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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은일당 사건 기록 - 사라진 페도라의 행방 ㅣ 부크크오리지널 3
무경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3월
평점 :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하여간 그 놈의 모던. '에드가 오'는 유학까지 다녀온 엘리트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던함'이 베어있어, 에드가 오가 바로 곧 모던함이다. 사실, 에드가 오는 조금은 재수없는 스타일이다. 본인이 매우 잘나고 너무너무 모던하다고 생각하여 그 모던함을 뽐내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초반에는 정이 가질 않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에드가 오의 어리숙함이 귀엽고 매력적으로 다가 왔다. 에드가오보다는 은일당 주인의 딸인 '선화'가 더 똑똑하고 야무져 보이고 강단이 있어 보인다. 매력적인 등장인물이다.
1929년,에드가 오는 형 오덕형과 함께 살려고 유학을 마치고 경성에으로 돌아왔다. 형과 함께 으리으리한 집에서 모던함을 뽐내며 살 기대감에 부풀었건만, 형이 갑자기 결혼을 한다...형은 급하게 에드가 오에게 하숙집을 소개해준다. 에드가 오는 하숙집으로 가는 길이 모던하지 않다고 짜증을 내기도 하지만, 곧 살게 될지도 모르는 하숙집의 모습을 보고 살고 싶어진다.
에드가 오는 형이 써 준 소개장을 은일당 주인에게 내밀었지만, 단칼에 거절을 당한다. 하지만 그 하숙집에서 너무나도 살고 싶었던 에드가 오는 거짓말을 한다. 바로 자신이 오덕형의사 소개하기로 한, 선화의 과외선생이라는 것이다. 처세술이 좋다고 해야하나, 비겁하다고 해야하나... 어찌되었건, 에드가 오가 은일당에서 살게 되었다. 선화의 과외선생이 되어서.
은일당에서의 생활은 편안하고 평화로웠다. 에드가 오의 거짓말을 선화가 한 눈에 알아보았지만 말이다. 선화와 에드가 오 사이에서 애매한 신경전이 있지만, 걸걸한 영돌 아범이 거슬리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살만하고 고요했다. 에드가 오가 제일 좋아하는 '페도라'가 사라지기 전까지.
에드가 오는 페도라를 찾기위해 권삼호의 집을 찾아간다. 경성에 이렇게 지저분하고 시끄러운 곳이 또 있을까. 에드가 오는 빨리 페도라를 찾고 은일당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지저분함때문일까 비릿한고 기분나쁜 냄새때문일까 에드가 오는 권삼호의 집이 가까워질수록 알 수 없는 불편함을 느꼈다. 그 불편함은 점점 커졌다.
그 불편함은 곧 공포로 바뀌었다. 권삼호의 방안은 피로 뒤덮여 있었다. 권남호는 목에 도끼가 박힌 채 피눈물을 흘리며 방안에 누워있었다. 에드가 오는 공포에 질려 비명을 멈출 수 없었다. 간신히 마음을 다잡고 순사에게 신고를 했지만, 에드가 오가 범인으로 몰린다. 과연 에드가 오는 누명을 벗고 사건의 진상을 밝힐 수 있을까...
'1929년 은일당 사건 기록'은 이상한 매력이 있는 책이다. 멍청해보이는데 이상하게 중독성이 있어 계속해서 보고 싶은 그런 이상한 매력이 있는 책이다. 시리즈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시리즈로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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