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배우는 경제사 - 부의 절대 법칙을 탄생시킨 유럽의 결정적 순간 29,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이강희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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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이야기, 역사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편이다. 특히 역사적인 사건을 주제로 하여 많은 드라마 영화가 제작되면서 완전한 허구의 이야기보다는, 역사적인 배경을 가진 이야기는 훨씬 더 많은 개연성을 가지고 있으니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경제에 관한 이야리라면 좀 달라진다. 경제는 좀 어렵고 딱딱하고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 조금만 들여다 보면 세계사의 대부분의 사건들은 모두 경제와 관련이 있다. 종교적인 문제나 기후나 환경적인 문제로 인한 사건들도 종종있지만 결국에는 인간의 역사는 경제와 분리해서는 설명하기 어렵다. 여기서 말하는 경제라는 것은 사람이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으며, 사람의 욕망을 채우고 원하는 바를 얻기위해서 재산을 늘리고, 그 수단으로 전쟁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는 역사라는 것이 인간의 행동의 기록이기 때문이며, 인간의 본성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책은 1부는 특정 재화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고, 2부는 특정 사건을 중심으로 역사를 그리고 있다. 특정 재화가 역사속에서 어떤 작용을 했는지 설명하고 있는 1부는 색다른 면이 많다. 2부의 경우는 학창시절의 세계사(요즘은 중고등학교에서 세계사를 공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에 배웠던 내용을 보다 경제적인 면에 치중해서 설명하고 있다. 당시에는 이러한 사건이 있었고, 결과로 이렇게 되었다는 것을 주로 공부했는데, 정작 그 사건이 발새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소홀히 다룬 적이 많았다. 어른이 되어서 다시 책을 보고, 미디어를 접하고서야 그러한 대부분의 사건들은 경제적인 원인이 발단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부의 대표적인 이야기중에 생각나는 것은 소금(salt)에 대한 이야기다. 흔히 작은 금(gold)라고 불리웠다는 소금이 현대의 화폐를 대신할 정도로 중요한 재화였다는 것, 소금의 도시라는 지금의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Salzburg), 급여, 봉급을 뜻하는 (salary, salary man)도 소금에서 유래한 단어이며, 심지어 군인을 뜻하는 솔져(soldier <-- sal dare; 살 다레)도 군인들의 급여를 소금으로 지급했던 것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우며, 소금과 생선(대구, 청어)들이 만나서 보급된 염장기술의 발달은 자본의 축적과 장거리 항해(대항해 시대)를 가능하게 했고, 이는 구대륙 세력이 신대륙 진출을 가능하게 했고, 육로가 아닌 해상으로 물자의 대량이동을 가능하게 했다.

2부의 대표적인 이야기는 중세시대의 네덜란드와 유대인의 이야기를 빼놓을수 없다. 염장생선으로 많은 부를 축적한 네덜란드 상인들 이야기, 현대식 금융기법, 주식회사, 은행들의 탄생과 영국으로의 이주, 스페인제국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하고, 대영제국의 기반을 닦은 그들은 현재의 세계에서 부를 가지고 역사를 주무르고 있다. 돈벌이와 인간 욕망을 쫒아서 노예무역을 하고, 식민지를 개척하고, 아편전쟁같은 가장 비윤리적이 전쟁을 일어나게 된것도 경제와 관련된 것이다.

로트쉴트(로스차일드)가문의 이야기를 다룬 부분을 보면 예전이나 지금이나 정보의 중요성을 알수 있다. 루머, 첩모, 소문 들을 만드는 세력, 이를 이용하는 세력과 이용당하는 세력으로 등으로 나뉘며, 정확한 정보를 남들보다 빨리 아는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단적으로 볼수 있다.

책에서 주로 이야기 된 것은 서양의 역사 주로 유럽의 역사와 관련되어 있다. 오늘날은 동서양 모두가 역사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이른바 선진국으로 불리는 세력들은 끊임 없이 국제 질서를 자기들이 유리한 쪽으로 바꾸려고 하고 있다. 신들에게 유리하게 위해 각종 규제책을 만들며 글로벌 스탠다드라면서 약소국에도 동일한 잣대를 들이 밀고 있다. 요즘은 ESG를 많이 강조하고 있다.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 ESG를 강조하는데 세계의 빈부를 더 가파르게 만들고 있으며, 이른바 후진국들이 쫓아오는 조짐이 보이니 이러한 서양선진국의 입장에서 새로운 규제책을 또 만들어내는 것 같다. 유럽인은 지성인이며, 아프리카, 야사인들은 야만적이라고 하나 역사를 알면 그렇게 말할 수 없다. "영국신사"라는 말은 영국인의 만행을 감추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말이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명언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적용돠고 있다. 역사의 거의 대부분은 경제적인 원인과 결과의 산물이다. 경제사는 곧 세계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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