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저자가 국내 굴지의 글로벌 광고대행사 이노션의 멤버들이다. 광고대행사. 대행사... TV 탤런트 '이보영'이 주연으로 나온 '대행사'라는 드라마가 떠오르는데, 일반인들이 가진 이미지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트렌드를 빨리 분석하고, 심지어 트렌드를 선도하기까지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일으 하는 사람들이 펴낸 책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5"는 오늘날의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트렌드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2025년이라고 되어있어 가까운 미래를 예언하는 책이 아니라 최근 몇 년 동안의 트렌드와 올해와 다가올 내년의 변화와 그에 따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려는 이들에게 유용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목차에서 보듯이 크게, 놀이 일상, 세상, 마케팅으로 나누어서 트렌드를 분석하고 있다. 책의 도입부에서 뒤로 갈수록 보다 상업적인 정보들이 많이 등장한다.
놀이와 관련된 내용은 추구미, 밈코드 등의 내용이 등장한다. 추구미의 '미'가 영어 Me인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한자(美)로 알고 있었지요. 그 유명한 럭키비키의 일화도 정확하게 설명해 줍니다. 숏폼으로 대변되는 짧은 동영상이 대세인 원인도 분석하고, 가성비의 TV프로그램 포맷인 연애 프로그램의 폭발적인 확장 이슈도 설명합니다.
그다음은 개인의 일상과 개인과 개인이 합쳐져서 대중이 선호하는 세상의 트렌드를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론 이러한 트렌드를 발 빠르게 분석하여 상업적으로 마케팅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여러 가지의 현상을 설명하고 있지요.
기억에 남는 트렌드 중의 하나는 대중 성향 속에서 자신만의 독창성을 추구하는 성향이 갈수록 강해진다는 경향입니다. 트렌드라는 것이 워낙 다른 사람들 특히 트렌드 리더라고 불리는 연예인, 인플루언서들의 영향을 받아 그들을 추종하며 똑같이 따라 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근래에는 이러한 따라 하기 경향 속에서 자신만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거나 그 흐름을 거부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트렌드 추종 현상이 대부분 10대에서 20대에 국한되던 경향이었는데, 어린 시절부터 매스미디어에 익숙한 30-40대 중장년층들도 많이 받아들이고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어찌 보면 중장년들도 트렌드에 민감하던 젊은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또한 이미 우리나라는 인구 구조상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기 직전인데, 50대 이상 70대까지의 시니어 세대들의 트렌드 세력화 경향도 도드라지고 있습니다. 일본처럼 아줌마 팬클럽이 트로트 가요산업에서는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고 있으며, 젊게 사려고 하는 시니어들을 위한 각종 서비스, 마케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구 구조를 볼 때 향후 최소 20년은 초고령화 사회를 벗어나기 힘든 데, 인구의 절대다수가 시니어 세대인 만큼, 시니어 세대를 도안시해서는 그 어느 기업(특히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기업의 경우)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힘든 상황이 올 거라고 예상됩니다.
해마다 많은 매체들이 최신 트렌드를 분석하고,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여 미리 대비하고자 하는 노력을 합니다. 이 책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5"는 마케팅 및 광고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트렌드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유용한 자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트렌드에 관심이 없더라도 이러한 흐름은 산업 전반에 영향을 주며, 우리의 일상에도 인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파고듭니다. 외딴 오지에서 살지 않는 한 피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앞으로의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트렌드를 그냥 따라 하는 정도에서 그치고, 이러한 변화가 있구나 하는 단계에서 머물게 아니라 그 이면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운다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늘 그러하듯 세상은 준비된 자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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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저자/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