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놀이의 식물 디자인 레시피
최정원 지음 / 싸이프레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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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급격하게 증가한 취미 중에 하나가 독서, 식물기르기 등 외부활동없이 집안에서 즐길수 있는 취미 종류다.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을 흔히 집사라는 표현을 쓰기시작한 것이 제법되었는데, 요즘은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을 기르는 사람들도 식물집사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한다. 동물과 다르게 정적이며 천천히 자라는게 식물의 매력이다.이제는 단순하게 식물을 기르다는 정도를 넘어서 인테리어 포인트로 자리 잡아 식물과 공간을 함께 생각하는 식물인테리어, 식물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무엇이든 기르는데 소질이 없는 분들이 있는데, 이글을 쓰는 나도 큰 딸이 학교과제로 1천원짜리 다육이를 산것이 계기가 되어서 우연히 식물 기르기에 뛰어들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사무실에 공기정화 식물들이나 개업, 이사 했을때 축하화분이 몇개씩은 들어온다. 예전에는 주로 난을 선물했다면, 요즘은 보다 실용적인(?) 공기정화식물들, 음지에서도 잘자라는 식물들을 축하문구와 함께 선물하곤 한다. 화분이 도착한 날로 부터 며칠 정도는 식물이 주는 인테리어 효과에 관심을 두지만 흥미가 없는 사람들은 잊혀지기 마련이고, 화분의 식물들은 의무적인 수분공급만 받다가 시들어서 죽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분양아파트의 모델하우스가 같은 곳은 모델하우스가 열려있는 시기에만 인테리어로 있다가 모델하우스와 함께 수명을 다하고 사라지는 것을 많이 봤는데 안타깝기 그지없다.

TV 드라마를 봐도 인테리어의 정점은 조명과 식물이다. 특히 정원이 없는 아파트나 좁은 원룸 등 실내에서도 작은 식물 하나로 포인트가 되는 인테리어 효과를 만들 수 있다. 삭만 콘크리트 공간에 화사한 화분 하나 있다면 그 분위가 확 달라진다.

이책은 단순히 식물 기르기의 단계를 넘어서 식물과 공간의 조화를 고려하여 그 공간에 어울리는 식물들을 다양한 재료로 꾸미는 기법을 소개하고 있다.

책의 형식이 마치 요리를 소개하는 책처럼 구성되어 있다.

우선 재료를 소개하고 있고, 재료를 담을수 있는 다양한 조리기구, 그릇 등도 설명한다, 그리고 끝으로 재료를 다음어 만들어내는 요리를 각 단계별로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공간에 따라 또는 재료(식물)에 따라 다양 요리법을 설명하고 있다.

책의 초반부에는 식물관리의 기초적인 내용과 함께 공간에 어울리는 식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집안의 거실의 경우 가장 많은 식물을 기를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라, 여인초, 몬스테라, 알로카시아 같은 대형 식물들 몇개만 두어도 공간이 돋보인다. 침실의 경우는 낮보다는 주로 밤에 머무는 공간이라 밤시간에 어울리는 비교적 다육식물, 선인장 같은 곳이 어울린다. 어린이 방의 경우는 가시가 있는 선인장 같은 것을 위험하니 피해야하고, 집안에서 가장 습도가 높은 욕실의 경우 다습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고사리, 이끼류 또는 에어플랜트(틸란드시아같은 뿌리없이 매달려서도 잘 자라는 식물)가 어울린다.

책의 초반을 지나서부터는 본격적 식물의 종류에 따른 관리법과 디자인, 그리고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관엽식물은 말 그대로 잎을 보기위한 식물이다. 관엽식물은 잎을 가꾸는 것이 주된 포인트고 아름다운 잎을 강조하기위한 데코 등이 주를 이룬다. 다육식물, 선인장류는 식물의 특성상 사막이나 고지대 건조한 조건에서도 잘 사는 식물로서 기본적으로 잎과 줄기에 많은 수분을 저장하고 통통한 편이다. 과습에 주의하고 자구, 잎꽂이로 쉽게 번식이 가능하다. 착생식물은 말그대로 다른 식물이나 바위, 나무, 돌 등에 붙어사는 이끼나 에어플랜트류 식물이며, 다양한 공간이나 좁은 곳에도 쉽게 디자인을 할수 있는 매력이 있다.

책의 내용 대부분이 컬러 사진과 함께 실제 식물사진과 쉽게 비교할 수 있어 유익하다. 또한 미적인 감각이 뛰어난 저자의 감성이 책 여기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식물을 좋아하고, 특히 집안에서 식물을 기르는 것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단순히 화분에 기르는 식물을 넘어 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를 원하는 사람에게 입문서로 권하고 싶다. 생육과 미적감각을 조화시켜 살아있는 인테리어를 꾸미고 싶고, 나아가 주변사람들에게 작게나마 선물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한 책이라고 본다.

그런 말이 있다, 식물이 살지 못하는 곳은 사람도 살지 못하는 곳이다. 식물과 더불어가는 삶을 원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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