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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웨스트의 디지털 자산 투자 - 암호화폐 시대 부자 되는 원칙
심지훈(키웨스트)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9월
평점 :
암호화폐에 투자해 보았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작년에 일어난 루나 사태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희대의 사기꾼이라 할 수 있는 권도형은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하고 테라 코인과 루나 코인(테라의 자매 코인)을 발행하였다. 급등하던 테라 코인과 루나 코인은 한때 시총 4위(거래소 업비트 기준)까지 갔으나 프로젝트가 사기로 드러남에 따라 결국 상장폐지되어 많은 개미투자자들의 재산을 앗아갔다.
게다가 한때 1코인에 8만 달러(약 1억원)에 육박했던 비트코인이나 하락을 모르고 매일 같이 급등하던 이더리움 또한 언젠가부터 하락에 하락을 이어가 빚투로 무리하게 암호화폐에 투자를 했던 적지 않은 개미들이 손해를 보고 시장을 떠났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저자는 표지에 적힌 것과 같이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디지털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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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원래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등 화장품 업계에 몸을 담고 있다가 2020년 12월 블록체인 관련 방송을 시작으로, <키웨스트의 코인스토리 컬럼>을 연재하였고, KBS와 YTN 뉴스에 출연하고 국내외 블럭체인 관련 컨퍼런스와 세미나에 참석하는 등 왕성하게 블록체인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현재는 키웨스트77 대표이사와 디지털경제협의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에이아이블록체인융합원 소속 전문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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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디지털 자산 투자 제대로 알기’에서는 최초의 암호화폐라 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가치부터 시작하여 암호화폐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 그리고 주식과 디지털 자산의 공통점을 다룬다.
2장 ‘정보를 알아야 이긴다’에서는 전문가 멘토의 도움을 받고, 다양한 정보나 뉴스를 수집하여 진위를 판별하고 투자 종목의 비즈니스를 분석하는 등 정보 수집을 제대로 해야 성공적인 디지털 자산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3장 ‘자신의 성향을 알고 투자하라’에서는 자신의 투자성향이나 투자 실력을 냉정하게 인정하고 자신에 맞는 투자를 하라고 조언한다.
4장 ‘원칙에 충실하라’에서는 암호화폐에 투자하기에 앞서 여유자금을 확보하고 소문과 감에 의존하지 말고 원칙에 충실한 투자를 하라고 조언한다.
5장 ‘전략적으로 사고하라’에서는 암호화폐 투자에 성공하여 부자가 되고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줄 아는 전략적 사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6장 ‘성공하는 사람들의 투자 습관을 배워라’에서는 이미 암호화폐 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은 어떻게 성공하였는지 살펴보고 그들의 투자 습관을 배우라고 조언한다.
이 책의 첫 내용은 최초의 암호화폐라 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비트코인은 너무나도 잘 알려져있는 대표적인 암호화폐라 할 수 있다.
2009년 1월 3일에 최초로 채굴에 성공하였는데, 그때 채굴한 비트코인이 50BTC였고, 그 당시 금전적 가치는 0에 가까웠지만, 현재 비트코인의 가치(약 2만8천 달러)로 환산하면 대략 20억원에 가깝다고 한다.
아마 타임머신이 있어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적지 않은 사람들은 2009년 1월로 돌아가서 미친듯이(?) 비트코인을 채굴하려고 할 것이다. 물론 영화에서나 가능한 얘기고, 현실에서는 ‘이미 지나간 버스’다.
저자는 암호화폐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알려준다.
직접 채굴
재정 거래 (Arbitrage)
직접 트레이딩
이자 농사
직접 채굴은 채굴기로 이더리움 등 코인을 채굴하는 것이고, 직접 트레이딩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매매를 통해 시세차익으로 수익을 얻는 방법이다. 이자 농사는 일반인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 있으나 말 그래로 일정기간 동안 일정 수량의 코인을 맡기는 것인데, 이를 전문용어로 스테이킹(staking)이라고 한다.
