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 - 인간 출판 기획자의 기획안으로 챗GPT AI가 쓴 최초의 책!
챗GPT 지음, AI 파파고 옮김, 서진 기획, 셔터스톡 AI 일러스트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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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초부터 인공지능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이 생겨났지요, Chat GPT라고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하여 인공지능과 일반인들도 직접 질의응답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와중에 출판사 측에서 요즘 화두인 Chat GPT에 문의하여 직접 창작의 영역에 대한 실증을 해본 책이 나왔습니다. 특정 주제에 대한 주언진 조건을 주고 그에 대한 해답(작문)을 바탕으로 AI 파파고가 번역을하고, 책표지 또한 AI 셔터톡스 가 만들어었다고 합니다.

책의 주제가 인간의 삶에 대한 에세이 형태의 내용입니다. 사실 이러한 주제는 저명인사들이나 철학자, 한분야의 대가 등의 시점과 인생관에 대해서 출판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생명이 없는 기계에게 이러한 내용으로 질문을 던지고, 기계가 그에 대한 그럴 싸한 대답을 하는 것이 참 아이러니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기말 영화 "매트릭스"를 본 충격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인간 보다 더 인간 다운 기계.....

영어로 된 답변을 인공지능으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개입만 했다고 하는데, 내용이 매우 철학적이며 마치 중세시대부터 현재까지 기록된 현인들의 말씀을 옮겨 놓은 듯 합니다.

관계와 인연에 너무 집착하지 마라는 이야기로 시작되며, 인간의 욕심과 욕망은 그 끝이 없으니, 어느선에 멈출지 생각을 하고 너무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삶을 살아가라고 합니다. 이정도면 70년 이상 전쟁과 평화를 다 겪은 석학들의 삶의 지혜 수준의 문구 들입니다.

아마도 Chat GPT 가 인터넷 상의 여러문헌 들을 조회해서, 인기가 높고, 다운로딩이 많이 된 내용을 추려서 여러조합을 거쳐서 만들어 낸 결과물일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그 알고리즘은 정확하게 우리가 알수는 없겠지요. 기계가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하여 논하고, 어차피 인간은 죽기 마련이니 너무 성공과 목표달성에만 집착하지 말고, 개인의 일상적인 행복, 관계, 열정, 감사 등 삶 전반에 대한 소회들을 너무 자연스럽게 펼쳐내니 당황스럽습니다.

웬만한 자기계발서 뺨치는 내용입니다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직접적인 사건, 예시들을 인용하는 부분은 빠져있습니다. (저작권 문제로 인해서 출판 기획자가 반영된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기계에게 밀리는 상황이 곧 벌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세계적인 석학에 비해서는 내용이 좀 두루 뭉수리한 부분이 있지만, 기계답게 속도는 사람이 따라올 수가 없을거 같네요. 빠른 시간안에 결과물을 만들기위해서 탄생한것이 기계인데, 목적은 충분이 달성하겠습니다. 문제는 이 기계가 계속 업그레이드 된다는 것입니다. 기계의 탄생 목적이 속도였는데, 속도는 이미 예전에 따라잡혔고, 창조의 영역까지 침범하는 군요. 작가, 예술가, 작곡가 등등 미래에도 살아남을 직업군이라고 분류되던 것이 얼마전인거 같은데, 이제는 제일 위험한 직업군이 되는건가요?

기계가 이정도로 선문답 같은 글을 쓸수 있다는 것에 감탄을 금할수 없습니다.

그리고 책에 각 단원에 등장하는 삽화, 책의 표지도 주어진 조건으로 인공지능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하니 이거야 일러스트 열심히 배운 사람들의 밥줄도 끊기는거 아닌지 걱정스럽네요. 인공지능이 만든 수필집을 읽고 싶다면 권해드립니다.... 인공지능 여기까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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