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퇴직을 위한 생애설계 - 최소한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노후대비 300 프로젝트
양재우.정도영 지음 / 청년정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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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60년대 생들이 본격적으로 은퇴하는 시점이다... 사실 60년 초반 출생분들이 지금시기에 은퇴한다면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사회적, 경계적 상황이다. 왜냐하면 이들이 만약 직장인이라면 거의 정년퇴직을 하거나 정년에서 2-3년 앞서 퇴직하는 것이다. 아시다시피 IMF 위기를 격은 세대에게는 이런 말이있었다. 38선 넘어, 45정을 사수하고, 56도까지 버티면 성공한 것이라고...알다시피 나이대를 이야기 한것이다. 물론 퇴사 이후의 삶은 전혀 다르게 흘러가겠지만서도, 60세 가까이 가서 회사에서 나온다면 성공한 케이스이다. 현실은 70년대생들이 밀려나듯이 퇴직을 당하고 있고, 80년대 생들이 죽어어라고 일하고있는데, 미래가 불안하기는 매 한가지다.

통계상으로 대한민국의 현재 주된 은퇴시기는 49.3세(2021년기준)라고 한다.. 만나이 기준이라 우리나이로 50살이면 평균적으로 가장 오래 몸담았던 직장을 떠나게 된다...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하여 제대로 된 준비가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은퇴이후의 삶에 대하여 대부분 막연한 생각만 하고 준비없이 떠밀리듯 나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은퇴 이후의 아름다운 삶; 정원 딸린 근교의 주택에 살며 아침을 모닝커피와 함께 시작을 하고, 낮에는 간단한 소일거리하며, 가끔 해외여행도 다니고, 주말에 자식들이 찾아오면 반갑게 맞아주고, 결혼하는 자식들에게 척척 목돈을 줄 수있는 드라마에 나오는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 것은 전체 가구수의 1할도 되기 힘들다. 대부분의 경우는 당장의 생활비 걱정, 건강보험료부터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마누라는 밥차려주는거 지겹다고 좀 나가라고 하고, 이제는 시간이 많이 생겨서 자식들이라고 이야기라도 할라치면 자식들이 부담스러워 한다. 예전 회사의 동료들에게 연락하면 응당하는 인사치레 정도의 이야기만 하고, 이나이에 새롭게 뭘 배우자고 하니, 이거 배워서 어디 써먹을 때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난감하기만 하다. 회사다닐때 결재만 해봤지 내손으로 직접 보고서등을 작성해 본적도 없는데, PC로 뭘 신청하라는데 난감하기만 하다. 이게 진짜 현실이다....아 쓰고 나니까 너무 슬프다....나도 이렇게 안된다는 보장이 없다.

저자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어 최경자:최소한의 경제적 자유를 강조하고 있으며, 책의 상당부분을 최경자를 구축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노후에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위한 최소한의 현금흐름인데 책의 부제로 나와 있듯이 월 300만원의 정기적 수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현직에 있을때는 월 300이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통계조사결과 이는 현실적인 금액이다. 금액을 많고 적음을 따지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각자가 원하는 금액을 어떻게 만들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에 대하여 책에서는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연금 + 재취업 + 투자가 그 해답이며, 이를 위해서 필요한 내용으로 2-3장을 채우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막연하게 300만원이 필요하다가 아니라, 연금으로 150만원, 재취업으로 80만원, 투자수익으로 70만원 이런식으로 정확하게 계획을 세우고 실천방안까지 만들어서 실행을 하라고 한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특성 및 활용법, 재취업의 방안과 현실적인 조언, 투자수익의 중요성 등을 역설하고 있다..

은퇴를 앞둔 사람들은 반드시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보고, 내가 뭘 원하는지, 내가 뭘 잘하는지, 내가 뭘 못하는지를 확실하게 파악하여 자기 자신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그동안 조직속에서 몸담아 있어, 내가 잘하지 못해도 크게 표시가 나지 않고, 조직에 묻혀서 넘어갔다면 이제는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직접해야한다.

​재취업으로 제2의 직장생활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구인업체와 구직자의 눈높이의 차이가 많은게 현실이고, 기존 직장과 전혀 다른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제2의 직장생활은 실제로 일다운 일을 해야한다, 제1의 직장생활에서는 퇴직전에 대부분 상급관리자였을 것이다.... 보고를 받고 판단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면 이제는 실제로 그일을 해야하는 것이다.

책에서 본 내용 중 돈만 준비되면 노후준비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착각인데, 우리 부모님이 그런 케이스다. 금전적으로는 준비를 잘하시어 경제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나머지 분야는 준비가 안되어 있다. 금전준비외 계획이 전혀없던 것이었고, 막상 두분이 한공간에 오랜 시간을 머물게 되다보니 다툼이 잦아지게 되었다. 이른바 생애설계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이다. 나이가 드니 재미있는게 하나도 없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는데, 뭐 새로운 것을 해볼 엄두도 안나고, 여행도 재미가 없고, 그냥 집안에만 있는것 같아서 슬프기그지 없다. 최경자가 준비된다고 해서 충분한 것이 아니라, 필수적인 것만 준비가 된 것이다.

돈외에 건강, 관계, 여가, 직업... 남는 시간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행복하게 맞을 준비가 필요하다,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뭘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다면...이미 실패할 가능성이 많다...그냥 금전적 시간적 여유있으면 만날 술마시고, 맛있는거 먹고, 노래부르고 살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다.... 그러면 오래 못 산다. 아니 건강하게 오래 살지 못한다...그냥 오래 사는게 아니라, 건강하게 재미나게 즐겁게 오래사는 것이 중요하다.

은퇴 이후의 삶을 퇴직 시점에 준비하면 늦은 감이 있겠지만 그래도, 책의 내용 중에 등장하는 "노후의 삶은 준비한 만큼 주어진다."라는 글귀와 "내가 가진 범위안에서만 쓸 수 있다"는 문구를 새기며, 실질적으로 미리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비가 오기전에 우산을 준비해야 하는 것처럼, 구름을 보고 미리미리 우산을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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