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고 싶은 순간을 팝니다
정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에 모든 내용이 함축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코로나19는 어찌보면 현시대의 모든 부분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왔다. Post Corona 시대를 말하면서 흔하게 들리는 말이 이전으로 돌아갈수는 없다는 것이다. 일정부분 동의하는게 이미 일상에서 온라인 언텍트 생활에 익숙하게 되었다. 거의 모든 상품(먹거리 포함)을 배달을 통해서 원하는 곳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다. 반면에 사람들사이에 밀접하게 접촉하여 어깨를 부딫치며 생활하는 방식은 달라졌다. 이른바 보건적인 문제로 인하여 사람과 사람과의 거리를 두게 된것이고, 이런 현상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공간을 찾고 있다. 어찌보면 사람이 더 그리운 상황에서 이전보다 더 안전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더 높은 만족감을 주는 공간을 더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오래된 노포의 조그만 탁자에 앉아 옆사람과 침튀기며 술잔을 기울이던 그림은 더이상 불가(?)하며 추억의 한페이지가 될거 같다.

진정한 행복은 행복한 시간의 총합이라는 말이 있다. 그 행복한 시간을 행복한 공간에서 채우기를 원하는게 사람들의 공통된 심리다. 머물고 싶은 순간을 위해서 머물고 싶은 공간이 필요하고, 그런한 공간에서 시간을 순간을 가질수 있으면 그것이 곳 행복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것을, 아름다운 시간을, 아름다운 공간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 행복이다. 그러한 순간을 기억하고 되돌아 보고자 사람들은 사진을 찍으며, SNS에 그 기록을 남기고 공유한다.




이책에 등장하는 많은 공간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을 단순히 글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공간과 시간은 글로만 나타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이 나타내고자 하는 의도, 컨셉을 가지고, 그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오프라인만의 장점을 극대화 할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온라인과의 차별이 없다면 사람들이 비용과 시간을 들여서 오프라인으로 갈필요가 없는 세상이다. 영화 메트릭스 수준의 가상현실이 구현된다면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가 없어지겠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진짜(?)를 찾아 다닐 것이다.




메타버스의 등장으로 메타버스에서의 생활이 일상이 될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물론 새로운 세상의 등장인 것은 분명하나, 여전히 사람들은 진짜 세상, 진짜 공간을 선호한다. 진짜 공간을 선호하지만 그것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은 더욱 더 가상공간을 선호하게 될거 같다. 부의 척도가 가상공간과 현실공간으로 나누어질거 같다. 부자는 가상공간과 현실공간을 모두 가지고, 빈자는 가상공간만 가지는 세상이 올까 두렵다. 가까운 미래에 가상공간에서 화려하게 활동하고 경제활동도 하지만 전원을 끄면 현실은 조그만 골방에 갇혀 있는 그래서 더욱더 가상공간에 탐닉하게 되는 패턴이 반복되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가 두렵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