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 작가의 '세계사에 균열을 낸 결정적 사건들'은 역사 속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이끌어낸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고대에서 현대까지 이르는 연대기적 나열이 아닌, 각 사건이 세계사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그로 인해 나타난 변화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은 총 30개의 사건을 다루며, 그 중에는 잘 알려진 사건도 있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사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건들이란 역사시간에 배운 굴직굴직한 사건들, 시험문제에 등장하는 내용들을 기억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들은 일반인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 프랑스 혁명, 미국의 독립과 같은 사건들은 익숙하고 널리 알려져있으며, 여러 교양프로그램에서 다루지만, 유럽에서 프랑스 나폴레옹 군대에 저항하여 쟁취한 스페인 독립전쟁 같은 내용은 잘 알지 못하며, 이탈리아와 맞서 싸운 에티오피아의 이야기 같은 것들은 처음 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사건들을 통해 역사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또 그 변화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설명합니다.
이 책의 강점 중 하나는 사건들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건의 배경, 과정, 그리고 결과를 다각도로 분석한다는 점입니다. 즉 어떠한 사건이 발행하게 된 이유를 당시의 사회적 상황 및 경제적, 역사적인 배경까지 가져오며, 그 사건의 발발과 마무리가 가져온 사회적, 경제적 변화뿐만 아니라, 이후의 정치적, 문화적 영향까지 폭넓게 설명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단순히 사건의 사실만 아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이 왜 중요하고 어떻게 역사를 바꿨는지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작가의 문체는 역사적 사건을 설명하면서도 흥미롭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 있어, 구어체에 가까운 방식으로 쓰여 있어 역사에 대한 거부감을 최대한 줄었으며, 독자들은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세계사에 균열을 낸 결정적 사건들'은 역사 속 전환점을 이룬 주요 사건들을 통찰력 있게 해석한 책으로, 역사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작가가 '한겨레21' '시사in' 에서 오랜 기간동안 글을 기고하여 진보적 성향을 가졌다고 볼수도 있겠지만, 역사는 엄연한 사실의 기록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역사적 사건도 정치적인 목적으로 다르게 해석하고, 정치적인 이유로 폄훼하거나 고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승자의 기록이 역사라고는 하지만 승자가 받드시 '선'은 아니었으며, 인류사의 결정적인 순간에는 늘 주류에 반하는 비주류(언더독)이 있었으며, 그들이 다양한 시도가 인류를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 줬다고 생각됩니다.
책은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의 복잡성을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