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부터 시작하는 슬기로운 부동산 생활
임종윤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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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두껍지 않고, 읽기 편한 색상과 채도, 재질로 이루어져 있다. 부동산 관련 서적들이 특정 분야(아파트, 경매, 청약 등등)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책들이 많은데, 이 책은 생애주기에 맞춰서 20대, 즉 사회생활 시작부터 노년까지 나이대별로 보편적으로 발생하는 부동산 거래를 중심으로 재무설계를 해주는 책에 가깝다. 크게 3개의 단원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은 부동산 특히 주택거래의 일반적인 총론과 요즘 핫한 전세사기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전세라는 것이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임대차 거래인데, 이게 워낙 제도적인 허점이 많다 보니 심심치 않게 사기사건이 벌어진다. 특히 주택가격이 급변하는 시기에는 이른바 깡통전세(의도적이거나 아니거나)로 인해서 분쟁이 많이 벌어진다. 그래서 무리를 해서라도 이른바 영끌족이 나타났고, 부작용도 나타났다. 1장만 보면 암울한 이야기다.

2장은 본격적인 생애주기에 따른 재무설계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월세 살면서 주식이나 코인 등으로 재산을 늘리려고 하는 20~30대가 아니라고 하면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의 가장 기본적인 재산축적 및 증식은 부동산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자기 집이 주는 안락함과 안정감은 다른 형태의 재산(금융, 현물) 과는 좀 다른 느낌이 있으며, 말 그대로 가격변동이 심각하지 않으니, 재산보존의 경향도 강하다. 책의 대부분의 내용이 2장에 집중되어 있으며, 실질적인 부동산 취득방법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룬다. 20대부터 60대 이후까지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재산증식 및 유지 계획에 대한 설명이다.

3장은 요즘의 세태를 반영한 부동산 침체기에 투자방법에 대한 담론 들이다. 여러 전문가들이 나와서 현재의 부동산 경기 상황에 대한 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할 수 있는 상품 들을 알려주고 있다.

책이 어려운 용어나 복잡한 절차를 언급하지 않으며, 기본적으로 내집을 마련하기를 원하고, 지금사는 집보다 좀 더 좋은 환경의 집을 가지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쉽게 쓰여있다. 어찌 보면 조금 원론적인 이야기들만 나와 있고, 구체적인 심도있는 내용이 빠져 있는데, 앞서 말했듯이 생애주기에 맞춘 부동산 취급설명서 같은 것이다. 당장 어떤 아파트 사면 돈번다가 아니라, 앞으로 살면서 이러이러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고, 이렇게 하면 최소한 사기를 당하지는 않을 것이고, 잘하면 부동산으로 재산을 보존, 증식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특히 젊은 세대, 사회 초년생에게 권하고 싶다. 인생은 길며, 부동산은 그 인생의 동반자이자, 디딤돌이자, 최후에는 비상금인 경우가 많다. 미리미리 준비하면 덜 힘들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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