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고 쓸모있는 화학 이야기
이광렬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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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이라... 대부분의 중년들의 경우 화학이라는 단어는 좀 위험스러운 느낌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미디어에서 나오는 화학 관련 이야기는 대부분 위험한 화공약품의 누출, 강물의 오염, 각종 약물들의 부작용, 식품첨가물이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잘 모르는 이야기들만 나오는 것 같고, 잘 모르니까 일단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사실 과학의 한 분야로서 물리보다 어쩌면 더 오래 인간의 역사와 떼어낼 수 없는 부분이 화학이다. 고대시대에는 물론 화학이라는 개념도 없겠지만, 어떤 풀의 즙을 짜서 상처에 덧붙이면 지혈이 된다든지, 어떤 열매를 먹으면 배가 아프다, 이런 형식으로 우리 생활 곁에 항상 있었다고 본다. 화학이라는 학문이 본격적으로 서양에서 발달하게 된 것은 생각보다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상대적으로 직관적인 물리의 경우는 좀 더 오래된 기록이 여기저기 존재하며, 화학의 경우는 염장의 기술, 연금술, 그림을 그리는 염료 등의 다른 목적으로 발전된 기술, 연구들이 18세기 후반에 그 유명한 라부아지에(질량보존의 법칙의 주창자: 다들 한 번씩 들어본 문구죠^^;)라는 과학자가 현대의 화학의 학문적 개념의 토대를 세우면서, 오늘날에도 각종 라틴어에 바탕을 둔 화학적 명명법을 그대로 이어나가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잘 모르는 세계적인 기업들도 화학과 관련된 기업들이 매우 많다. 대부분은 화학을 이용한 상품들이 널리 생활 속에 쓰이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시대에는 화학에 뿌리를 둔 제약회사들의 도움으로 인류는 큰 위기에서 벗어났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구독자 1위를 달성한 닉네임: 안암동 ‘광필 도사’인 저자는 고려대 화학과 교수이면서 인플루언서의 기를 가고 있다. 자기의 전공분야인 화학을 일반인이 보다 쉽게, 거부감 없이 다가서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콘텐츠를 편집하여 책으로 발간하였다고 한다.

일반인들이 화학을 가장 쉽게 접하는 것이, 건강과 음식 관련된 내용이라고 본다. 이는 사람이라면 일생을 살면서 떼어낼 수가 없으니까... 성인이라면 정기적으로 진행하게 되는 건강검진... 혈압이 어떻고, 콜레스 테론 수치가 어떻고 하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어떤 약을 먹어야 하고, 어떤 음식을 피해야 하고... 음식은 더욱더 화학과 가깝다. 아니 화학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포도당... 다 이거 화학과 관련된 이야기들이다.

책의 목차에서 보듯이 사람들이 쉽게 다가서도록 1장은 화학과 인체. 사람의 몸속에서 매일 일어다는 일을 화학적 관점에서 쉽게 풀어내고 있다. 나트륨 섭취, 콜레스테롤, 각종 호르몬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2장은 작은 우주라고 불리는 인간의 뇌와 관련된 화학, 3장은 화학과 먹거리(음식, 의약품) 등에 대한 이야기, 4장은 일상에서 만나는 실용 화학(이 부분 생각보다 매우 재미), 5장은 여성분들의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용, 다이어트. 6장은 화학과 자녀교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화학이라고 하면 주기율표부터 시작하는 게 일반인들의 기억일 것이다. 또한 이름도 어려운 각종 원소와 기호들, 화학식을 읽는 법등이 떠오르는 종종 화학식이 책의 여러 부분에 등장하지만 읽을 수 없어도, 아니 몰라도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개인적으로 4장(생활의 달인 만드는 살림 속 실용 화학)의 내용이 아주 맘에 든다.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화학을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일상생활의 꿀팁 등도 특유의 위트 넘치는 재미난 화법으로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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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화학을 아주 쉽게 이해하도록 만들어준 화학 백과사전처럼 되어 있으며, 목차를 보고 관심이 가는 내용부터 봐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특이 어떤 원리고 이런 화학물이 생활 속에서 작용을 하는지 쉽게 설명하고 있는바,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화학의 궁금점을 해소해 주는 네이버 지식인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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