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1 : 주식이 뭐예요? 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1
존 리.주성윤 지음, 동방광석 그림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존리(메리츠 자산운용 대표이사)는 1-2년 전부터 주식투자 전도사로 온갖 매채에 등장한 인물이다. 공중파 및 종편, 케이블, 심지어 유투브 인플루언서에도 자주 등장하며, 주식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심지어 부동산(집)을 팔아서 주식에 투자할 정도로, 열변을 토한다.


그가 등장하는 만화책인데, 내용이 매우 현실적인 면이 없지 않다.

총 8명의 등장인물 등장하는데, 초등학교 5학년인 어린이 3명과 초3, 1명 그리고 그 아이들의 어머니와 도서관 사서(존리)

초등생 자녀를 둔 부모이며, 벌써부터 입시, 좋은 대학, 좋은 회사에 가는 것을 목표로 보습학원에 아이들을 보내며, 사교육비 부담이 초반에 등장한다. 사교육에 많은 돈을 쓰는 일차적이 목표가 좋은 대학을 가는것이고,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또는 공무원, 공무원이 최고라는 식의 이야기도 등장), 열심히 일해서 부자가 되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는 식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런데, 도서관 사서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월급쟁이가 아닌 회사의 사장이 되어야 하고, 모두가 사장이 될수는 없지만, 주식투자로 회사의 주인이 될수가 있다고 한다. 반신반의 하던 학부모들은 잠시동안 아이들의 보습학원행을 접어두고, 도서관 사서(존리)에게 경제 공부를 맡겨본다.

이거 너무 스포일러 같은데, 더자세한 내용은 책을 사서 보기를 권한다.


만화의 내용을 떠나서, 우리나라의 초/중/고 교육중에 가장 미진한 부분 중의 하나가 경제교육이라고 본다. 유교국가(?)라서 그런지 어린 학생들은 글공부만 해야하고, 상업적인 특히 돈에 대한 공부를 하는것을 매우 탐탁치 않게 여기는 것 같다. 심지어 어떤 조사에서, 적금과 예금의 차이점을 구분하지 못하는 초중고생들이 상당히 많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만화의 내용처럼 우리가 좋은 대학, 좋은 회사를 가고자 함은 현실적으로 더 많은 소득을 올리기 위함인데, 이런 소득을 올리는 경제활동의 다양한 방법들에 대하여 제도권 교육이 너무 너무 부실하다.

수능에 나오는 경제이론들은 열심히 공부하지만, 사회에 나오면 바로 접하게 되는 자금운용, 투자등에 대해서는 교육이 없다시피 하다, 존리는 이런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경제교육을 하자고 주장하는 사람중의 한명이다. 나도 동의 한다.

단순히 월급 열심히 저축하면 부자가 될수 있다는 막연한 논리는 요즘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 과거 20세기에는 절약이 미덕이었고, 고금리를 주는 예금, 적금만으로 재산증식이 가능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의 예금 금리와 인플레이션을 보면 노동소득을 은행저축으로 전환해서 재산을 증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어찌보면 극단적으로 은행예적금은 현금 보관의 기능을 대신한다고 볼수도 있다.

현실에서는 인플레이션, 유동성 등을 고려하면, 금융 및 부동산, 실물투자에 나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금융, 투자교육을 받지 못한 세대들은 그냥 은행 저축 저축 뿐이다. 아무도 돈을 어떻게 굴려여 할지, 어디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중고등학교, 대학교에서도 가르쳐 주진 않았다. 그냥 열심히 일하고 아끼고 저축하면 잘살수 있다고 배운 우리 부모님 및 우리 또래 세대들인데, 우리 아이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현대에 들어와서 노동소득이 자본소득을 능가한 적이 없다. 이점을 명심하자.

이책이 직접적인 주식투자, 계좌개설은 어떻게 하고, 매매는 어떻게 하며 등등 에 대하여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기본적인 경제 관념에 현실적인 문제점 물가상승 자본소득 등의 기초를 만화로 설명하고 있어 쉽게 이해되는 점이 유익하다고 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