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의 이해 - 세계는 어떻게 다르고, 왜 비슷한가?, 해외지역연구 입문
이윤.도경수 지음 / 창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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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에 대한 이야기 책인줄 알았는데, 결국엔 세계문화의 이해에 대한 책이었다.

이책의 내용은 부제와 직결된다. 세계는 어떻게 다르고, 왜 비슷한가?

인간을 인류를 지역을 문화를 이해하는 방법론적인 고찰에서 책은 시작되고 있다.

1부는 이러한 해외지역연구 방법론 및 지리학의 연구 방법론 및 여러 학자들의 이론에 대한 내용이다. 좀 딱딱한 내용일 수 밖에 없으나, 학문적인 연구적인 방법론을 어느 정도 이해야지 그 다음의 일반성과 특수성을 이해하기 쉽다.

2부는 세계는 어떻게 다르다는 특수성에 기반을 두고 많은 내용들이 어렵지 않게 열거되어 있으며, 그러한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여러가지 요인들 지리적, 시대적, 문화적인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3부는 앞의 내용과 반대로 일반성에 기반을 두고, 저쪽 지역과 이쪽 지역의 차이점은 당연한 것이며 발생상황(문화)의 선후가 있을뿐 공통적으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에 대하여 설명하고있다.

4부는 이러한 차이점과 같은 문화를 산업적(비즈니스)측면에서 설명하며,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조명하고 있다.진다.

각 지역의 다른점을 설명, 이해할때 가장 쉬운 방법이 자연지리학에 기초하여 이해하면 쉽다.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대부분 실내에서도 신발을 신고 생활하고 심지어 침대에서도 신발을 신도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 눈에는 매우 거슬려 보이나, 그들의 입장에서는 신발도 옷의 일종인 footwear 라고 여겨 옷과 같은 개념으로 본다는 것이다. 온돌 난방이 대부분인 우리의 경우는 바닥이 따뜻하니 실내에서는 신발을 벗고 생활하지만, 벽난로 문화인 미국에서는 바닥이 따뜻하지도 않으니 발옷을 벗을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역사적 시대적 이유로 문화를 이해하면 미국의 총기사랑이 이해가 된다. 오늘 날도 거의 매순간 미국에서는 총기사고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도 미국인 대부분은 총기의 소지,휴대를 선호한다. 그 이유를 미국의 독립역사를 빼고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요약하자면 총기를 휴대하고 스스로 방어하는 것은 자유와 직결되는 문제이며, 적으로 부터 나와 가족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보면 정말 재미있는 현상도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운동화 신고 출근해서 직장에서는 정장구두를 신고, 퇴근하면 다시 운동화나 편안한 신발로 갈아 싣는다. 우리는 반대로 직장에서는 실내화 신고 편하게 다니며, 퇴근할때는 구두를 신고 다니다. 이는 공간을 대하는 인식의 차이에 기인한다. 한국의 경우는 직장은 편하지 않는 남의 공간이니까 남들의 시선을 생각해서 구두를 신고, 직장은 우리의 나의 공간이니까 편안하게 실내와 슬리퍼를 신는 것이다. 그런데 서양의 경우는 반대다. 직장은 공식적이며 일을 해야하고 급여를 받는 곳이니 격식을 차려서 신발을 신어야 하고, 직장밖은 자유로운 공간이니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곳이라 편안한 신발을 싣는 것이다. 공간과 직장을 대하는 자세와 의미의 차이에 기인한 문화다.

세계는 어찌보면 똑같다는 공통성의 문화중 대표적인게 중국의 베끼기 문화이다. 흔히 중국을 불법복제, 베끼기의 천국이라고 폄훼하는데, 현재 중국에의 소득수준을 고려하면 어찌 당연한 것이다라는 견해다. 일본도 서양의 것을 복제했고, 우리도 일본의 것, 서양의 것을 베껴서 생산, 판매했다. 경제 발전의 수준을 볼때 이는 낮은 단계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 소득수준이 향상되면 이러한 짝퉁의 문제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첨에는 순수한 지리에 관한 책인줄 알았으나, 책을 읽을 수록 문화의 다양성과 일반성에 대한 책임을 알게되었다. 다르면 다른 이유가, 같으면 같은 이유가 있는 것이다. 책의 끝분에 지리의 이해에 대한 학문적인 결론이 있는데, 학문적으로 분석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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