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루 1시간 독서로 인생이 바뀐다
황준연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독서를 하면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누군가는 그런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을 얻고 피가 끓어오르고 패기가 넘치던 때, 그때는 세상을 모두 다 가진 것 같았고, 무엇보다 입신양명하고 싶었다.
그런데, 금수저 출신도 아니고 대단한 빽도 없는 평범한 대졸자가 출세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무모하고 어불성설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남한테 지는 걸 싫어하고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 꼭 방법을 찾고 싶었다. 그리고 나의 그런 욕구는 독서로 이어졌다.
하지만 중고등학생 때 나의 독서는 오롯이 입시에 초점이 맞추어져 이루졌었기 때문에 입시 대비용 공부책이 아닌 일반이 서적을 읽는게 익숙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부제 ‘평범한 직장인을 작가로 만든 독서의 힘’이라는 부제로 독서를 통해 인생을 바꾸고 싶어하는 독자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 책을 쓴 황준연 저자의 책을 예전에 읽어봐서 그런지 그의 글이 무척이나 친숙하다. 그는 이미 11권의 책을 저술한 전문 작가로 ‘작가의집’이라는 출판사 대표이고, 특히 6,000여권의 도서를 완파한 한 독서 전문가다.
본인이 하루에 1시간 독서를 인생을 바꾼 산증인으로, “책 한 권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그의 신념은 무척이나 인상적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독서는 인생을 바꾼다
책의 초반부터 저자는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것도 세계적인 부를 일궈낸 워렌 버핏을 예로 들면서 그가 얼마나 독서광인지를 설명한다.
워렌 버핏이 독서광인지는 알았지만, 하루에 500페이지나 읽는 점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저자는 인간을 바꾸는 3가지 방법을 알려주는데, 간략히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쓰는 시간을 바꾼다.
둘째, 사는 장소를 바꾼다.
셋째, 만나는 사람을 바꾼다.
이 3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게 바로 독서라는 것이다. 왜 그럴까?
저자는 그 이유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보거나 SNS, 넷플릭스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데, 책을 읽으면 당연히 SNS나 넷플릭스 시청하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조용한 장소로 자리를 옮기기 마련이다. 마지막으로, 어쩌면 가장 중요하고 개인적으로도 공감되는 내용인데, 책을 읽으면 새로운 사람, 즉 작가와 만나게 된다.
이것으로는 부족한지 저자는 세계적인 동기부여가인 브라이언 트레이시 이야기를 인용한다.
“매년 50권씩 3년을 읽으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매년 50권씩 5년을 읽으면 그 분야의 전문적인 전문가가 되고, 매년 50권씩 7년을 읽으면 세계적인 전문가가 된다.”
이 장에서 인상 깊게 읽은 내용은 다름 아닌 저자가 강조한 책 한 권의 가치다. 책 한 권의 가치는 과연 얼마일까?
이 책의 정가는 17,000원이다. 당연히 이 책의 가치가 17,000원이라는 말이 아니다. 저자는 오히려 그 가치가 5억 원보다 더 훨씬 높다고 주장하는데, 그 이유는 책 한 권이 노숙자를 자산가로 만들었고 자살하려고 했던 사람을 살렸다면 책의 가치는 더욱 높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이 장에서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책 읽은 시간에 관한 저자의 견해였다. 그는 “하루 10시간씩 풀타임으로 일해도 의외로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고 말한 테드의 영상에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영상에 충격을 받고 스스로 진단해보니 자신도 하루에 2시간 이상을 영상 시청으로 허비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 후 저자는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유튜브 시청 시간을 줄이고 책을 읽었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는 인생이 바뀌었다. 월급쟁이에서 작가로. 동기부여가로.
2장 제대로 읽는 법
많은 사람들이 헷갈릴 거나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문맹’과 ‘문해력’의 차이점이다.
‘문맹’은 말그대로 글을 읽거나 쓸 줄 모르는 것이고, ‘문해력’은 글자를 읽을 수는 있으며, 그것을 맥락에 맞게 정확히 이해하는지 여부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책을 멀리하면 점점 문해력이 떨어진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책을 자꾸 읽다보면 자연스레 독서 속도가 빨라진다.
이 장에서 흥미로운 내용이 있다. 바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야 하는가라는 의문점에 대한 저자의 견해이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는 편이다.
하지만 6,000여권을 독파한 저자의 입장은 달랐다. 그는 책을 완독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한다. 가장 큰 이유로 그는 책이 재미 없으면 읽지 않는다고 한다.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또 책을 속독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는 적지 않은 작가들이 속독만 안 해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고 강조한다.
