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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걸스
M.M. 쉬나르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시간 / 2022년 3월
평점 :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검은 색 배경의 빨간 옷을 입은, 빨간 구두를 신은 여자가 마치 금방이라도 탱고나 왈츠같은 춤을 출 것 같다. '댄싱 걸스'는 표지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표지의 재질이 일반 종이같아 보이지 않고, 약간 벨벳의 느낌이 나서 고급스럽기까지 하다.
'댄싱 걸스'의 첫 시작도 강렬했다. 두 여인이 사랑을 나누는 듯한, 다소 선정적이면서도 강렬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사랑을 나누는 격정적인 로맨스가 아니였다. 남자가 여자를 죽인다. 죽인 후에, 여자를 기괴하고 잔인한 자세로 만든다. 사실, 어떤 자세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 몇번이고 이 부분을 다시 읽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마틴은 '참 특이한 사이코패스'라는 것이였다.
사이코패스는 이상한 성적 취향이나, 이상한 살인에 대한 환상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마틴은 조금은 달랐다. 살인이 누군가를 구원하는 일종의 의식처럼 생각하는 듯하며, 살인을 정당화한다.
마틴은 삶에 지쳐 외로운 유부녀들을 유혹한다. 외로움에 지쳐 마틴의 유혹에 넘어간, 불륜이라는 일탈을 하는 유부녀들을 흔적도 없이 살인한다. 그리고 마틴은 배신당한 남편들을 구원했다고 말한다.
조셋 푸르니에는 경위로 진급했다. 일에 미쳐사는 일중독으로, 진급은 했지만 연애는 못하는 편이다. 겨우 세시간을 자고, 비몽사몽으로 출근하자마자 기괴한 자세의 여자를 보게된다. 승진 후 현장까지는 갈 필요없지만, 조는 일종의 책임감이 발동해 현장에 나가 사건에 대해 조사한다. 그 바람에 남친에게 차이기까지 한다.
곧바로 두번째 사건이 발생한다. 이번에도 유부녀이고 기괴한 자세를 하고 있으며, 전처럼 '결혼반지만' 사라졌다. 조는 연쇄살인임을 직감하지만, 상사는 조의 의견을 무시한다.
마틴은 피해자들이 죽어 마땅하다고 한다. 하지만 정말 마땅한 일인가?. 세상에는 겉으로 보기에는 완벽해보이지만, 속은 텅 빈 그런 사람들이 많다. 무언가 채워지지 않은 공허함과 답답함을 앉고 사는 사람들말이다.
그런 공허함을 메꾸기위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라는 게임에 빠져들었을 뿐인데, 누군가 자신의 외로움과 공허함을 알아주어서 유혹에 흔들였을 뿐인데 살인을 당해야 했을까?. 그리고 그게 마땅한 죽음이라고 치부되어야만 할까?.
지금까지 많은 살인과 많은 사이코패스를 보았다. '댄싱 걸스'는 지금까지 본 살인들과 달리, 피해자들의 삶과 감정에 대해 더 생각하고 공감할 수 있었던 책이다. 전에는 살인자들을 어떻게 잡을까만 생각했었는데.
'댄싱 걸스'는 조 푸르니에를 주인공으로 하는, 현재 5편까지 나온 연작 범죄소설 ‘조 푸르니에' 시리즈 첫 작품이다. 장르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꼭 읽어봐야 할, 놓쳐서 않될 색다른 작품이니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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