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귤래리티 - 2026~2030 AI 비즈니스 트렌드
현영근 지음 / 새빛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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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역사적인 바둑 대결로 인공지능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끌고 나서 불과 몇 년 뒤인 2022년에 챗GPT가 소리 소문 없이 출시되었지만, 지금은 어느새 우리 사회에 침투하여 우리의 삶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충격을 주고 있다.


이제는 인공지능 AI가 빠르게 발전하고 사회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단순히 대화형 인공지능을 넘어서 범용 인공지능, 즉 AGI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AI는 인간을 완전 대체하게 될까? 가뜩이나 수년 안에 변호사나 회계사, 의사 같은 전문직군 뿐만 아니라 현재 직업의 80% 이상을 인공지능이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하여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무엇을 해서 먹고 살아야 하나 생존 전략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터였다.


그런데 이 책은 ‘AI로 돈을 버는 기업을 만드는 책’이라는 문구로 독자들의 시선을 끌어 관심을 끌기에 책장을 넘겨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의 저자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중 하나인 SK에서 디지털 비즈니스 사업개발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AI 에이전트나 에이전트 빌더, 범용 AI 등 최신 AI 트렌드에 집중하고 있다고 하니 업계 현장에서 뛰고 있는 AI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또한 산업공학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있고 SCI 등 국내외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였고, 특히 <프롬프트 디자인> 등 다수의 책을 저술한 저자이기도 하다.



파트1: 무엇이 달라지는가?


일론 머스크나 샘 울트먼 등 빅테크 기업의 CEO들은 입을 모아 가까운 미래에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기술적 특이점, 즉 ‘싱귤래리티’가 도래할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의 제목이도 한 ‘싱귤래리티(singularity)’의 진정한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직접 AI 챗GPT에게 물어봤다. 


나: “인공지능의 싱귤래리티가 뭐야?”


챗GPT: “인공지능의 싱귤래리티란, AI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어 스스로를 계속 개선할 수 있는 시점을 말해. 이때부터 AI는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매우 빠르고 폭넓게 발전할 수 있다고 보는 개념이지. 쉽게 말해, AI가 인간 지능 이상으로 성장해 스스로를 무한히 발전시키는 ‘기준점’ 같은 거야.”


나의 챗GPT는 내가 반말을 해서 그런지 대답도 반말로 한다. (친구 같다고나 할까?)


한마디로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똘똘해진다는 의미인데, 일각에서는 인공지능을 인간이 통제할 수 없어서 위험한 시선으로 보기도 한다. 물론 싱귤래리티는 아직은 가설과 전망의 영역에 머물러 있고, 어쩌면 조금은 먼 미래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불과 최근 몇 년 사이에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네이버나 구글과 같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창’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여 검색하는 방식이 아닌 챗GPT나 제미나이, 클로드와 같은 생성형 AI와 ‘대화창’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시장점유율이 네이버에 미치지 못하지만, 글로벌 포털인 구글의 경우에도 책에서 밝히는 바와 같이 언젠가부터 기존 검색창에 ‘AI 모드’를 추가하였다.


개인적으로는 네이버보다는 구글을 많이 이용하는데, 구글의 AI 모드는 저자가 지적하는 바와 같이 사용자가 일일이 여러 링크를 방문하지 않고도 원하는 핵심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기서 구글과 네이버를 비교하려는 것은 아니다. 네이버 또한 ‘AI 브리핑’ (아직 실험 단계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함) 서비스를 하고 있다. 


소위 AI 모드가 도입되면서 사용자에게는 단순히 편리함을 제공하는 정도일수도 있으나, 사실은 패러다임의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에 검색 - 키워드 중심의 탐색 시대에서 링크-요약-실행으로 큰 변화를 맞이하였다는 의미다. 



파트2: 빅테크 전쟁과 한국의 생존법


이 책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부분은 당연히 파트2가 아닐까 싶다. 파트2 파트 도입부에서는 ‘소버린 AI’에 대해서 언급한다.


‘소버린 AI’가 무엇인가? 책에서 이에 대해 “자체 인공지능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역의 언어와 문화, 그리고 가치관 등의 데이터로 학습한 거대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 서비스”라고 말한다.


현재 생성형 AI의 기업 대부분은 미국이고, 그나마 중국기업들이 있다. 저자도 지적하지만, 이러한 현실이기 때문에 생성형 AI로 만들어지는 답변 또한 영어권 문화와 가치관, 윤리를 가질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저자는 소버린 AI는 선택이 아닌 생존이라고 강조하는데, 안타깝게도 AI를 구동하기 위한 핵심기술이나 하드웨어 대부분을 미국기업이 보유하고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AI 관련 예산을 정부가 10조원 편성하고 국가대표 AI기업 5개를 선정하는 등 AI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우리나라는 5개의 AI기업(컨소시엄) 중에 네이버와 NC가 탈락하고 LG와 SK, 업스테이지 3개 기업이 다음 단계로 진출하여 3개 기업으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최근 AI 구동에 핵심이 되는 메모리 반도체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이를 생산하는 하이닉스나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메모리만으로 AI 기술을 우리가 다 확보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산업에서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해서는 생태계가 핵심이다. 생태계의 중요성은 저자가 언급하기 이전에 미국 GPU 기업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강조한 바 있다. 그의 경영 전략 또한 엔비디아가 AI 산업의 생태계를 장악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있다.


