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완벽한 투자 - 실패한 투자로 겁먹은 당신을 위한 주식 투자법
니콜라 베루베 지음, 안희준 옮김 / 토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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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에 관한 책이지만, 시황분석, 기업분석, 각종 투자기법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 이상한 책이다. 책의 저자는 캐나다의 신문경제부 기자를 지냈다고 하며, 투자 실패로 인하여 많은 손실을 겪은 뒤에 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을 분석하여 그들의 투자법에 대하여 책을 낸 것이라고 한다. 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을 분석하는 것이 주식 투자를 분석하는 것보도 훨씬 쉽다는 것이 증명되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저자는 직접 투자 보다는 간접투자, 인덱스펀드나 ETF 등에 장기투자를 하라고 권하고 있다. 그것도 수수료가 가장 저렴한 것을 찾아서 단순한 투자를 하면 이른바 평균 이상의 수익률이 가능하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세상은 발전하고, 상장되어 있는 수많은 기업들은 성장, 발전을 도모하고 있기에, 세상의 종말이 오지 않는 한 주식투자(특히 미국같은 시장)은 그 어떠한 다른 투자수단보다 장기투자에 있어서 월등한 수익률을 보인다고 한다. 수많은 자칭 타칭 주식투자의 전문가들이 특정 종목, 특정 시기에 잘 투자를 해서 대박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10년, 20년 이상의 장기로 볼때 장기투자상품 (인덱스펀드나 ETF) 보다 높은 수익률을 꾸준히 내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다. 이른바 공부 잘하고 똑똑한 사람이 투자에서도 성공하기 쉽다고 생각하겠지만, 아이작 뉴턴의 경우처럼 투자는 높은 지능만 가지고서는 해석하기 힘든 분야다. 물론 각종 자료에 근거한 복잡한 투자기접, 파생상품들을 만들어 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지능지수와 투자수익과 완벽한 연관성을 찾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많은 직접 투자자들이 공포에 매도를 하고 환호에 추격을 하는 패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사람이라면 그리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이런 불안을 완전히 벗어나고 싶다면, 투자에서 완전히 벗어나던가 아니면, 강제로 매수/매도를 못하게 하는 장치를 고안해야 한다는 것인데, 완전히 떠나지 않는 다면 그 불안(혹은 환호)은 피할 수 없다. 당장 환매를 못하는 상품이라고 하더라도 일희일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면 이른바 휴대폰에서 등락의 알람을 끄라는 조언까지 하고 있다. 단기간으로 볼때는 급락과 급등이 교차할 수 있겠으나 투자는 장기로 진행하는 부분이며 길게 보고 마음을 다스리고 길게 보고 진행하라고 한다. 마치 부부싸움 크게 한번 했다고 바로 이혼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얼마전 세상을 떠난 찰리 멍거의 생애를 보자면 29살에 이혼을 하면서 사실상 파산을 했으며, 아들은 백혈병으로 9살나이에 먼저 떠나보내고, 워렌 버핏을 만나 다시 재기에 성공하였지만, 50살에 한쪽 눈을 실명하여 의안으로 교체를 하였다. 그가 남긴 유명한 말처럼 인생에서 불운과 실패는 피할 수 없으며, 중요한 것은 이를 극복하고 고개를 들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서양 특히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작성되어 있다. 예전에는 미국 시장에 직접투자를 하는것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내 손안의 휴대폰으로 지구상 어느 시장이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쉽게 접근 할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민하게 대응 할 수 있다는 이야기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너무 쉽게 매수, 매도를 하는 실수를 범한다고 한다. 그리고 또한 내 자신을 전문가를 너무 맹신한 나머지 편향된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인데, 저자는 여러 통계 자료와 투자의 대가를 분석한 결과를 볼때 특정 종목의 잦은 매매보다는 시장을 믿고 장기간 투자를 하는 Index 펀드나 ETF 가 확률적으로 더 좋은 수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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