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하는 디자인 - 세상과 공존하는 열다섯 가지 디자인 제안, 개정증보판
방일경 지음 / 미술문화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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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경의 '배려하는 디자인'은 디자인의 본질과 역할에 대해 탐구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디자인이 단순히 미적인 측면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경험과 편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책의 서문에는 디자인의 개념과 이 책에서 다룰 디자인에 대하여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배려하는 디자인이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철학과 이를 구현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어, 디자인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런데 꼭 미적인 감각을 가진 디자인 특히 산업디자인 전공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읽어도 그렇게 어렵지 않은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새로운 디자인이라는 명목하에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이 나오는 요즘입니다. 기존 제품에 약간의 변형을 주워 새로운 예쁜 제품을 만들어내고, 소비를 유도합니다. 심지어 인체공학적이지도 않고, 주변과 조화롭지도 않으며, 다량의 쓰레기를 배출하는 새로운 물건을 디자인 제품이라는 식으로 포장하여 나오는 요즘에 저자는 디자인(산업디자인)이 구체적으로 나아갈 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이 책은 디자인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며, 배려하는 디자인이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다수를 위한, 잘 팔리고, 많이 쓰일만한 디자인이 좋은 것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약간만 더 깊이 들어간다면 디자인을 통해, 약자를 배려하고, 사용자를 더욱 편리하게 하며, 자원 재활용을 높이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례를 통해서 설파하고 있습니다.



표지 하단에 적힌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유니버설 디자인, 공공디자인 등을 다루는 디자인을 인간을 위한, 함께하는 공간을 위한, 나아가 환경을 위한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크게 ‘인간적인’, ‘우호적인’, ‘생태적인’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배려하는 디자인에 대한 예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디자인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함께, 배려하는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을 전공하거나 관련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 디자인을 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어려운 설명 없이 책 속에 들어가 있는 수많은 일러스트와 사진만 보더라도 일반인들도 충분히 공감할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천 마디의 말보다 한 장의 사진이 더 많은 것을 보여준다는 말처럼 책 속에 등장하는 사진을 보는 순간 "그래! 바로 이거야 !"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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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저자/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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