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기행 2 - 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 개정증보판 삼국지 기행 2
허우범 지음 / 책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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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는 그 내용이 실로 방대하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수천명에 달하고, 삼국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수백가지의 전쟁들과 사건들을 감안하면 세부적인 내용을 일일이 다 기억하기 어렵다.


이 책은 제목과 같이 삼국지를 단순히 소설이나 역사로 읽는게 아니라 기행, 즉 저자와 함께 삼국지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인하대 융합고고학과 초빙교수로, 독서와 여행을 통해 다양한 저서를 저술하였으며, 특히 20여년간 중국 전역에 흩어져있는 삼국지 현장을 답사하였다.


그의 주요 저서로는 <삼국지기행> 외에도 <동서양 문명의 길, 실크로드>, <고려시대 서북계 이해> 등이 있다.




이 책은 1권의 1~2부에 이어 3부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삼국지기행 1권이 유비와 손권의 정략 결혼으로 끝났는데, 2권은 조조가 원소의 근거지였던 업성에 동작대를 완공한 것으로 시작한다. 


3부 ‘용쟁호투의 역사와 전설’은 적벽대전 후 주유가 죽고 나서 주유가 추천한 노숙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노숙은 손권이 살 길은 유비와 연합하여 조조를 대항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자로, 그렇기 때문에 유비가 형주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익주 정벌을 차분하게 준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무엇보다 손권이 범한 우는 다름 아닌 노숙이 천거한 방통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점이다. 방통은 결국 유비에게 노숙에 의해 천거되어, 유비가 익주를 점령하는데 큰 공을 세운다. 물론 방통이 익주 정벌 과정에서 목숨을 잃지만, 그래도 그게 익주 정벌에 큰 역할을 한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노숙은 죽고 그 뒤를 여몽이 이었는데, 여몽은 조조가 점령하고 있던 서주가 아닌 형주를 정벌하여 관우를 죽인 장본인이다. 그로 인해 유비도 그렇고 장비도 그렇고 관우의 죽음을 복수하겠다고 형주로 쳐들어가 결국 유비-관우-장비 삼형제가 죽고 마는 비극이 발생한다.


저자도 책 속에서 말하지만, 여몽이 형주를 치지 않고 서주를 점령하였다면, 촉나라가 그리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특히 서주를 만약에 손권이 차지하였다면, 오나라 역시 좀더 오래 지속하지 않았을까?


오나라와 손권의 이야기에서 서량의 마등으로 시선을 옮겨보자. 마등은 조조의 간꾀에 넘어가 너무나도 허망하게 목숨을 잃는다. 그리고 그의 아들 마초가 마대와 한수 등과 20만 대군을 이끌고 장안을 공격하나, 초반에는 조조가 밀리지만 가후의 계책으로 마초를 속여서 한수와 이간질을 시켜 서로 싸우다가 마초는 홀로 도망치고 만다. 마초는 무예는 깊었지만, 생각이 짧고 의심이 많은 자였는데, 결국 그로 인해 덫에 걸린 것이다.


20만 대군을 가지고도 조조에게 패배한 마초도 그렇지만,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한 방통을 보면 책 속에서 인용한 <삼략>에 나오는 장수의 12가지 자질을 꺼내지 않을 수 없다.


청렴결백하고, 차분해야 하고, 공평해야 하고, 가지런해야 하고, 충고에 귀기울여야 하고, 옳고 그름을 가려야 하고, 인재를 유치해야 하고, 부하의 제안을 받아들일 줄 알고, 각국의 풍속을 알아야 하고, 산천형세를 꿰뚫고 있어야 하며, 지형지물의 험난한 곳을 알아야 하고, 전군을 슬기롭게 지휘해야 한다.


말이 12가지지, 하나하나 조목조목 따져보면, 장수는 만능이어야 하는 것 같다.

 

다음은 조조가 장로가 지배하던 한중을 차지하고 나서, 유비가 다시 한중을 법정을 앞세워 정복하는 내용이다. 


조조는 자신의 영달만을 꾀하던 양송을 이용하여 한중을 차지한다. 그리고 사마의가 촉의 유비를 치자고 제안하나 이를 채택하지 않는다. 


조조가 한중을 비운 틈을 타서 유비가 한중 정벌에 나서는데, 그의 장수 중 한 명인 황충이 조조의 명장인 하후연의 목을 베고, 조운의 활약에 힘입어 조조군은 열세에 몰린다. 