개인적으로도 빨리 책을 다 읽고 싶은 욕심에 속독법에 관한 책을 읽고 나름 연구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왜 적지 않은 작가들이 속독이 좋지 않다고 말할까?
저자는 그 이유로 속독을 하면 하나도 남는 것이 없다고 한다. 그는 빠르게 읽어야 할 부분은 빠르게 읽고, 중요한 부분은 천천히 읽는 독서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감동을 느껴야 할 시나 소설을 속독한다면 과연 제대로 감동을 느낄 수 있겠냐고 반문하는데, 솔직히 반박할 수가 없었다.

3장 삶을 바꾸는 독서 습관
이번 장을 펼치면서부터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깨끗하게 읽으면 깨끗하게 잊어버린다”
남의 얘기 같지 않았다. 나는 책을 깨끗하게 읽는다. 그리고 저자의 지적대로 읽고나서 깨끗하게 잊어버린다.
저자는 책에 밑줄도 긎고 낙서도 하라고 한다. 무엇보다 책을 읽으면서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책을 펼치면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그리고 목차를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개인적으로 저자의 이러한 독서법에 상당히 공감한다.
작가들 사이에 “누가 목차만 만들어주면 한 달에 책을 몇 권을 쓸 수 있다”고 말한다고 하니, 목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가 학창 시절에 국어시간에 배웠지만, 책을 읽을 때 ‘주제’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핵심어, 즉 키워드를 찾아내고 책 속에 중요한 문장을 찾아내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저자는 독서를 통해 삶을 바꾸고자 한다면, 급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저 한 분야의 책을 정하고 관련 책을 꾸준히 읽으라고 강조한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잘하는 비결은 바로 독서”라고 독서의 중요성을 재차 말한다. 작가와 강사를 꿈꾼 저자 역시도 그렇게 했기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읽거나 속독을 하거나 깨끗하게 읽는 독서가 아닌 밑줄 긋고 메모하는 적극적인 독서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4장 독서로 여는 새로운 인생
저자는 말한다.
“독서는 기적이다.”
독서가 좋은 건 알겠는데, 왜 저자는 독서가 기적이라고까지 말할까?
그는 자신의 삶이 책을 읽고 책을 쓰면서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한다. 그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잠을 줄여가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고, 수많은 작가들의 특강에도 참여했다고 한다.
제주도에서 하는 특강은 물론이고, 비행기를 타고 육지(?)까지 원정 수강하러 왔다고 하니 저자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자가 그런 독서력을 갖추고 글을 잘 쓰게 된 이유는 저자가 물론 독서를 해서도 그렇겠지만 그의 열정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하루에 한 권씩, 일년에 400권이 넘는 책을 읽었다고 하니 당연히 그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장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것 중에 격하게 공감하는 내용이 있다. 바로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만나는 사람을 바꾸라”는 말이다.
우리는 친구나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저자가 인용하는 일본 경제학자 오마에 겐이치의 말 것처럼, 사람을 바꾸는 방법은 세 가지 뿐이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그런데 생각보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은 어렵다. 사는 곳을 바꾸는 건? 그것 또한 보통 일이 아니다. 이사를 가는 것 자체가 보통의 스트레스도 아닐 뿐더러 특히 사는 곳이 바뀐다는 것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터라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은? 그건 아마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나같이 MBTI가 “I”인 사람은 앞서 두 가지보다 더 어렵다. 그런데 독서를 하면 저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에 반대하는 부분도 있다. 저자는 “독서량과 연봉은 비례한다”고 말하는데,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꼭 그렇지만은 아닌거 같다.
저자가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게 아닐까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물론 독서를 통해 연봉이 오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성공한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엄연히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공한 사람 모두가 독서광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독서를 많이 하면 성공할 확률이 그 만큼 올라간다는 의미가 아닐까? 나 역시도 연봉이 하늘처럼 치솟지는 못했지만, 분명 나의 많은 직업적 성공을 하는데 기여했던 점은 인정한다.

결: 그래서 독서의 의미란?
저자는 책의 말미에 말한다.
“독서의 완성은 글쓰기다”
제대로 된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목적의식을 갖어야 하는 건 아닐까? 저자는 책은 읽는 것만으로 끝나면 안된다고 강조한다. 책을 읽고 나서도 독서는 계속되는데, 그것은 바로 글을 통해 정리되었을 때라고 말한다.
그래서 나 역시도 책을 읽고 언젠가부터 서평을 쓰고 있다. 그리고 그 서평 갯수가 330개가 넘었다.
저자의 말처럼 하루에 1시간만 독서에 투자하면 인생이 바뀔 수 있을까? 물론 저자도 그렇고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봐도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독서로 인해 내가 변화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