스테이킹이 좋은 점은 시중 은행 예금금리(3~5%)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스테이킹을 할 때 APR(연이자 환산율)로 계산하여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이 책 내용 중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코인 투자시 저자는 차트와 백서 중 차트보다 백서를 중시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암호화폐의 백서는 주식에서 해당기업의 재무제표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펀더멘털을 중시하는 가치투자를 하라는 의미인데, 주식투자에서 워낙 강조하는 내용이라 더 설명하지 않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암호화폐는 주식보다 등락폭이 워낙 크기 때문에 저자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암호화폐의 경우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떄문이다.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은 ‘라덕연 투자사기 사건’에 관한 내용이었다. 올해 연예인 임창정이 연루되었다는 이유로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가 되었다. 물론 라덕연의 사기는 암호화폐가 아닌 주식이었는데, 투자를 대가로 수익금을 배당하는 소위 ‘폰지 사기’ 같은거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다른 형태의 폰지 사기로 수천만원을 잃은 경험이 있는데, 결국 투자에서 눈을 멀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지나친 욕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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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투자성향에 관한 내용이었다. 슈퍼리치를 보면, MBTI 기준으로 ESTJ (26.8%)와 ISTJ(24.4%)인 사람이 압도적인 비율로 많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INFJ이다보니 나는 슈퍼리치가 될 확률이 낮은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때 유행했던 손가락으로 보는 투자성향에 대한 소개하는데, 손가락 중 약지의 길이가 검지보다 긴 남성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주식투자로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지금 나의 손가락을 살펴보니 약지가 검지보다 길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 중 가장 공감가는 부분은 “지름길로 흉한 자, 지름길로 망한다”라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생활을 오래하면서 느낀 점이기도 하지만 요령을 부리고 지름길만 찾는 사람 치고 단기적으로는 성공할지 모르나 장기적으로 성공한 경우를 보지 못하였다.
투자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요행을 바라거나 일확천금을 노리고 투자한다면 이는 ‘로또’처럼 8백만분의 1의 확률보다 낮은 복권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과 다를 바 없으며, 분명 백전백패할 것이 자명하다.
저자는 전업투자자가 되려면 적어도 대출 없이 3억원 정도의 시드머니를 굴릴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당장에 3천만원의 여유 자금도 없으니 왠지 나에게 전업투자자는 언감생심 같다.
이 책에서 얻은 점은 다름 아닌 “24시간을 아껴 자신의 교육에 투자하라”는 저자의 조언이었다. 저자는 “시간이 없다는 말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제대로 배우지도 못했고… 이 모든 것은 그냥 다 핑계다. 그 시간에 인터넷이나 유튜브에서 충분히 많은 정보를 얻고 배울 수 있다. 저자는 가장 좋은 공부는 ‘책을 읽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혹자는 “책 살 돈이 없어요”라고 말하겠지만, 요즘은 동네 도서관에서 무료로 종이책을 대여할 수 있고, 휴대폰으로 전자도서관 앱을 통해 무료로 전자책을 대출해서 볼 수도 있다. 나 역시도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부단히 독서를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독서하는 속도가 빠른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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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제대로 투자하려면 제대로 된 전문가 멘토를 만나라고 조언한다. 물론 제대로 된 전문가를 만나려면 단순히 유튜브를 통해 동영상으로 배우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저자와 같은 전문가를 직접 대면으로 만나서 강의를 듣거나 컨설팅을 받으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저자가 <맺음말>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제대로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투자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 철저하게 공부해야 한다.
저자는 암호화폐 투자 실패로 힘든 시간을 겪다가 2021년에 미리 잘 준비한 덕분(?)에 결국에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다고 한다. 저자가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철저한 스터디와 준비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자로 변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끝으로 저자가 말하는 암호화폐 투자 다섯가지 원칙을 소개하면서 글을 맺는다.
첫째, 최신 정보를 내 것으로 만들어 투자에 활용하라
둘째,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하고 목표를 설정하라
셋째, 가격상승에 흥분하여 추격 매수하지 말아라
넷째, 감에 의존하는 묻지마 투자를 하지 말아라
다섯째, 여유자금을 확보하고 투자에 임하라
어쩌면 저자가 말하는 다섯가지 원칙은 비단 암호화폐 투자에만 국한되는 건 아니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투자하는 있어서 반드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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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대에 부자가 되려면 디지털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과연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설득력이 있을까? 저자는 2021년에 투자 성공으로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다고 말한다. 본인 스스로 몸소 실천하여 이루어 냈으니 전혀 불가능한 얘기는 아닐 것이다.
물론 저자가 운이 좋아서, 아니면 투자실력이 뛰어서 경제적 자유를 실현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는 철저한 준비로 성공했다고 밝히고 있어 이 책을 읽는 독자들 또한 철저하게 스터디하고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암호화폐 투자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암호화폐 시대’가 과연 언제 올까?
미리 저렴하게 미래 가치가 높은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안목을 기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철저하게 준비된 자가 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저자는 독자들에게 명쾌한 답을 제시해주니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 있다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