조조가 직접 출정하지만 쉽게 유비의 방어선을 뚫지 못하고 결국 퇴각하는데, 이 때 나온 이자성어가 ‘계륵’이다. ‘계륵’은 닭갈비라는 의미인데, 요즘은 닭갈비를 즐겨먹지만, 사실 닭갈비는 별로 살이 없어서 먹기에 애매하고 버리기에도 애매하다. 


유비는 한중을 차지하고 한중왕에 오르는데, 저자가 말한데로 한나라를 건국한 유방이 한중에서 그 기반을 다졌으니 유비 역시 어찌 감개 무량하지 않았을까 싶다.


책 속에서 저자는 왜 관우를 중국인들이 신격화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삼국지를 즐겨읽는 애독자들 중 상당수가 관우를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뛰어난 무공 뿐만 아니라 용명과 지력(유비, 장비와 의형제 맺기 전에 시골에서 서당 선생님이었다!), 그리고 의리(갖은 유혹이 있었음도 불구하고 유비를 저버리지 않았다)를 갖추었기 때문일 것이다. 


관우는 중국에서도 곳곳에 관우상을 세우고, 군신, 재무실, 비밀결사의 수호신으로 추앙받고 있다. 그 기원은 송나라 때 이민족의 침입과 민중 봉기가 빈발하자 관우의 신격화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관우의 신격화는 청나라 말기까지 이어졌다고 하니 실로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유비가 죽고 나서도 제갈량은 유비의 아들인 유선(어릴적 이름이 ‘아두’로 기억한다)을 주군으로 섬긴다. 유비가 백제성에서 목숨이 넘어가기 전에 장수 이엄을 통해 서면으로 제갈량에게 촉왕의 자리를 권하였으나 이를 거절한 일화는 유명하다. 


제갈량은 남벌을 통해 남만을 평정하고 유선에게 출사표를 던지고 북벌을 다섯차례나 강행하는 모습은 자뭇 장엄하기까지하다. 초반에는 조운의 활약으로 촉나라가 우세한 것 같았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군사수나 경제력에서 삼국 중 가장 열세에 있었던 촉이 밀리는 것은 당연하다.


어쩌면 오나라로부터 형주를 빼앗기고 나서부터 촉나라는 이미 기울기 시작한게 아닐까? 특히나 촉에 제갈량이 있었다면, 위나라에는 사마의가 있어서 조조가 죽고 난 이후의 브레인 역할을 하였다. 그러니 제갈량이 죽고나자 촉은 더욱 국력이 기울어 그 뒤를 이은 강유에도 불구하고 결국에 유선은 위나라에게 패망하여 항복한다.


저자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촉나라의 인구는 94만명에 불과하였고, 군대는 10만명, 그리고 관리는 4만명이었다고 한다. 인구수가 100만명도 안되는데 관리는 많고 군대도 과도하게 많았던 것이다. 따라서 그 시대 촉한의 백성들의 삶이 고통스러웠음이 뻔하다. 그런 촉한이 삼국통일을 할 수 있을리가 만무하다.


삼국지의 승자는 누구일까? 조조일까? 아니면 후세에 어진 왕으로 추앙받는 유비일까?


개인적으로는 조조도 유비도 손권도 아닌 사마의라고 생각한다. 결국 조조나 유비나 세월을 이기지 못해 삼국을 통일하지 못하고 세상을 하직하였다. 손권도 오랫동안 장수하였다고는 하나, 결국 세상을 떠나고 자손이 오왕의 자리를 이어나갔으나 결국 사마의의 후손인 사마염이 세운 진나라에 의해 멸망하고 만다.


오나라는 왜 멸망하였는가?


오나라는 위나라에 비해 국토가 좁고 인구가 적었으나, 촉나라에 비해서는 영토도 넓고(형주를 차지하고 꽤 광활한 영토를 보유하게 된다) 인구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손권의 손자인 손호가 황제로 즉위하고 나서는 대신도 함부로 죽이고 대대적인 토목공사를 벌이는 등 백성들의 원성이 자자했다고 한다. 따라서 진나라의 침공을 받았을 때 이를 막아냈을리가 만무한 것이다.




