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본 적 없던 바다 - 해양생물학자의 경이로운 심해 생물 탐사기
에디스 위더 지음, 김보영 옮김 / 타인의사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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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지만, 인류가 알고 실제 잘 알고 있는 지역은 바다 전체의 10%도 채 안된다 대부분의 경우 육지에 인접한 바다 소위 우리가 대륙붕이라고 부르는 정도로 수심이 200m까지의 내외의 얕은 바다가가 대부분이다. 대륙붕이라는 말처럼 대륙의 연장 부분으로 해수면의 상승과 파도의 침식작용에 의해 운반된 퇴적물이 쌓여서 만들어진 지형이며, 비교적 얕은 공해의 부분을 말한다. 대륙붕은 해양 면적의 8%에 불과하지만 여러 자원 특히 대부분의 수산물 과 광물자원이 채취되는 지역이다. 생물의 종류도 매우 많고 오랜 시간동안 육지에서 내려온 퇴적물로 인해서 천연가스나 석유 같은 지하자원이 매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인류의 문화가 탄생한 이후에 대부분의 바다와 항해는 대륙붕을 따라서 이루어 졌고, 원거리 대양 항해가 이루어진 것은 이른바 대항해 시대 이후의 일이다. 과학의 발달과 지리, 천문학의 발달로 인해서 이전과 비교하여 위치파악이 이루어 지고 나서다. 19세기말 20세기에 들어서 과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인류는그동안 탐사하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로 도전에 나섰는데, 대부분의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더 높은 곳으로 많이 가고자 했다. 하늘을 넘어 우주로 나가고자 했고, 냉전시대를 거치며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으로 나누어서 대결처럼 우주 탐사에 나섰다.

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상에는 더이상 탐사할 곳이 없다는 생각이 팽배해서인지, 지구상의 2/32나 차지하는 바다에 대해서는 좀 등한시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미지의 세계는 지구상에도 존재하며 가장 큰 부분은 바다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인류가 탐사한 바다는 전체의 10%도 안된다. 거기다가 경제적인 목적으로도 인류가 도달해보지 못한 심해에 대한 탐사는 꾸준하게 등장한다. 바다는 심해의 경우 대부분이 공해이며 하다. 심해의 경우 영유권을 주장하기도 힘들다. 그런데 20세기후반 21세기에 들어와서는 도전을 좋아하는 신흥 갑부들이 많은 예산을 지원하면서 더 상대적으로 이전보다 탐사가 활발해 진다. 일종의 매우 비싼 취미, 레저에 해당된다고나 할까?

특히 제임스 카메룬 감독이 영화 "타이타닉"을 제작하면서 실제 잠수정을 타고 심해에 탐사를 간 것이 매우 유명하며, 영화까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 심해에 대한 관심은 많이 증대 되던차에 지난 6월에 발생항 심해 잠수정 "타이탄"호의 사고는, 심해의 탐사가 현실적으로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주고 있다.

수압의 주는 압박은 실로 엄청나다.

에디스 위더의 책 "아무도 본 적 없던 바다"는 일정부분 자신의 이야기와 심해에 대한 탐사의 어려움, 그 어려움을 무릅쓰고 진행된 탐사의 기록이다.작가는 대학 때 척추 수술 합병증으로 실명을 경험했다가 기적적으로 회복한후 빛이라는 것에 매료되어 특히 더 암흑속에서 빛을 내는 심해에 관심을 기울인 것 같다. 어릴적 꿈을 쫓아서 불안한 미래에 환경도 열악했지만, 그녀는 잠수정을 타고 수백 차례의 탐사에 나섰으며, 수많은 탐사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10미터가 넘는 대왕오징어를 최초로 영상에 담는 기록을 새운다. 책에는 그녀를 둘러싼 상황이 너무 힘들었다는 내용도 많이 등장하며, 그냐의 수많은 탐사 경험을 바탕으로 바다의 아름다움과 위험함을 솔직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녀도 여전히 탐사중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가 무섭고, 배멀미에 고생을 한다고 한다. 그냥 동화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고생담, 여러가지 어려움도 이책에는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바다를 사랑하고, 특히 심해속의 발광생명체에 대하여 무한한 관심을 보인다.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심해 생물체에 대한 기록, 사진, 영상들의 상당수가 그녀가 직접 기록, 촬영한 것들이다. 인터넷 검색창에 에디스 위더 라고 한글로 써도 많은 영상들이 나온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바다를 단순히 풍경이나 여행지로 보지 않고, 살아있는 존재로서 존중하고 배우며 사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작가의 담담한 기록과 감각적인 서술은 독자들을 마치 심해를 들여다는 느낌을 준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의 내용중에 삽화나 그림, 사진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페이지가 오로지 텍스트로만 가득 차 있다. 그녀가 만들어서 표준화가 되었다는 장비라던가, 탐사정의 모습, 해저 생물체의 사진 등이 전혀 없이 오로지 글로만 되어 있는 부분이 너무 아쉽다.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시각적인 접근도 상당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데, 어떠한 의도에서인지 모르겠으나 흑백의 사진이나 삽화, 심지어 작가의 사진도 없는 것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TV 다큐멘타리를 만들었는데 자료화면 없이 오로지 주인공의 나레이션만 나오는 느낌이라고 할까?

개정판이 나온다면 이러한 부분을 보강하면 훨씬 더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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