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창업은 처음이라 - 대박 카페는 창업을 시작한 순간부터 결정된다!
민준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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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들이 흔히 하는 말로 "회사때려치고 카페나 할까?" 하곤 한다. 커피숍에서 음악을 들으며 좋은 분위기에서 일하는 사장들을 볼때면, 만날 야근에 찌들어 있고, 상사의 잔소리, 동료의 무관심, 부하직원들의 뻘짓거리에 치인 나의 인생만 속절없이 흘러가는 거 같아서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러나 카페운영도 어엿한 자영업이며 (당연한 말이죠?), 자영업 이라는 뜻은 모든 책임을 사장, 즉 내가 져야한다는 뜻이다. 소규모라도 장사라는 것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회사소속으로 월급쟁이로 살때는 회사의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해야할 일이 있고, 맡은바 책임이 정해져 있다. 자영업은 그냥 첨부터 끝까지 다 나의 책임이다. 카페를 예를 들자면, 입지를 선정하는 것도 나의 일이고(자산관리팀), 재료/장비를 사야되고(구매팀), 함께 일할 직원들도 뽑아야하고(인사팀), 그런 직원들과 커피를 만들어내야 하고(생산팀), 손님들에게 열심히 홍보하고, 어필하여 팔아야 하고(마케팅, 판매팀), 진상손님들과도 싸워야하고(AS팀), 일일 마감하고, 부족한 자재 추가로 발주 넣고, 각종 공과금 및 부대 비용 정리(관리팀)해야하고, 혹시라도 시간이 되면 더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위해서 연구해야하고, 다른 경쟁업체의 상황은 어떤지 파악(연구/개발팀)해야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카페를 창업/운영하기 위한 조언들을 모아서 책으로 내었습니다. 제목은 카페에 관한 이야기로 보이지만 자영업 모두에게 해당되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카페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노하우, 장비, 원두 등 커피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는 전혀 안나옵니다. 그것 보다는 카페라는 자영업을 영위하기 위한 기본적인 마인드 및 개인 관리등에 대한 이야기가 전부입니다.

사장이라면 안하는 것은 있어도 못하는 것은 없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역설적으로 모든일을 다 혼자서 다 할수 없으니 일정부분는 직원들을 믿고 넘겨줘야 합니다. 이부분 참 어려운 부분이죠. 마음이 잘 맞는 직원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답니다. 또한 매일 매일 하루의 성과를 복기하고, 고쳐갈 부분을 파악해야 합니다. 또한 마케팅, 판촉에 아낌없는 투자를 해야 합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판촉, 세일즈에서 많이 좌절합니다. 쪽팔림부터 시작해서, 이런 것까지 해야하느냐하고 불평하는데, 다 사장의 책임입니다. 비주얼적인 눈에 잘 보이는 서비스, 제품이야 말로 최고의 홍보입니다. 남사스럽다는 것은 모두 핑계일 뿐이지요... 언젠가는 고객이, 손님이 진심을 알아줄거라고 믿는 것은 자유입니다만 내가 하기에 따라 그 언젠가가 어쩌면 영원히 안올수도 당장 다음주에 올수도 있는 것입니다. 박리다매의 전략을 함부로 구사했다가는 몸만 피곤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티끌모아 태산이지만, 티끌은 모아도 티끌인 경우도 많습니다. 상황에 맞는 여러가지 경영 전략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오며, 적극적인 판촉과 고객서비스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카페운영에 대한 부분이 빠져있는게 아쉽지만 자영업 특히 카페를 창업하기 위해 준비하는 분들에게 읽어야 책 중 하나로 추천합니다. 실질적인 카페의 운영은 파트타임으로 일해보면서 몸으로, 발로실제로 느끼는게 빠르고 중요할 것 같습니다.

커피 사업뿐만 아니라, 자영업을 계획하고 있는 분이라면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부분이 많은지라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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