저자는 묻는다. <삼국지연의>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유비’인줄 알았다. 워낙 유비가 한나라의 왕손이고 유비의 어진함을 칭송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유비가 아닌 ‘제갈량’이라고 한다. 그 이유로 나관중은 제갈량을 단순히 다재다능함을 넘어 신기에 가깝게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제갈량이 뛰어난 책사였음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삼국지연의>에 묘사되는 제갈량은 거의 능력이 탁월한 주술사에 가깝다. 결국 나관중이 과도하리만치 제갈량을 신에 가깝게 묘사한 것이다.


1권과 2권을 읽고 나니 책 속에 실린 수많은 사진들과 저자의 해설로 기존에 알고 있던 <삼국지연의> 중심의 역사적 허구를 바로잡을 수 있었다. 물론 역사학자도 아닌 내가 중국 역사를 정확히 알 필요는 없다. 하지만 허구와 사실은 분명히 제대로 구분해야 잘못되거나 편협된 시각을 갖지 않는다.  


저자와 중국으로 삼국지 여행을 떠나 저자가 옆에서 계속해서 해설을 해주는 듯한 느낌을 줘서 이 책이 참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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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기행 1 - 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 개정증보판 삼국지 기행 1
허우범 지음 / 책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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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는 중국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에서는 베스트셀러라 할 정도로 오랫동안 시대를 뛰어넘어 정말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다. 오죽했으면 “《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지 않은 자와 인생을 논하지 말고 열 번 이상 읽은 자와는 감히 경쟁하려 하지 마라.”라는 말이 있을까?


국내에도 이문열, 설민석, 황석영 등 적지 않은 작가들이 나관중이 쓴 <삼국지연의>를 바탕으로 수많은 책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10여년 전에 출간되었던 책의 증보판으로, 기존의 <삼국지연의>를 단순히 번역한 것이 아닌, 저자가 직접 중원천하를 따라가며 역사적 현장을 찾아 그곳에서 느껴지는 감흥을 전달하며, 삼국지연의로 독자들이 역사와 다르게 알고 있는 사실도 올바르게 고쳐준다.




저자는 인하대 융합고고학과 초빙교수로, 20여년 간 중국 내 삼국지 현장을 답사할 정도로 대단한 열정을 가졌다. 또 서안에서 로마까지 실크로드를 답사하고 관련 책 <동서양 문명의 길, 실크로드>라는 책을 저술하였다.


저자는 국내 역사에도 관심이 많아 <여말선초의 서북 국경과 위화도>, <고려시대 서북계 이해> 등의 책도 저술하였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중원이 곧 천하다’는 황건적의 난에서부터 시작하여 유비-관우-장비의 도원결의, 동탁의 폭정과 여포 이야기, 관우가 원소의 명장인 안량과 문추가 죽인 이야기, 조조가 원소와의 전쟁에서 이겨 중원을 통일한 이야기까지 이어진다.




2부 ‘장강은 말없이 흐른다’는 조조가 중원을 평정하고 승상으로 오른 이후부터 유비가 형주로 옮기고 서서와 제갈량을 만나는 이야기, 그리고 적벽대전과 관우가 조조를 놓아준 이야 사건, 오나라와 정략을 위해 손부인과 유비가 결혼하는 이야기까지 다룬다.




중국 여러 지방에는 곳곳에 삼국지 관련 유물들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유물의 대부분은 삼국지 시대가 아닌 후세에 후손들이 삼국지의 특정 영웅을 기리기 위해서 만든 조형물이라고 한다.


탁주는 유비가 자라난 곳으로, 무엇보다 유비-관우-장비 삼형제가 만나 도원결의를 한 곳으로 유명하다. 저자가 탁주시를 방문하였는데, 거기에는 ‘도원병원’, ‘장비반점’ 등 삼국지를 연상케하는 수많은 간판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탁주시민들은 삼국지의 유비-관우-장비 삼형제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게 아닐까?


저자가 방문한 도원결의 터에는 과거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 아닌 우스광스럽게 도원결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하는데, 어쩌면 중국인의 습성을 나타낸 것이 아닐까?


