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방 테이블 위에 여자가 누워 있었다. 여자의 얼굴은 두꺼운 붕대로 감겨있었고, 그 붕대는 피범벅이었다. 여자는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두손을 늘어뜨리고 시체처럼 누워있었다. 볼트윈은 여자의 생사여부를 확인하려 여자의 얼굴을 덮은 붕대 가까이 몸을 숙였다. 그 순간, 여자는 비명을 지르며 격렬하게 요동쳤다. 두번째 사건의 피해자는 기적적으로 살아있었다. 미간사이의 깊게 패인 눈과 함께.

킬러스 와이프의 두번째 이야기인 '크림슨 레이크 로드'는 급박한 살인사건 현장에서 시작된다. 베일에 싸인 화가 사프롱의 죽음의 4부작 그림 속 한 장면을 묘사한 듯한 살인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그런데 뭔가 찜찜하다. 사프롱의 4부작그림은 야들리의 남편, 연쇄 살인마 '에디 칼'이 좋아하는 작품이었다. 또다시 애디 칼을 동경하는 미치광이 살인마가 나타났단 말인가.

야들리는 에디 칼로부터 딸을 지키기위해 필사적으로 살아왔다. 딸 타라가 아버지 에디 칼처럼 살인이란 것을 할까봐 염려되어 심리학을 공부하고, 주변에 친구를 만들지 않고, 심지어 힘들게 된 검사자리까지 내놓으려고 한다. 그런데 에디 칼이 좋아하던 그림을 따라한 살인이 발생한다. 에디 칼을 동경한 연쇄 살인이란 말인가.
크림슨 레이크 로드도 킬러스 와이프에 이어 넷플리스에서 꼭 사라. 그리고 꼭 영화화해라.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