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숙 학교 아이들 ㅣ 라임 청소년 문학 55
브리기테 블로벨 지음, 전은경 옮김 / 라임 / 2022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기숙학교 아이들'의 표지를 보고선 판타지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다. 아니면 학교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날 줄 알았다. 하지만 기숙학교 아이들은 소설보다 더 잔혹하고 슬픈 이야기였다.
스베트라나는 기차에서 태어난 아이이다. 스베트라나의 엄마는 우크라이나인가, 러시아인가하는 나라에서 왔다. 독일인이 아니라는 말이다. 엄마는 정육점에서 가공육을 팔고 아빠는 화물트럭 운전사이다. 스베트라나의 가족들은 소위 노동자 계급의 사람들이다. 간신히 생계를 유지해나가는 사람들이다.
스베트라나는 실업 학교에 다니다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독일 최고의 명문 기숙 학교인 '에를렌호프 김나지움'이라는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스베트라나가 에를렌호프 김나지움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친구를 많이 사귀어 성공의 길을 걸을 줄 알았다. 하지만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에를렌호프 김나지움의 반 아이들과 스베트라나는 많이 달랐다.
스베트라나는 끊임없는 멸시와 경멸을 받게 된다. 그것도 익명이라는 이름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스베트라나는 자존감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더 이상 살아가야 할 이유를 잃어버리게 된다. 살아갈 이유가 없어진 스베트라나는 자살을 시도하다가 구조되어 소아 정신과 병동에 머물게 된다.
도대체가 이해할 수 없다. 소위 말하는 금수저들의 사고방식은 정상적인 것이 있긴 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