조조로 돌아와 보자. 조조는 삼국지에 등장한 인물 중 가장 강대한 위나라를 건국한 인물이다. 물론 <삼국지연의>에서 나관중은 조조를 나쁜 악당(?)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실제 조조는 살아남기 위해, 천하를 통일하기 위해 평생을 헌신한 인물이다. 조조는 <삼국지연의>에서도 뛰어난 전략가이자 지휘관으로, 정치가로 묘사되고 있다. 그리고 그의 시를 통해 예술적 자질 또한 뛰어났음을 알 수 있다.


조조는 2000년까지는 나관중의 ‘촉한정통론’으로 인해 소위 ‘찬밥(?)’ 신세였지만, 지금은 고향인 박주에 조조공원이 생기고, 조조상과 조조기념관이 건립되었으며, 5층 누각 초망루가 세워졌고 지하운병도 또한 신축되었다. 


저자는 지하운병도가 1,800년이 넘은 세월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보존된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는데, 우리 또한 문화재 보존에 힘써야 할 것이다.


삼국지에서 동탁과 여포, 그리고 초선의 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왕윤의 연환계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여포와 동탁을 갈라놓지 않았으면 동탁에게 반기를 든 18제후들이 결코 동탁을 죽이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포는 내몽골자치구 태생인데, 그래서 내몽골자치구에는 여포상이 있다고 한다. 많은 삼국지 팬들은 초선이 실존했던 인물로 생각하는데, 사실은 이 역시도 나관중이 만들어낸 허구의 인물이라고 한다. 


여포가 <삼국지연의>에서는 전형적인 패륜아로 묘사되는데, 실제로 여포가 패륜아였을까? 초선은 허구의 인물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초선에 대한 진실은 무엇일까?


저자는 독자들이 가질만한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물론 단순한 자신만의 주장의 아닌 나름의 역사적 근거를 들면서 제시하기 때문에 더욱 신빙성이 갔다.


나관중은 여포를 패륜아로 만들기 위해 초선이라는 가공의 인물을 만들어냈다고 하는데, 실제 초선에 해당하는 인물이 여포의 아내라는 말도 있고,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 다양한 설이 존재한다고 한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저자가 객관적인 시각에서 조조나 여포 등 나관중 혹은 중화주의 사상에 의해 왜곡된 점들을 별도의 코너를 통해 독자들에게 설명해서였다. 


우리는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읽었기 때문에 유비나 관우, 장비 등 촉한의 인물들을 은연 중에 옹호하게 된다. 하지만 나관중이 워낙 편견을 가지고 서술했기 때문에 우리는 잘못된 시각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는데, 저자는 그러한 독자들의 욕구를 충분한 해설로 풀어준다.


이 외에도 책이 다른 책보다 좋은 점은 저자가 책속에 담은 수많은 사진들과 기행문 형식을 띤 문장들이 독자들에게 친밀하게 느껴지고, 마치 삼국지 시대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까지 준다는 점이다. 어쩌면 여태까지 나온 삼국지 관련 소설이나 해설서에는 없었던 형색으로, 단순히 몰입감을 더 해주는 것 외에도 머리 속에 삼국지에서 일어나는 각종 전투나 사건들을 그릴 수 있어서 좋았다.


1권은 유비가 손권의 누이동생과 전략결혼을 하면서 막을 내린다. <삼국지연의>에서는 제갈량의 계략으로 유비가 형주를 전부 차지하였다고 적혀있으나, 실제로는 조조를 물리친 적벽대전 이후 유비와 손권은 형주를 분할하여 점령하였다고 한다. 유비는 형주목이, 주유는 남군태수가 되었는데, 유비는 형주를 기반으로 익주를 점렴하게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유비와 손권의 정략결혼에 대해서 <삼국지연의>가 아닌 사실 관계를 서술한다. 유비가 가지고 세 가지 걱정거리는 다름 아닌 북쪽의 조조, 동쪽의 손권, 그리고 손권의 누이 손부인이었다고 한다. 


삼국지는 단순히 역사서나 역사소설이 아니다. 삼국지에는 수많은 영웅들이 등장하고 수많은 전투와 사건들이 발생하는데, 여기서 우리는 군사학이나 전술 뿐만 아니라 경영학, 처세술, 리더십, 그리고 자기개발까지 폭넓은 시사점을 배울 수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줄곧 우리가 알고 있는 삼국지는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로, 역사적 사실을 표현하였다기보다는 주관적 사실을 중시하였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기행문인가 아니면 소설인가? 


