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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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버나드가 사는 세계는 참으로 멋진 곳이다. 임신과 출산, 저출산이라는 위기가 존재하지 않고 그저 쾌락만 있을 뿐이다. 학문이나, 예술 따위를 배우지 않아도 되고 그저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마치 기계처럼, 부품처럼 살아가면 된다. 진정으로 멋진 신세계다.

린다는 문명인이다. 린다는 문명인으로 임신과 출산은 그녀에게 죄악과도 같았고, 여러 남자들과 즐기는 섹스는 문명으로써 품위있는 일이었다. 린다는 출산이라는 치욕스러운 일을 겪었기 때문에 야만인들 틈에서 천박한 여자라 취급받으며 살아야했다.

존은 야만인이다. 사고로 야만인 보존구역으로 떨어진 린다가 낳은 아이다. 존은 문명인의 자식이지만, 야만인이기도 했다. 하지만 존은 어느 곳에도 속할 수 없었다. 그가 찾은 유일한 숨구멍은 문학이었다.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예술 뿐이었다.

린다는 틈만나면, 존에게 문명세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존은 문명세계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 되었고, 문명세계로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존에게 문명세계는 혼란 그자체였다. 문명세계에는 존이 생각한 아름다움이란 없었다.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충격적이다. 무엇이 옳은 일이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판가름할 수가 없다. 어떻게 본인이 배운대로 여러남자들과 섹스를 즐기는 린다를, 알파플러스지만 못생긴 외모로 심한 자격지심을 느끼며 존을 이용하는 버나드를, 어느 세계에도 속할 수 없었던 존를 비난할 수 있단 말인가.

5년 후에 다시 읽어 봐야할 책. 호밀밭의 파수꾼. 멋진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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