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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유괴
니시무라 교타로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3월
평점 :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요즘 하루하루가 재미있는 일이 없고 지루했다. 그러던 중 짙은 파랑색이 눈길을 잡아 당겼고, 뭔가 역설적인 책저목에 호기심이 생겼다. 곧바로 읽기 시작했고 작품의 세계관에 빠져들었다. 일본 작품은 역시 추리물이다. 일본작품답게 '화려한 유괴'는 가볍지만, 흥미롭게 자극했다.
'사몬지 스스무'는 미국에서도 인정받은 엘리트 탐정이다. 미국인과 일본인 혼혈로 잘생겼다!!. 사몬지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일본으로 넘어왔다. 일본에서 사건을 해결하다가 우연히 후지와라 후미코를 만나게 되어 결혼을 했다. '화려한 유괴'의 단점이라면, 천재 명탐정의 로맨스가 없다는 것이다.
사몬지는 아내인 후미코과 신주쿠에 탐정 사무소를 차렸지만, 파리만 날린다. 명색이 엘리트 탐정인데 말이다. 그러던 어느날, 사몬지는 후미코와 탐정사무소와 같은 건물에 있는 카페를 간다. 부부가 데이트를 하려나 싶은 참에 사건이 발생한다. 옆테이블에 있던 평범해 보이는 커플이 갑자기 죽은 것이었다.
'블루 라이언스'라는 범죄집단이 총리를 협박을 해온다. 자신들은 1억 2천만명을 납치하였으며, 몸갑으로 5천억 엔을 요구한다. 아니면, 보수당에 기부되는 5백억 엔을 일시불로 내놓으라고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천천히 한명씩 죽이겠다고 한다. 사실, 총리면 그정도의 몸값을 마련하는 일에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총리가 몸값을 준비하는 고군분투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총리라도 그정도의 돈은 없더군.
장난전화같기도 한, 어떤 정신나간 사람의 객기같기도 한 이 전화는 곧바로 실현되었다. 카페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커플이 뜬금없이 죽은 것이었다. 시몬스와 후미코가 데이트를 하려고 했던 그 카페였다. 그 커플이 커피에 타먹은 설탕에 청산가리가 섞여있던 것이었다.
경찰은 아주 난감한 상황에 처한다. 누가 설탕에 청산가리를 섞었는지 알 수 없었고, 커플은 누군가의 타겟이 될 이유도 없었다. 그러던 중 블루라이언스는 한번 더 살인을 예고한다. 야베 경부는 답답해 미칭지경이었다. 블루 라이언스의 정체가 도저히 가늠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불특정 다수가 인질이라니! 언제가, 어딘선가 누군가의 타켓이 되어 허망하게 죽을 수 있다니. 이런 두려움은 신선하게 다가오고, 블루 라이어스의 행보, 그들의 미스터리란 정체도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천재 범죄 집단과 천재 명탐정의 불꽃 대결'답게 사몬스의 숨막히는 추리와 블루 라이언스의 거침없는 행보는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이야기이다.
새로운 미스터리와 자강두천의 대결을 볼 수 있었던, 매일 지루하던 일상에서 오랜만에 흥미진진한 이야기였던 '화려한 유괴'는 새로움을 느끼고 싶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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