개인적으로는 삼국지에 나오는 역사 유적지를 여행하는 내용의 기행문과 <삼국지연의> 소설의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적 사실 관계를 적시하고 있는 독특한 형식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걸까? 이 책은 삼국지 팬들에게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넘어서는 또다른 장르의 삼국지를 맛보게 해주는 걸작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삼국지 #역사 #소설삼국지 #난세 #지혜 #허우범 #책문 #삼국지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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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질문이 돈이 되는 세상 - 이미 시작된 AI의 미래와 생존 전략
전상훈.최서연 지음 / 미디어숲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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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챗GTP로 화제다. 예전에 김세돌과 바둑을 두던 AI 알파고와는 또다른 AI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더욱이 출시된지 불과 몇 개월만에 사용자수가 무려 9억명을 돌파했다.


왜 사람들은 챗GTP에 이렇게 열광할까?


제목을 보고 이 책을 읽으면 챗GTP에게 질문을 잘하는 방법을 배워서 돈을 벌 수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이상을 담고 있었다.




이 책의 저자들은 공학박사이자 미래전략가다. 저자들 중 전상훈 박사는 드론전문가요, 유튜브 알고리즘 분석전문가다.


그리고 최서연 박사는 한세대 IT학부 겸임교수로, 데이터 배당 연구에 전념하고 있으며, 챗GTP와 미래전략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미래의 삶 - 우리 삶을 전복할 챗GPT의 등장’에서는 AI나 로봇, 자율주행차, 스마트 시티라든지 미래에 변화하게 될 모습을 다룬다. 특히 ‘데이터 배당’이라는 지금은 다소 낯선 개념이지만 인간의 일자리 생태계 파괴로 이를 보완하기 위한 국가제도를 소개한다.


2장 ‘’미래의 직업 - 챗GPT가 바꾸는 일자리의 미래’에서는 AI로 인해 바뀌게 되는 일자리나 직업윤리, 노동시장


3장 ‘미래의 교육 - 무엇이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에서는 변하지 않은 우리의 교육시스템이나 챗GTP 사용을 교육 차원에서 활용해야 할지, 미래에 왜 영어 실력이 더 중요해지는 지, 그리고 앞으로 탈교실이 가속화되고 평생교육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등 미래에 바뀌게 될 교육환경에 대해 말한다.


4장 ‘미래의 사회 - 상상을 뛰어넘는 AI 시대 생존 전략’에서는 미래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저자가 조언한다. 그리고 AI로 인해 변화될 국제관계나 저작권 이슈, 데이터 정책 등을 논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부록에는 ‘알기 쉬운 챗GTP 사용 설명서’로 챗GTP 가입에서부터 질문하는 방법, 활용법이나 주의할 점 등 유용한 팁이 듬뿍 있다.




불과 15여년 전의 일이다. 지금은 고인이 되어 세상을 떠났지만, 애플의 창업주이자 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2007년에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을 최초로 출시하면서 세상은 엄청나게 빠르게 변했다. 물론 스마트폰이 그 당시에 없었던 기술은 아니였지만, 아이폰에 인류에 끼친 영향력은 가히 막강했다.


그렇다면 챗GTP는 어떠한가? 


저자의 말대로 챗GTP는 우리 삶에 한마디로 ‘훅’ 들어왔다. 훅 들어온 대화형 AI 챗GTP는 과연 인간에게 어떤 영향력을 미칠까? 


작년에 챗GTP가 처음 나왔을때, 사람들은 경악했다. 아니 열광했다는 표현이 어쩌면 맞을지도 모르겠다. 왜냐면 챗GTP라는 대화형 AI가 출시됨에 따라 이제 인간은 반복적이거나 단순 업무에서 벗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AI가 인간에게 과연 축복을 가져다 줄까?


다른 시각에서는 보는 AI가 보편화됨에 따라 바뀌게 될 미래의 모습은 암울하다. 


골드만삭스는 ‘AI 디스토피아 시대’가 도래하면 전 세게적으로 3억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예언한다. 3억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의미는 그로인해 그 가족들까지 포함하면 6억명, 아니 9억명 이상이 먹고 살길이 막막해진다는 의미다.


저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본소득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본 소득으로 개인들이 소비를 하지 않거나 저축을 하지 않으면 경제흐름이 멈추기 때문이란다. 경제가 선순환하기 위해서는 소비는 필수적 요소인데,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으면 개인도 힘들어지지만 결국 그 여파로 기업도 힘들어진다. 



