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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피 - 자존감, 나르시시즘, 완벽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법
윌 스토 지음, 이현경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9월
평점 :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 '윌스토'는 최근 3년간 자신의 삶에서 네 건의 자살이 있었다고 밝힌다. 한 사람이 자기를 혐오하고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결과를 가져오는 실체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 윌스토는 '셀피'를 썼다고 한다.
'윌스토'는 우리가 누구인지를 결정하는 자아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자아의 표면 아래를 파고들어 인간의 자아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추적한다. 그 다음으로는 우리를 완벽주의자로 만드는 환경, 즉 문화를 살펴본다. 문화는 쉽게 이상적 자아를 규정하고, 영화, 책, 신문, 광고, 텔레비전과 인터넷 등 어디에서나 우리를 공격한다. 이런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사람이 문화적 환경이 요구하는 완벽함에 걸맞아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다.
"우리는 완벽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며 완벽주의는 우리 목숨을 앗아가는 생각이다."
사회적으로 주어지는 역할이 있다. '좋은 아버지', '좋은 형제'. 그 역할을 수행하기위해 사람들은 자신의 임무를 통제하려한다. 그 임무가 진전되지 않거나 잘 풀리지 않거나 계획과 반대로 흘러갈 때 사람들은 통제권을 되찾으려 한다. 계속 실패한다면 절망에 빠지게 되고 자아는 침몰하게 된다.
영화, 책, 신문, 광고, 인터넷 등의 소셜미디어에서 비추어지는 완벽한 사람들을 보고 많은 여성들이, 청소년들이 완벽한 마네킹 몸매를 가지기위해 섭식장애를 겪으며 불안과 우울감은 느낀다.
우리는 모두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셀피'는 자아와 자존감에 대한 책이지만, 높은 자존감을 강조하는 수많은 자기계발서와는 완전히 다르다. 높은 자존감이 과연 바람직하기만 한 걸까? 하는 의문을 제기하며 그 과정을 밝혀가고 있다.
서른살을 앞 둔 시점에 난 우울하고 또 우울했다. 열심히 살아온 것 같은데 인생에 일구어 놓은 결과물이 없어서.
대학 동기들, 주변 친구들, 친한 후배들, 친한 선배들 모두가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거나, 성공에 가까이 있거나, 성공에 있는 것처럼 보여서. 나만 제자리인 것 같아서. 아니, 나만 제자리이어서.
그 때는 매일매일이 고통스러웠다. 매일매일이 절망스러웠다. 내 주변인들과 나의 상황과 처지를 비교하며 좌절하고 또 좌절했다.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었고 숨고 싶었다.
그런 고통을, 그런 절망을 나만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다들 불안해하며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 내가 못난 것이 아니라 그저 평범했다는 것을 알기전까지 무척 고통스러웠다.
'셀피'는 다소 조금 어려웠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 하지만 '자기혐오' 이 부분에서는 사람들이 왜 자살을 하는지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