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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경제 상식사전 - 경제가 이렇게 재미있다니! 50만 독자가 선택한 경제입문서!, 2024 개정판 ㅣ 길벗 상식 사전
조립식 지음, 김민구 원작 / 길벗 / 2024년 1월
평점 :
만화 경제 상식사전의 개정판이 나왔다. 책을 처음 받아서 펼쳐보니 그림체와 구성이 요즘 스타일과 좀 다른거 같았다. 그래서 책의 출간기록을 찾아보니 초판이 2011년에 길벗출판사에서 자사의 베스트셀러 "경제 상식사전"을 독자들과의 거리를 줄이고자 핵심적이 내용을 추려서 만화로 출판한 것이 그 시초라고 한다. 사실 만화로 출판해 내는 경제의 기본적인 원리, 법칙 등은 10여년 전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 하지만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처럼 국내외 경제 상황이 많이 달라진 것이 사실이다. 기술과 문화의 발달로 인하여 예전이면 10년정도 걸릴 변화의 주기가 절반 정도로 짧아진 느낌이다. 하지만 여전히 경제라는 것은 일반인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 TV를 비롯한 수많은 매체들은 엄청난 양의 경제 정보를 쏟아내고 있지만, 대부분 피상적인 정보만 전달할 뿐 기본적인 원리 등에 대한 설명은 없거나 교과서적인 멘트만 할 뿐이다.
개인적으로 늘 안타까운 부분이, 경제라는 것이 살면서 정말로 중요한 부분인데, 기존의 제도권 교육에서는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요즘의 10대의 경우는 고등학교에서 일부나마 '경제'라는 선택과목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해당과목을 수능시험에서 채택하는 응시자의 비율은 3% 미만이다. 즉 어쩌면 유일한 정식 수업을 받을 기회를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냥 흘려버리고 있는데, 내용을 보면 실생활과는 동떨어진 시험을 위한 문제풀이 위주의 교육이 대부분이다. 그나마 내신에서 불리하다고 선택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성인이 되면서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한 나이가 되지만 생활과 관련된 경제교육은 너무 부족하다. 고등학교 졸업자 중 경제를 공부한 학생이 극소수인 것을 고려하면 대학에서 경제 관련 학과를 전공한 학생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청년층은 체계적인 경제 공부를 한 적이 없다고 봐도 된다. 그런데 사회에 나오면 바로 맞닥드리는 것이 주택 담보대출 비율(LTV), 총부채 원리금 상환 비율(DSR) 등 부동산 관련, 전세, 월세, 각종 보험, 보이스피싱, 금융사기 등 너무 많은데, 고등학교 교과과정 또한 거시경제 지표같은 일상생활과는 좀 거리가 먼 학문적인 내용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그나마 경제를 제도권에서 한번이라도 배울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능에서 불리해서 그냥 지나쳐 간다. 그러한 청년층이 사회에 진출하면 매일매일이 경제와 관련된 행위를 하지만, 사회에 진출한 이후에는 이런 교육을 본인이 스스로 찾아서 해야 하는데, 슬픈일이다. 제도권 교육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 과목에 넣어야 한다고 본다. 기본적인 생활 경제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화 해야 한다고 본다.
각설하고 경제라는 것을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서 문제를 풀기위해서 공부하려면 따분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는 과목이다. 하지만 이책은 기초적인 경제상식을 만화로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개정판이 필요한 이유를 보자면 초판이 출간되었을 때는 긱이코노미, 구독경제 같은 새로운 형태 경제구조가 나타나기 전 이었다고 본다. 물론 그러한 개념은 20세기 초반에도 존재 했지만, 생활전반에 널리 퍼지게 된 것은 비교적 근래의 일이다. 그래서 개정판이 출간되었다고 본다.
총 71개의 핵심경제 상식을 만화로 구성했으며, 각 장마다 보다 심화적인 내용은 추가로 설명을 하고 있다. 기본적인 개념은 만화로 좀 더 나아간 개념은 추가적인 설명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구조다. 책의 후반부에는 복습하는 방식으로 경제 Quiz 가 실려있어 경제 용어를 한 번 더 되돌아 볼수 있다. 만화로 만들었다고 해서 절대 책의 수준이 낮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 제대로 된 교재라면 교육자가 아닌 피교육자를 위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본다. 그동안 교육자, 강의자 위주의 책을 너무 많이 봤고, 좌절했다.
분명 10대 학생들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되겠지만, 어른인 내가 봐도 정확하게 알지못하고 있던 내용들을 짚어준다.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경제, 만화책으로 쉽게 부담없이 접해보자.
이 서평은 저자/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