저자는 챗GTP가 계속 고도화됨에 결국 챗GTP를 운영하는 자본가와 엔지니어인 전 인류의 소수에 해당하는 약 1%와 이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99%로 나뉠 것이라고 예상한다. 


결국 부 역시도 그렇게 1대 99로 나뉘게 된다는 의미인데, 맷 데이먼 주연의 영화 <엘리시움>에서처럼 1%의 인류는 지상 낙원에서, 그리고 나머지 대다수의 평범한 99%는 오염된 지상에서 어렵게 살아야 하는 걸까?


챗GTP가 만들어내는 수많은 소설이나 그림, 동영상 등 수많은 콘텐츠를 매일 만들어낸다. 그렇다면 챗GTP가 만든 작품의 저작권은 과연 누구의 소유일까? 


AI가 만들어내는 것들이 과연 창작물일까? 아니면 단순한 수많은 지식의 ‘짜집기’에 불과할까?


이 책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20세기형 인재상과 21세기형 인재상,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상, 끝으로 챗GTP 시대의 인재상이다.


20세기에는 한마디로 근면성실하면 만사 OK였다. 회사에 충성하면 정년을 보장해주는 어쩌면 기브앤 테이크가 잘 이루어지던 시대였다.


21세기에는 가히 스펙, 소위 전문가의 시대였다. 컴퓨터나 영어 등 외국어를 남보다 잘 하거나, 의사나 변호사, 회계사 등 각종 전문자격증을 하나 따면 평생이 보장되었다.   


작금이라 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어떠한가? 융합과 창의성이 중시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확산되자 컴퓨터 엔지니어나 대중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인플루언서, 그리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창작자인 웹소설가, 웹툰작가, 유투버 등이 큰 돈을 벌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곧 도래할 챗GTP 시대에는 어떤 인재가 주목을 받을 수 있을까? 


저자는 도전적이고 윤리적 가치관을 지닌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솔직히 너무 추상적이라 이해가 잘 되지 않았는데, 이러한 인재가 갖추어야 할 핵심요소로 CCTV - Creativity (창의성), Convergence (융합), Trailblazer (개척자, 선구자), Vision (비전)이라고 말하니 좀더 이해가 잘 된다.


CCTV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독자들에게 지시하여 앞으로 미래를 대처하기 위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1. 창의성의 개발의 핵심은 질문이다.

  2. 업무를 통융합하는 능력를 갖춰라.

  3. 새로운 분야를 많이 경험하는 트레일블레이저가 되라. 

  4.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열정과 비전이 나를 만든다. 




저자는 말한다. 


“디지털 대전환, 특이점이 시작됐다.”


챗GTP의 출현은 아이폰이 출시된 것 이상의 파괴력을 가질 것이다. 인간보다 수백배 수만배 똑똑한 인공지능이 우리를 지배할까? 아니면 우리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그 어느 시대보다도 풍요롭게 살 수 있을까?


저자는 챗GTP가 보편화됨에 따라 바뀌게 될 미래를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미래를 대비하고자 하는 경영자나 직장인, 학생 등 모든 사람들이 참고할 만한 내용들로 가득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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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교육의 미래, 워크플로우 러닝 - 디지털 교육의 핵심 트렌드, 일과 학습의 결합 워크플로우 러닝
홍정민 지음 / 책밥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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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학습을 제공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학교, 특히 교육을 가르치는 교수나 강사 등에게 앞으로 어떻게 DX에 맞춰 교육을 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점에서 이 책은 매우 유용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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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교육의 미래, 워크플로우 러닝 - 디지털 교육의 핵심 트렌드, 일과 학습의 결합 워크플로우 러닝
홍정민 지음 / 책밥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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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사람들의 일상이 바뀌었고, 이에 따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DX) 또한 더욱 가속화되었다. 결국 3년만에 코로나가 종식되었지만 DX는 계속해서 진행 중이고, 업무환경 또한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환경이 일반화되고 있다.


워크플로우는 직역하면 업무 흐름인데, 그 정확한 의미는 작업절차를 통한 정보 또는 업무의 이동을 말한다. 그렇다면 워크플로우 러닝은 무엇인가? 저자는 일과 학습이 결합된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이미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에서는 워크플로우 러닝이 화두인데, 이 책은 ‘디지털 교육의 미래’라고 워크플로우 러닝을 표현한다.




