛은 모두 나쁜 게 확실한가요?

이처럼 책에는 40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과학이라고 믿고 있는 전혀 비과학적인 유사과학의 문제점을 간단한 예시를 통해 풀어져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과학을 주제로 하면서도, 독자들에게 '그것이 정말 과학적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통념들이 정말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다시 살펴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부 독자들에게는 저자의 설명이 다소 반복적으로 느껴지거나, 너무 광범위한 주제를 가지고 끊임없이 의심하라는 식으로 불신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미디어에 노출된다고, 유명인이 홍보한다고 해서 그것이 마치 명확한 과학적인 사실이나 효능 등이 검증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유사과학과 진짜 과학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여, 정보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는 오늘의 우리들에게 과학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돕고, 과학적 사고방식을 생활 속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진짜로 과학적인 것이 무엇일까요? 책 속에 그 기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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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저자/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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