특히 저자가 말하는 산업별 AIX 추진 전략은 앞으로 기업들이 AIX 시대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미 AI가 침투하고 있는 법률, 의료, 소프트웨어 분야 뿐만 아니라 저자는 제조업에서도 AIX를 어떻게 전환해야 하는지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결국 제조업계는 AI 도입으로 데이터화 및 연결 단계에서 시작하여였으나, 현재와 같이 예측과 최적화 단계를 거쳐서 ‘자율 공정 및 피지컬 AI단계’로 진화하고 궁극적으로는 ‘디지털 트윈 기반 플랫폼 단계’로 바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메타(구 페이스북)나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X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메타는 메타버스와 인공지능의 결합을 추구하고, 오픈AI는 스토어 생태계 기반의 디바이스 등 플랫폼과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적 생태계 구축을 추구하며, 구글은 메타와 오픈AI와는 조금은 결이 다른데, AI가 공기처럼 일상에 함께 존재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파트3: 기술의 진화와 싱귤래리티


마지막 파트라 할 수 있는 파트3에서는 제조 트랜스포메이션과 정보화 트랜스포메이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그리고 인공지능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서 다룬다.


이미 우리는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이라는 책을 통해 과거 농업, 제조업을 거쳐 지식/정보 기반의 사회로 계속해서 진화하였음을 잘 알고 있다. 


지금은 앨빈 토플러가 말한 ‘정보 사회’에서 2010년대 후반에 들어서 ‘디지털 시대’로 진입하였다. 클라딩 컴퓨팅이나 빅데이터 처리가 도입되었으며 머신러닝과 딥러닝 등이 보편화되었고, 최근에는 디저털 트윈 기술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책에서도 적지 않은 분량을 할애하여 설명하고 있지만, 앞으로 디지털 트윈 기술은 디지털 포메이션에서 특히 제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핵심 기술이다.


‘디지털 트윈’은 현장에 존재하는 설비, 공정, 제품을 가상공간에 그대로 복제하고, 현장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반영하여 가상모델이 실제 시스템과 동일하게 작동하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현장을 가상현실에 그대로 구현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단순히 모니터링이 아닌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예측하고 다양한 조건을 시뮬레이션하여 최적의 결과를 도출해내어 현실에서 결정을 빠르고 정확하게 내리기 위하는 목적이다.


현재의 디지털 트윈 기술은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이제는 산업에서 모든 요소를 예측 가능한 상태로 전환시키는 기술적 인프라가 될 정도로 디지털 드랜스포메이션(DX)의 핵심기술로써 자리매김하였다.


그렇다면 인공지능 트랜스포메이션, 즉 AIX는 무엇인가?


현재 회계업계나 법률서비스 업계에서 큰 변화를 부르고 있기도 하지만, 인공지능은 지식노동 생산성에 대해 재정의를 하고 있다. 과거 고부가가치, 소위 고연봉 직군이라 불리는 회계사나 변호사 시장이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


책속에서 저자도 지적하고 있지만, 처음에는 단순히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는 거대 언어모델이었다면 이제는 유니 모달에서 멀티 모달로, 그리고 이해에서 인식으로 인공지능은 진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의 인공지능 에이전트는 특정 단위 기능에 대해서만 자동화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업무 워크플로우 전체를 자동화하는 범용 AI인 AGI가 보편화될 것이다. 특히 현대자동차 그룹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집중하고 있는 피지컬 AI, 즉 휴머노이드는 인간의 육체 노동력을 상당히 대체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 의문이 생길 것이다. 그렇다면 AGI와 피지컬 AI가 확산되고 보편화되고 나면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


이에 대해 저자는 초인공지능(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ASI)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한다. ASI는 인간의 지능을 초월하는 AI가 출현한다는 의미이고, 물론 아직은 먼 미래의 가정이라고 하지만, 이때는 인간의 존재에 대해서 다시 재정의하는 날이 도래하게 될 것이다.




미래는 어떻게 보면 AI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세상이 많이 변화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해 저자는 AI 시대의 7가지 핵심 트렌드를 프롤로그에서 제시하고 있다.


  1. 내부 역량중심으로 업무전환

  2. 수평적 및 소형화된 조직으로의 이동

  3. 초개인화 서비스의 일상화

  4. 인공지능 거버넌스 산업의 부상

  5. 감성 중심 산업의 재부상

  6. 범용 인공지능 시대, 기존 IT기업의 비즈니스 전환

  7. 정보획득 방식의 변화


저자도 말하지만, IT업계(사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모든 산업분야에 다 해당하는 것 같다)가 이러한 거대한 AI라는 기술의 도입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 같은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필요한 생존 전략은 한마디로”결국! 오로지! 생태계”다.


책 속의 저자가 한 말을 빌리자면, 


“나의 제품을 리셀링할 협력사, 기술 기반으로 새롭게 구축할 협력사, 다른 제품과 결합하여 판매할 협력사 등을 만들어 시장에 진입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한마디로 이 책은 AI 기술 발전 흐름에 맞춰 기업의 AI 도입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가까운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 책이야 말로 AI 기술 발전 트렌드를 이해하고 어떻게 AI를 활용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인사이트를 주는 책으로, 미래를 대비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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