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것의 과학 - 사람의 호기심에서 시작돼 혁신을 이루는
YTN 사이언스 〈다큐S프라임〉 지음 / 다온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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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TV를 보다가 YTN 에서 하는 YTN 사이언스<다큐프라임>이 참 재미있고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것을 요약한 책이 나왔다. K-POP, K-드라마처럼 K-과학기술 이라른 주제로 약간은 애국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쓰여진 면이 없지 않다. 물론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에 오른 부분도 있다. 메모리 반도체, 백색가전, 전기자동차, 방산분야에서는 국제 경쟁력을 우위를 가지고 있는 부분이 분명 있으나 기초과학이나 바이오산업 등의 분야에 있어서는 아직 많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는 과학 기술이 발전 수준의 국력의 상징이 되는 세상이다. 경제력, 군사력도 결국에는 과학기술과는 별개로 생각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책이 처음은 우리나라에서 이미 30년전에 자율주행차가 개발되었다는 이야기를 부터 시작한다. 자율주행이라는 단어부터 생소하던 시절 시대를 앞선 과학기술중에 대표적인 것이었는데, 이러저러한 문제로 관심에서 멀어지고, 기술적인 지원, 각종 규제의 문제, 선택과 집중사이에서 소외되어 꽃을 펼쳐보지도 못한부분이 좀 있어 안타깝다. 대기업위주의 성장정책, 관치주도의 성장계획, 산업계, 기업내부의 반발등으로 인하여 사장되어버린 기술들이 많이 있다. 30년전 자율주행차도 그런 경향이 있더군요. 쓸데없는 것을 연구한다는 등 그냥 지금 쓸수 있는 기술을 더 발전시키라는 말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농담 아닌 농담으로 우리나라는 세상을 바꿀만한 제품(게임체인저)을 만들어도 (아니 발상을 해도), 관료들에게 무시당하고, 대기업에 짓눌리다가 미친 과학자, 개발자 소리 듣다가 끝날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사회와 규범이 정해져있는 틀 안에서만의 성과가 있는 개발이 요구되어지며, 빠른 상용화가 되지 않는 기술은 가치를 잃어버린다. 세상을 바꾼 스마트폰(아이폰)은 애플에서 출시되었으나 자세히 보면 기존의 기술들을 조합해서 출시한 것이다. 세상에 없는 기술로 만들어 낸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기술을 조합하여 새로운 개념을 구현 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의 휴대폰 업체들은 왜 먼저 만들지 못했을까? 전자회사 내부적으로 MP3, 테블릿, 노트북, 휴대폰, PDA, 디지탈카메라 등 각기 자기 부서에서 출시중인 제품을 스스로 사장화 시키고, 이를 통합한 올인원 제품을 출시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칫하면 기존의 자사제품의 시장을 스스로 허무는 꼴이 되니까 말이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관료주의 조직에서 피할 수 없는 문제 일것으로 본다.

세상을 바꾸려면 물건을 바꿀것이 아니고, 제도를 바꿔야하고, 그전에 생각(마인드)를 바꿔야 한다는 말이 있다. 생각에 제한을 두지 않는 자유로운 나라에서 수많은 신기술이 탄생하고 제도에 의하여 실증되고, 상용화 된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빨리 응용하고, 따라간다. 그러나 이제는 패스트팔로워가 아닌 퍼스트무버는 영원히 요원한 일일까?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기초과학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단기성과가 아닌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서 원천기술이 쌓여야만 게임체인저가 나온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모든 분야에서 기록하고 데이터화하고 보관하고 보존하는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책의 중반부에 나오는 시추암추의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듣자니 데이터베이스의 유지구성이 정말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당시에는 쓸데없는 일이라고 여겨질 수 있는 기록, 간련자료의 보관이 후세에는 엄청난 지식과 자원이 되는 것이다.

기록하고 보존하라, 그것은 역사와 함께 지식과 지혜를 후세에 전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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