이 책의 저자는 LG, 웅진 등 대기업에서 23년간 기업교육 업무를 해왔고, 현재는 휴넷 에듀테크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인 기업교육 전문가다. <에듀테크> 등 기업교육 관련 저서를 다수 저술한 저자이기도 하다.





이 책의 총 8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1 ‘워크플로우 러닝의 시대’에서는 워크플로우 러닝의 이론적 배경과 워크플로우 러닝으로의 환경변화에 대해서 다룬다.


파트2 ‘워크플로우 러닝과 핵심 툴’에서는 워크플로우 러닝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버추얼 러닝’, ‘마이크로 러닝’, ‘러닝 저니’, 그리고 ‘학습경험플랫폼’ 등에 대해서 설명한다.


파트3 ‘워크플로우 러닝의 핵심 이슈’에서는 ‘학습 몰입’이나 ‘게이미피케이션’, ‘디지털 배지’, 그리고 ‘소셜 러닝’에 대해서 설명한다.


파트4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인공지능’에서는 인공지능이나 아바타 강사를 활용하는 교육법이나 큐레이션, 대시보드에 대해서 설명한다.




파트5 ‘학습효과 극대화를 위한 메타버스의 활용’에서는 매타버스를 교육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파트6 ‘HR테크의 급성장과 교육에의 시사점’에서는 HR 환경이 변하고 있고, 또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HR에서 어떻게 인공지능이 활용되는지, 인재관리 전반에 활용되는 스킬즈 테크 등을 다룬다. 


파트7 ‘일과 학습의 결합 시대, 우리는 무엇을 갖추어야 하는가’에서는 평생 학습을 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고, 인공지능으로 인간은 인공지능이 하지 못하는 소프트 스킬을 익혀야 하며, 앞으로는 디지털 역량이 필수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파트8 ‘워크플로우 러닝 실무자를 위한 5가지 팁’에서는 독자들에게 저자가 다섯가지 팁을 알려준다.




저자는 원래 인류는 일과 학습이 구분되어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일을 하기 위해 배웠고, 배우면서 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업화 이후 학교에서 기본적인 교육을 배우고 일터로 나가는게 일반화되었다.


미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디지털화가 될 것이므로 산업화 시대때 일반화된 구태연한 방식으로는 효과적인 교육 효과를 볼 수 없다. 저자는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교육방식이 워크플로우 러닝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워크플로우 러닝이 무엇인지, 그리고 책 속에서 나오는 버추얼 러닝, 마이크로 러닝, 러닝 저니, 게이미피케이션 등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디지털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개념을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러닝 저니 프로그램을 어떻게 짜야 할지 예시를 들어거나 버추얼 러닝 설계 방법 등을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는 점 등은 워크플로우 러닝을 이해하고 실제 어떻게 도입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어서 무척 유용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기업교육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그리고 학습효과 피라미드 등 교육이나 학습에 관한 다양한 이론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또 미래 교육전문가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 콘텐츠 큐레이터이자 상호작용 촉진자, 그리고 티칭이 아닌 코칭으로 바뀌어 하는를 그림으로 보여주어 유용하였다.




이 책에서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은 ‘미래 사회에 꼭 필요한 소프트 스킬 5가지’였다. 저자가 말하는 5가지 소프트 스킬은 Creativity (창의력), Critical thinking (비판적 사고력), Communication (의사소통 능력), Collaboration (협업 능력) 등 4C와 감성 역량 (Sensitivity)이다. 


이 중에서 특히 저자는 감성 역량을 강조한다. 왜냐면 사회가 디지털화되고 사람들은 개인화되면서 사람들 간의 감성적 교류에 목말라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무엇보다 감성 역량은 AI가 완전히 인간을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 아닐까?


나 또한 더욱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뛰어난 감성 능력을 키워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디지털과 오프라인 학습을 최적으로 조합하여 통합한 하이브리드 러닝, 그리고 일과 학습이 결합한 워크플로우 러닝에 대한 개론서요 교과서다. 


디지털 학습을 제공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학교, 특히 교육을 가르치는 교수나 강사 등에게 앞으로 어떻게 DX에 맞춰 교육을 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점에서 이 책은 매우 유용한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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