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나기라 유 지음, 김선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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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는 2020년 서점대상 수상작가, 2020년 미야와키 서점 선정 베스트 5, 2021년 서점대상 최종 후보작, 2021년 일본최대서점 키노쿠니야 직원들이 뽑 은 최고의 작품 1위에 빛나는 어두운 소재를 맑고 아름다운 필치로 산뜻하게 빚어내며 희망을 전하는 ‘어둠의 시인’ 나기라 유의 장편소설이다.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의 작가 '나기라 유'는 BL소설로 유명하다. 사실,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는 BL소설인가싶어서 읽기를 시작한 책이였다. BL이라는 소재가 신선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는 처음부터 살인을 고백한다. 첫 단락부터 흥미가 돋았다. 처음 학교 폭력에 지친 주인공 '에나'가 살인자로 각성하여 학교 일진들을 다 죽이고 그 살인사건을 고백하는 내용인가 싶었다. '목요일의 아이'같기도, '나의 신'같기도, '죄인이 기도할 때' 같기도 하여 흥미로웠다. 목요일의 아이', '나의 신', '죄인이 기도할 때' 세 작품 모두 재밌게 읽은 터라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도 흥미롭게 단숨에 읽었다.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는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여 지구가 멸망하기 한 달 전의 이야기이다. 지구가 멸망한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면 누구나 처음에는 말도 않되는 일이라며 무시하거나, 그저 흔한 괴담으로 치부할 것이다. 그런데 뉴스에서나, 각종 SNS에서나 진지하게 멸망을 논하고 생존 가능성이 전 인류에 20%밖에 안된다는 등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과연 사람들은 어떤 패닉에 빠지게 될까.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에서 사람들은 일정 시간동안은 (아주 짧은 시간동안은) 원래 하던 일을 계속 유지하려는 듯했다. 하지만 한명 두명 패닉에 빠지기 시작하고 자살에 이르는 사람까지 생겨난다. 한 달 후에 지구 멸망이 온다면 과연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패닉에 빠져서 아무 것도 안하고 있을 것이다.

한 달 후에 멸망이 올 세상은 법도, 규율도, 양심도 모든 것이 필요없다. 오로지 폭동과 범죄, 혼란과 혼동이 있을 뿐이였다. 이노우에는 도쿄에 가겠다는 후지모리를 도시의 혼란을 틈 타 성폭행하려 한다. 그런 이노우에를 에나가 살인한다.

과연 에나의 행동이 정의라고 할 수 있을까.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에는 많은 죽음과 살인이 있다. 과연 한 달 후에 세상이 멸망하지 않는다면 이들의 행동이,이들의 범죄가 정당화 될 수 있는 것일까 의문이 든다.

작가는 에나에게도 신지에게도 시즈카에게도 멸망은 하나의 희망이라고 말한다. 그가 말하고 있는 희망이란 무엇인 걸까.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라는 책 제목이 하나의 역설처럼 느껴져 가슴에 꽂힌다.



#멸망이전의샹그릴라 #나기라유 #한스미디어 #꽁치치치 #리딩투데이 #신간살롱 #독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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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레스토랑 2 - 리디아의 일기장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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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기괴한 요괴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시아의 신비한 모험 두 번째 이야기인 '기괴한 레스토랑2:리디아의 일기장'은 많은 요괴들과 시아의 이야기로 매우 흥미로웠다.

하츠가 너무 매력적이라서 2권에서도 하츠의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면 했다. 하츠와 시아의 악마와 인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를 기대했지. 하지만 2권에서는 하츠말고도 매력적인 서사를 가진 등장인물들이 많아 하츠가 누구였는가는 금세 까먹었다. 공주였던 리디아. 와인으로 사람들을 최면을 거는 뱀파이어백작. 피아니스트 선장 등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이 많았다.

처음 리디아는 철없는 마녀, 무언가 비밀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 마녀정도로만 생각되었다. 하지만 리디아는 버림받았다는 상처로 인해 트라우마에 시달리지만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는 아이였다. '기괴한 레스토랑'에는 리디아말고도 사랑을 갈구하는 인물이 또 있다.

바로 탑급 악마 '톰'. 톰이 어떻게 탑급 악마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아마도 3권에서 나오지 않을까?) 톰은 사랑을 받고 싶은, 관심을 받고 싶은 욕망이다.

톰은 악마가 된다. 그것도 탑급 악마... 왜...악마가 순수해보이고 불쌍해보이지??

1권에서는 악마 하츠가, 2권에서는 탑급 악마 톰이 매력적이라니...기괴한 레스토랑은 알수없는 매력이 있다. 시아가 해돈의 치료약을 못 찾고 이야기가 10권까지 이어졌으면 좋을 듯.



#기괴한레스토랑 #김민정 #팩토나인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꽁치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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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나기라 유 지음, 김선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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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에나는 후지모리와 도쿄에 가기로 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에나는 교통편 등 많은 것을 준비한다. 하지만 개학날 후지모리에게 외면을 받는다. 심지어 후지모리에게 차인 이노우에의 화풀이로 괴롭힘을 당한다.


