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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시대 ㅣ 리토피아 소설선 4
방서현 지음 / 리토피아 / 2022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좀비시대'
책 제목만 보고 당연하게도 좀비가 나오는 호러물인 줄 알았다. 그래서 연우가 수재교육 학습지 선생님이 되기위해 연수를 받는 내내 수재교육이 사이비집단인가?, 수재교육이 생체실험같은 것을 잘못해서 좀비를 만들어 내는 것일까? 생각하며, 좀비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좀비시대의 좀비는 내가 생각하는 그 좀비가 아니였다. 차라리 사람을 뜯어먹는 괴물 좀비가 더 나을지도.
연우는 임용고시에 여러번 낙방하고 학습지 선생님이 되려고 한다. 학습지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개인 시간도 많고, 연봉도 높고, 경력을 쌓을 수 있어 여러모로 괜찮아 보였다. 특히나 수재교육의 학습지 선생님은 스마트한 이미지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현실은 너무나도 가혹했다. 학습지 선생님은 노동자로 인정을 받지도 못 했고, 근무 중에 사고가 나더라도 산재처리도 안 되었다. 그래도 연우는 열심히하려고 했다. 열심히 교재를 연구하고, 일어와 중국어 발음을 연습하고 회원를 모집하기위해 교회에 나간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무시와 꼰대질 뿐이 었다. 중학생 시절 눈높이 선생님한테 짜증을 냈던 게 생각났다. 그때 그 남자선생님께 조금 예의있게 대할 걸 그랬다. 나도 좀비인건가.
연우는 대학시절 알고 지냈던 수아를 수재교육에서 만나게 된다. 수아는 대학 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밝고 긍적인 모습였던과는 다르게 어둡고 우울해 보였다. 그러던 어느날, 수아가 자살를 한다. 대학시절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고 가세가 기울였지만, 편의점, 싱담원 알바 등을 하며 열심히 살았던 수아였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수아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일까. 누구 수아를 내몰았는가.
좀비가 나오지는 않지만 좀비가 더 낫다. 인간이란 존재는 좀비보다도 인간성이 없으니 말이다. '좀비시대'는 방서현작가님의 첫 책이다. 현실감이 좋아 가독성이 좋다. 북캉스하기에 딱 좋은 책이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