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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자유와 부를 만드는 인생투자 - 당신의 투자에 꺾이지 않는 힘을 실어줄 반등의 철학
우석(브라운스톤) 지음 / 오픈마인드 / 2023년 9월
평점 :
'부의 인문학' 저자인 필명 우석이라는 분의 최신작이다. 저자는 워낙 인터넷상에서도 유명한 사람이며, 전작중에 하나인 '부의 인문학'이 재테크의 거의 필독서처럼 여겨질 만큼 유명한 책인지라 그의 최신작도 그에 못지 않는 기대를 가치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책은 크게 1부는 투자 철학, 2부는 실전 투자로 나누어진다. 1부는 진짜로 철학적인 이야기로 가득하다 거창한 현대철학이 아니라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과 성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철학자 니체의 이야기가 제법 많이 등장하지만 그렇게 어렵지 않은 내용이며, 충분히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글이 대부분이다. 특히 부자가 되기 위해서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위 환경이 매우 중요하며 이는 경제적인 여유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인 안정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가족의 문화가 정서적인 안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며,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절대적이라고 한다. 이른바 사랑받고 자란 아이가 커서도 정서적인 안정감을 가지고, 유지하기 쉬우며, 어려움도 잘 헤쳐나가며, 이를 바탕으로 보다 정상적인 고차원적인 사고를 통해서 부를 축적하고 유지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책에는 또한 요즘 분위기에 맞게 재테크에 실패했거나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한 사람들의 도움 요청 글과 그에 대한 답변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아마도 기존에 인터넷상에서 주고받은 내용들을 요약 편집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들었을 법 한 내용들로 많은 공감을 가질만하다. 또한 아직도 좌파 포퓰리즘 사회주의 사상의 환상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많은 경종을 울리는 글이 많다. 마르크스 주의가 실패한 이론이라는 것이 이미 실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고 말이다.
2부는 실전 투자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렇다고 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재화를 어떻게 투자하라는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소위 투자 권유도 없고, 종목 따위는 더더욱 없으니, 당장 뭘 투자해야 하는지 알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볼 필요는 없다. 사실 요즘은 생각보다는 권유나 검색이 더 널리 이용되는 세상이다.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더 많은 정보를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으나, 사람들은 더욱더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눈에 띈다. 동영상으로 멋진 강의를 하고, 경제 원리나 법칙 등을 설명하고, 공부를 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런 소리 그만하고, 뭘 사면 되는지 그거나 알려달라"라고 한다. 책 읽는 것이 귀찮아서 동영상으로 쉽게 해줬더니, 긴 동영상 보는 것도 귀찮은지라... 결론만 짧게 5분 이내로 알려달라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저자는 돈을 벌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노력은 적게 하고, 결과만 엄청나기를 바라는 건 투자가 아니고, 투기, 도박이다. 도박을 하고 있으면서, 자기의 종목이 오르기를 기도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수익을 거두던 손해를 보던 자기 자신의 노력과 분석에 기반한 투자를 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주식같이 변동성이 큰 투자의 경우는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국제 정세 및 개별 산업, 기업환경을 분석할 능력이 없다면, 아니 그럴 의지도 없다면 애초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기도와 믿음 만으로 수익을 거둘 수 없는 것이 투자의 시장이다. 운 좋게 타인의 생각과 권유로 수익을 거둘 수도 있으나 행운이 계속될지는 의문이다. 자신만의 분석력과 투자기법이 없다면, 그런 것을 가진 주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힘든 곳이 주식시장이라는 것을 여러 번 강조하고 있다.
부동산의 경우는 저자는 어떤 정권이 들어와도 집값을 잡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공약으로는 집값 하락과 안정을 외치고 있지만, 집권 정치인이 국민에게 복지 혜택을 주려면 돈이 필요합니다. 집값이 올라야 재산세, 양도세, 건보료 등 각종 세수가 늘어난다. 집값이 내리고, 사람들이 집을 보유하지 않으려 한다면 부족한 세수를 매울 방법이 요원하다. 세금을 내는 사람들에게서 돈을 걷어서 세금을 내지 않는 사람들을 도와줘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인데, 아무도 세금을 안내는 상황이 벌어지면 어떻게 될까? 이는 경제 시스템 붕괴를 부를 수 있다. 즉 집값은 지속적으로 상승을 해야 경제 시스템이 유지되는 구조이다. 다만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것이다. 집값이 폭락한다? 경제의 역성장을 원한다면 그렇게 해야 하고, 불황을 원한다면 그렇게 해야 하는데, 어느 정권도 불황을 원하지 않는다.
심지어 미국 같은 나라도, 경제 위기의 조짐이 오면, 돈을 풀어서 인플레이션을 조장하고, 주택 가격을 상승시키려고 한다. 주택 가격의 상승은 소비의 촉진을 가져오며, 이는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가장 큰 힘이다.
다시 말하자면 경제를 부흥하고 싶다면, 부동산의 우상향 기조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가격적인 조정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다양한 경제 위기 속에서도 시간이 흐를수록 지나며 집값은 계속 오른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 책은 철학적인 내용으로 가득하며, 특히 정서적, 심리적 안정과 지속적인 분석과 성찰을 강조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의 책 "부의 인문학"을 읽어본 독자라면 요즘 같은 불경기를 헤쳐나가는 또 하나의 위안과 조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