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4-2025 개정증보2판) - 국내 4500 여개 여행지를 담은 우리나라 국내 여행 바이블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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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가진 여행 가이드 북이라고 하겠다. 중년층은 대부분 지도책을 보고 잘 모르는 곳을 찾아간 경험이 있을 것이다. 1988년 올림픽이후 우리나라는 고도 성장기의 과실로 1가구 1자동차 정도의 차량 보급이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주말이나 연휴기간의 경우 자가용을 타고 여행을 가는 것이 일반화 되기 시작했다. 그 이전의 경우 원거리 여행의 경우 기차나 버스(시외, 고속)를 타고 가는 것이 일반적이라서 해당 교통수단이 연결되지 않는 지역의 경우는 접근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그런데 자가용의 보급은 국내여행에 있어서 새로운 수요와 공급을 창출하게 되었다. 그시적 자동차 운전석의 포켓에는 의례적으로 5000대1 축적의 국내 도로교통 지도책이 하나씩 꽂혀있고, 해마다 새로운 도로가 열리거나 관광지가 개발되면 개정판이라는 이름으로 업데이트 된 책자가 발간되곤 했다.

그러던중에 정보화 시대가 도래했고, 결정적으로 차량용 네비게이션과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이른바 온라인 실시간 길찾기가 가증해지게 되었는데, 이는 오프라인 지도책의 종말을 가져오게 된다. 엄격히 말하자면 아직도 여행지도책자는 서점에서 팔리고 있으나, 대부분의 구매자는 인터넷,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은 장년층, 노년층이 대부분인다. 거기다가 여행가이드 북의 경우 인터넷 매체로 많이 대체되고 있다. 예전에는 여행 가이드북이 "국내 관광지 50선"이런 형식으로 단행본으로 발행되거나 월간잡지의 계절별책 부록으로 많이 출판되었는데, SNS의 발달로 인하여 개인들간의 내용이 공유 되고, 유튜브 같은 매체에서는 영상까지 제공되는 바 오프라인 형태이 제공서비스인 여행가이드북은 더욱 설자리가 좁아졌다.

그런덴, 이 책자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그렇다고해서 디지털의 장점인 빠른 검색의 기능을 포기한 것도 아니고, 단순히 활자만의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뛰어 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타블라라사 출판사는 여행가이드북 출판사이면서 여행지도 제작사인거 같다. 사실 기존에는 이 2가지 분야가 따로 떨어져있어서 매칭이 안되는 것 같은 책자들이 좀 많았던게 사실이다. 여행가이드상의 지도는 너무 부수적으로 단순한 지명, 위치만을 기계적으로 표시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여행 콘텐츠 따로 지도 따로 느낌이 없지 안았는데, 이책은 적절히 잘 조화가 이루어 진거 같다.

찾아보니 이번의 경우가 증보 2판이라고 한다. 지도책의 수요는 줄어 들었지만, 여행관련 책자는 아직도 꾸준히 발행된다는 것은 그만큼의 수요가 있다는 뜻이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웬만한 정보는 다 나오지만 문제는 이게 너무 중구난방에 특히 글쓴이의 주관적인 해석이 많은 경우가 많다. 적절하게 중도를 취하면서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정황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데, 해당 관광시설(업체)의 후원을 받아서 너무 호의적으로만 써놓은 글들도 넘쳐난다. 이러하다보니 인터넷으로만 여행을 계획하면 정보의 과다로 인하여 계획을 세우는 것이 너무너무 피곤한다. 심지어 해당정보의 진위여부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비판, 비평은 없고 찬양 일색의 내용만 가득한 글들이 너무 많다. 따라서 정확한 정보를 찾아 필요한 내용을 적당하게 정리해 놓은 이 가이드북은 여행자들의 계획 수립에 많은 도움을 주는데 이 책이 적합하다고 본다.

목차를 보면, 지역별로 잘 정리되어 있으며, 테마별로 정리도 되어 있어, 역사기행 같은 목적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여행을 간다던지, 예쁜 카페를 중점적으로 투어한다던지, 액티비티 체험 위주로 여행을 짠다던지, 심지어 핫플레이스 위주로 계획 할때 매우 도움이 된다.

각 지역별로 유명한 관광지를 컬러 사진과 함께, 간단한 소개와 디지털 시대에 맞게 #키워드 도 빠뜨리지 않게 소개하고 있어 매우 편리하다. 책의 첫머리에 이 책을 사용하는 법도 아주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 읽어보면 도움이 되지만, 워낙 직관적으로 잘 표시, 표현하고 있어 사용법 없이도 쉽게 이해가 가능하다는게 장점이다.

누구나 여행 떠날 때의 설레임을 느껴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특히 인터넷에서 말하는 것보다 실망스럽기도 하고, 기대 이상이기도 했던 경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여행 계획을 수립하는데 매우 도움이 되는 책이며,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꼭 필요한 내용만 간추려서 요점 정리를 해주는 과외선생님 같은 책이다.  자그만히 864쪽의 가이드 북, 두께만큼이나 훌륭한 여행가이드 북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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