후지모리는 에나와 아는 척을 하면 에나와 같은 부류로 분리되어 에나와 같은 괴롭힘을 당하게 되겠지. 그래서 후지모리는 에나와 도쿄를 여행가고 싶어도 친구들 앞에서는 아는 체를 못 하는 것이다. 지짜 한국이나 일본이나 청소년들의 바보같은 영역싸움, 기싸움은 유치해서 봐줄 수가 없다.


#멸망이전의샹그릴라 #나기라유 #한스미디어 #꽁치치치 #리딩투데이 #신간살롱 #독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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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나기라 유 지음, 김선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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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최하층이라고 말하는 '에나'. 자신감은 떨어져 있어 보이지만 하는 행동이 귀엽다. 자신을 괴롭히는 학생에게 향하는 저주는 귀엽고 같은 반 여신인 후지모리를 배려하는 모습도 보인다. 아마 후지모리를 짝사랑하고 있는듯.


'후지모리'는 이쁘고 도도한 성격으로 학교에서 인기가 많다. 집도 잘사는 금수저다. 하지만 어딘가 어두워 보인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같이 어울리는 무리와 다르게 친구들을 하대하거나 괴롭히지 않는 것 같던데. 왜 그런 무리와는 섞이는 것일까.


#멸망이전의샹그릴라 #나기라유 #한스미디어 #꽁치치치 #리딩투데이 #신간살롱 #독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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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산모 수첩
야기 에미 지음, 윤지나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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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처음 책 제목만 보고 한 여자의 '사기극'인줄 알았다. 영화 '도둑들'이나 '오션스'처럼 강렬한 여자 사기꾼이 여기저기 사기를 치고 다니는 '범죄스릴러'라고 생각되어 읽게 된 책이다. 하지만 '가짜 산모 수첩'은 나의 추리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너무나도 어이없는 이야기이다. 다른 의미로 범죄스릴러이긴 하다. 거짓말도 나쁜 거니깐.


시바타는 그녀가 다니는 사무실에서 유일한 '여직원'이다. 시바타는 회의때마다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되는 믹스커피를 타야하고, 회의가 끝난 후에는 회의실을 정리해야한다. 심지어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회의 중에 담배를 피워댄다. (시바타는 회의에 참여하지 않는다.)


어느날, 과장이 탕비실에 설거지를 안한 커피잔이 있다고 시바타에게 말한다.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 아, 시바타는 시바타가 마시지도 않을 커피를 준비해야하며, 마시지도 않은 커피잔을 설거지해야하는 구나...설거지가 많은 것도 아닌데 과장이 치우면 안되나...뭐, 그럴 수 있다. 커피를 타고 회의실 정리 할 수 있다. 하지만 왜 그것이 당연하게, 너무나도 당연하게 시바타의 일이 되는 걸까. 시바타가 여자라서 그런 걸까.


시바타는 우발적으로 임신을 했다며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을 싫어하는 나는 거짓말을 했다는 게 괴씸하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시바타가 안쓰러웠다. 나는 하루하루 칼퇴가 목표다. 단 1분이라도 늦으면 내 생활이, 나의 휴식과 여과시간이 줄어 든 것 같아 짜증이 난다. 그래서 55분이면 퇴근준비를 끝내고 일이 생겨도 내일로 미룬다.


하지만 시바타는 '정시퇴근'이란 모르고 산 것 같다. 한순간에 임산부가 된 시바타는 정시퇴근을 한다. 시바타는 낯설다. 하루가 끝날쯤에 파는 떨이 식자재가 아닌 신선한 식자재을 사고, 입욕제에 몸을 담그고, 주위 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을 구경하는 일은 너무 평범한 일이다. 시바타는 이런 평범한 일상이 낯설다.


시바타가 임산부가 되었다고 해도 회사 내에서의 성희롱과 부장한 대우는 줄어들지 않은 듯하다. 말로는 사무실 막내 남자 사원이 도와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폐지는 넘쳐나고, 여전히 사무실의 자질구레한 일은 시바타의 일이다. 넘쳐나는 폐지를 정리하는 시바타에게 옆부서 부장은 자연스럽게 시바타에게 폐지를 넘겨주었다. 와...너무 얄미워서 진심으로 꿀밤때리고 싶었다.


세대가 조금은 달라서 그런지 시바타가 살고 있는 일상이 현실을 반영한 것인가 의문이 들었다. 요즘에도 이렇게 불합리한 일이 있는걸까 싶었다. 아니면 이건 그저 소설일 뿐이야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 일 수도. 사실, 시바타는 임신을 했다고 거짓말을 할 것이 아니라, 뭔가 당차게 말을 하거나 해야하지 않나.




옆부장 꿀밤때리러 갈 파티원 구함(1/n)

#가짜산모수첩 #야기에미 #하빌리스 #리딩투데이 #꽁치치치 #신간살롱 #독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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