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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이는 어원 이야기 - 지적인 생각을 만드는 인문학 수업
패트릭 푸트 지음, 김정한 옮김 / 이터 / 2023년 6월
평점 :
우리 말의 어원을 찾아가다보면 중국한자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을 알수 있다. 영어권의 언어는 역시 상대적으로 문자의 역사가 긴 그리스-로마시대를 지나서 라틴어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책은 영어권의 어떤 단어들이 그러한 뜻을 지니게 된 어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말은 모국어다보니 별도로 어원을 따져서 배울 필요가 없겠으나 모국어가 아닌 경우는 단순히 반복적으로 암기를 하기보다는 그단어가 어디서 왔는지 어떤 배경을 가지고 이러한 뜻을 가지게 되었는지 알면 더욱 쉽게 배울 수 있을것으로 본다. 꼭 학습의 목적이 아니더라도 배움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다가올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목차를 별도로 명시하지 않은 이유는 목차가 그다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첫페이지부터 읽어야 하는 그런 책과는 거리가 멀며, 어느 페이지를 읽어도 짧은 흥미로운 지적호기심을 충족해 줄 수 있다.
누구다라도 책을 읽다가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하리라 본다. 내가 읽은 부분중에 생각나는 재미있는 부분은 식물에 대한 부분이다. 동식물을 좋아하기에 좀 더 집중해서 읽었는데, 우리나라에도 실내 관엽식물로 널리 알려진 "산세베리아"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는 웃음을 참기 어려웠다. 그리고 k-POP의 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 BTS 의 철자에 대하여서도 정확하게 풀이를 해주고 있다. 그냥 방(B)탄(T)소(S)년단의 이니셜을 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SNS의 대표기업중의 하나인 인스타그램은 insta + gram 의 합성어이며, instant camera: 흔히 폴라로이드 카메라라고 하는 사진을 찍어서 인화까지 할수 있는 인스탁스 카메라와 전보를 뜻하는 telegram을 합성한 것이다. 어원을 볼때 사진을 전보처럼 신속하게 공유할 수있는 서비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어원을 파악할 수 있다면 해당단어의 의미를 추측할 수 있다.
이처럼 이책은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고, 재미있는 상식의 수준이 올라갈 수 있다. 다만 작가가 영어권의 유투버인 만큼 서양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조금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 당연한 일이라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