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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마켓 2023 - 2023년, 부의 재분배가 일어난다
이한영 외 지음 / 페이지2(page2) / 2022년 12월
평점 :
미스터 마켓 2023이라는 책이 올해 처음 나온줄 알았는데, 코로나 팬데믹 첫해에 동명의 제목으로 2021년을 예측하는 도서가 출간 된것을 알게 되었다. 미스터 마켓 2021이 출간될 당시(2020년)에는 사상 유래없는 코로나 대유행과 이를 극복하고자하는 유동성 공급으로 인해 주식시장이 폭락후 급반등하여 사상 유래없는 초상승을 이끄는 시기였다. 너도나도 휴대폰을 잡고 주식 투자할때이고, 덩달아 부동산 등 실무자산등의 가격도 폭등기였다. 그러나 앤데믹의 시기가 도래한 2022년은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났다.
책의 초반부에는 2022년을 1월부터 순차적으로 되집어보며 중요 국제이슈 및 경제이슈 등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져있다. 이른바 바둑에서 말하는 복기에 해당된다. 연초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에 따른 각종 곡물 및 에너지 가격의 상승, 전세계적은 물가불안의 확산속에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의 단행. 그리고 전세계 주식시장의 지수 하락과 여름철의 일시적인 반등과 재하락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의 경기상황, 물가상황에 따른 내년도 금리, 주식시장의 상황을 예측하고 있다.
중반부에는 원론적인 투자의 기본 관점으로 돌아가서, 예측이 아닌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세 상승기, 대세 하락기에는 예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복잡다원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국제경제에서 예측에 기반을 둔 투자는 너무 위험하다. 작년 이맘때 올해의 급격한 경기 둔화를 예상한 투자자, 이코노미스트들이 얼마나 있었을까? 자의든 타의든간에 대부분 긍정적인 예측을 낸것으로 기억하고 있고, 일부는 좀 부수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나 올 12월이 되어서 돌아보면 거의 대부분 틀렸다. 경제는 예측이 아니고 대응이라는 말이 더욱 부각되었다.
본격적으로 2023년의 예측으로는 누구나 다 예상하듯이 역사상 유례없던 자산가격 하락을 이야기 하고 있다. 가치의 하락이 아니라 가격의 하락이다. 말장난처럼 들리겠지만 자산의 가치는 큰 변동이 없었다 다만 투자자들의 과수요로 인해 폭등한 지난 몇년이었다... 물류대란으로 인하여 공급부족이 온것처럼 착시현상이 벌어진것이다. 그로인해 수요초과로 포장된 산업군들은 주식시장에서 폭등을 했다. 그러나 내가 있는 물류업계에서는 이미 어느정도 예상을 했다. 화물의 절대량이 증가한것이 아니라 적체로 인해 착시가 발생한것이라는 것을...공급을 조절하지 못하고 생산에만 집중하다간 공급초과가 닥칠것이라고...이미 여러분야에서 재고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널리 보도되고 있는 사실이다.
후반부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기준을 가지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대상을 물색하는 새로운(?) 기법을 소개하고 있으며, 불경기속에서도 실적을 내는 업종, 업체들를 조명하고 있다. 올해의 주식시장은 "태조이방원"에 투자하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태양광, 조선, 이차전지, 방산, 원자력... 이업종은 대세 하락장 속에서도 여러 요인으로 상승 세력을 주도하였다. 그 가장 큰 이유가 욕구와 결핍에서 찾을 수 있다. 결핍을 채워주는 산업은 어려운 경제 상황속에서도 꽃피어나기 마련이다. 2023년에도 이러한 종목들이 분명 있으며, 이를 찾아내는 혜안을 가지라고 충고하고 있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모두가 "예스"라고 할때, 냉철하게 "노"라고 할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승부사이자 투자가이다....누구나 다 예상가능한 상황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쉽고, 전문가의 자세가 아니다. 시장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판단하고 기민하게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본다. 너무 사랑하지도 미워하지도 말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투자를 하라는 격언이 생각난다. 너무 사랑하면 놓을 수가 없고, 너무 미워하면 잡을 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