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나는 나 - 10대를 위한 인생 힌트
사사다 유미코 지음, 도모노 가나코 그림, 안혜은 옮김 / 이야기공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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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인생 힌트라는 부제목이 붙혀있다. 10대를 위한 힐링 지침서라고 해야 할까 싶다. 이제 중학생이 되는 둘째도 읽어보니 재미있다한다. 내가 10대 시절에는 이런 책은 없고, 동화책 아니면 참고서류의 책들이 대부분 이었다. (아니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거기까지 손이 가지 않았던 걸까?) 그시절에도 분명히 10대 청소년으로 힘든 점이 있었을터인데, 난 별로 누구에 도움을 받아 본적이 없는 것 같다. 그냥 책만 보고, 테레비 보던가, 학교친구들 만나는게 전부였던거 같다. 당시에는 인터넷, 휴대폰도 없던 시절이었으니...지금 돌이켜 보면 진짜로 어른들이 시키는대로 하라는대로만 하면서 살았고, 공부하고, 대학을 갔다. 이렇다할 10대의 추억이 별로 없다.

이책을 보니, 나도 그시절 이런 고민이 있었고, 이런 상황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 자식들은 확실히 요즘 아이들처럼 자기 표현이나 주장이 강하다. 그렇기 상처받는 경우도 많은것 같다.

둘째가 하루는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 서로 자기를 더 좋아해달라는 요청에 고민하면서 눈물을 보인적이 있다. 그때 내가 해준 말은 누구를 더 좋아하고 덜 좋아한다고 해서 그들에게 미안해 할 필요는 없다. 너의 마음이 가는대로 하라고 했다. 모두를 다 똑같이 좋아한다는 건 첨부터 말이 안되는 거라고 해줬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친구와 멀어지는 것도 배워야 한다. 그리고 너무 고민이 된다면 잠시 거기서 벗어나서 다른 것을 해보라고 했다. 그때는 정말 정말 심각한 것이고, 세상에 제일 중요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서 되돌아 보면, 그렇게 심각한 것도 아니고, 중요한 것도 아닌 것이 대부분이다. 생각의 감옥에서 같혀 있으면, 우울감만 늘어나는 것 같다.

이책은 예쁜 그림과 길지 않는 상황별 멘트로 책읽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10대 소년소녀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갈수 있을거 같다. 특히 10대 여자아이들의 감성과 잘 맞는 일러스트와 글이 많아서 딸 키우는 부모들이 아이 책상에 올려 놓을만 책이다.

어찌보면 다 큰 어른들의 생활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다만 처해진 현실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좀더 차이나는 정도일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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