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엔지니어링으로 업그레이드하라 - 삶을 설계하는 기술
청소년과미래활동.캠퍼스멘토 지음 / 캠퍼스멘토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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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사회 역시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과거 산업혁명 당시의 교육 시스템에 머물러 삶을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적지 않은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은 여전히 의사나 변호사, 회계사 등과 같은 전문직이 되어야만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구태연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하지만 21세기의 천재로 엄청난 부를 일구어낸 일론 머스크는 의사나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을 3년 후에는 AI가 대체할 것이라는 어쩌면 다소 파격적으로 들릴 수 있는 전망을 말한다.


이제는 과거처럼 태어나서 30년을 학습과 공부에 매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30년 동안 돈을 벌며, 그 후 은퇴하여 죽을 때까지 대략 30년을 살겠다는 삶의 공식이 깨질 것이 자명하다. 


그렇다면 AI가 발전하게 될 가까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삶을 바꿔야 할까? 


이 책은 AI 100세 시대 생존전략으로 삶을 설계하는 기술인 ‘라이프엔지니어링’을 다룬다는 점에서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특정 개인이 저술한 책이 아니다. 사단법인 청소년과미래활동이라는 비영리법인과 (주)캠토(캠퍼스멘토)라는 기업이 함께 청소년에게 성장의 나침반이, 학무보와 교사에게는 지침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간략히 주요 내용을 소개하면서 나의 생각을 곁들여 본다.



파트1  미래의 생존 전략: 왜 삶을 설계하고 경영해야 하는가


이미 언급한 것처럼 AI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는 수년 안에 초지능(AGI) 시대가 도래할 것이 자명하다. 그리고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의 요건은 달라질 것이 자명하다. 


적지 않은 분야에서 AI가 인간을 대체할 것이고, 이미 IT 업계는 물론이고, 세무나 회계, 법률 분야에서도 AI가 서서히 인간을 대체하고 있다. 이처럼 AI는 직장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변하는 사회와 문화의 구조까지 뒤흔들고 있다.


책 속에서도 독자들에게 질문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인간은 이제 어떻게, 무엇으로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을 찾는게 중요해질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출발점으로 ‘라이프엔지니어링’을 제시한다. 사회가 점점 ‘계층화된 알고리즘 사회’로 이동할 터인데, 우리의 생존 전략은 어떻게 될까?


OECD는 “AI 리터러시의 격차가 기존의 교육 격차보다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는데, 이는 앞으로는 무엇을 아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석하고 연결해야 하는지가 중요해진다고 말하는 것이다.


저자도 “AI 시대의 가장 큰 위기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의미의 위기(meaning crisis)’라고 강조하는데, 상당히 공감가는 내용이 아닐 수 없다.


AI 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묻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고, 이러한 결정은 기술이 아닌 철학, 그리고 삶의 설계력이라고 강조한다.


이제는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저자는 이에 걸맞게 인생 설계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학습 -> 일 -> 전환 -> 재학습 -> 도전 -> 기여가 무한히 반복되는 멀티 스테이지 구조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결국 100세 시대 인생의 전략은 바로 “여러 번 다시 시작하는 배우는 법”이라고 강조한다.





파트2 라이프엔지니어링 이해: 삶을 설계하고 경영하는 기술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다. 솔직히 책을 읽기 전에는 ‘라이프엔지니어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엔지니어링’은 공학이고, ‘라이프’는 인생, 삶인데, 그럼 ‘인생 공학’인가?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다. 저자는 과거와 달리 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삶이 더 이상 단선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특히 학습(교육), 일(직업), 관계, 건강, 의미, 행복 등의 요소들이 상호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한다. 예전처럼 하나만 추구할수도 없을 뿐더라, 인생의 목적인 행복 추구 또한 결국에는 여러 요소들이 다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도 간과할 수 없다.


과거처럼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더 이상 학습(교육)을 받지 않아도 되는 시대는 지났다. 앞서 파트1에서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멀티 스테이지 구조(학습-일-전환-재학습-도전-기여)가 무한히 반복되어야 한다.


책 속에서 라이프엔지니어링은 ‘철학(Why)’과 ‘공학(How)’를 연결하여 어떻게 더 나은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는가’를 탐구하는 ‘융합적 사고방식’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라이프엔지니어링은 아래의 다섯 가지 학문이 만나 복합적인 삶의 설계를 완성한다.


  • 철학: 삶의 본질적 방향 제시

  • 심리학: 변화와 동기부여의 메커니즘 설명

  • 뇌과학: 정체성과 행동의 재구성 가능성 입증

  • 경영학: 삶을 다루는 실행 구조로 적용

  • 공학: 이 모든 요소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책을 읽고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라이프엔지니어링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복잡하다’였다. 과거에는 삶에 대한 설계는 단순했다. 그냥 학생시절에 교육을 받고,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가게 되면 직장을 얻거나 장사/사업을 해서 돈을 벌고, 돈을 모아 나이가 들면 은퇴하는 게 정석이었다.


책 속에는 ‘라이프엔지니어링의 5대 원칙’에 관해서도 설명하는데, 간략히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 시스템적 사고의 원리: 삶을 연결된 시스템으로 본다

  • 의미 중심의 원리: 방향이 먼저, 목표는 다음이다

  • 에너지 운용의 원리: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에너지의 질이다

  • 루프 순환의 원리: 변화는 반복에서 탄생한다

  • 자기 재설계의 원리: 인간은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존재다.


위의 5대 원칙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낯설었던 내용은 ‘루프 순환의 원리’였다. 바로 “변화는 반복에서 시작된다”라는 내용으로, 저자는 성장은 루프(반복 구조) 안에서 일어난다고 말한다.


대개의 경우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시작하려고 하는데, 그보다는 작은 실험을 먼저 설계하고 운용하며 그 과정에서 지속하면서 배우라는 것이다. 이를 ‘루틴’이라고 말하는데, 루프는 반복 행동인 루틴을 지속 개선하게 만드는 ‘성장의 순환 시스템’이라고 말한다.


루프를 저자는 아래와 같이 세 가지로 구분하는데, 소모 루프는 줄이고 확정 루프는 늘리는 방향으로 관계 구조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지지 루프: 나를 북돋워 주는 관계

  • 소모 루프: 나의 에너지를 소진시키는 관계

  • 확장 루프: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여는 관계


라이프엔지니어링은 결국 “의미(Why)가 방향을 만들고, 에너지(How)가 추진력을 만들며, 순환(Loop)가 지속성을 만드는 구조”인 것이다. 


즉, ‘일단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되, 무엇을 느꼈는지 기록하며 나만의 리듬을 이어가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파트3  10대의 새로운 성장 시스템, 라이프엔지니어링


어쩌면 이 파트야 말로 저자가 담고 싶었던 내용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현재의 입시 중심으로 움직이는 한국 사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초등학생 때부터 한국의 청소년들은 입시에 매달린다. 하지만 저자는 성장을 위해서는 자기 이해가 필요하고, 자기 이해는 데이터를 통한 객관적인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AI 시대에 걸맞게 저자는 AI를 활용하여 10대들이 ‘자기 이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읽어보니 꽤나 유용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10대 청소년들에게 상당히 유용해보였던 내용은 ‘10대 성장을 위한 라이프엔지니어링의 6대 영역별 24개 성취 요소’였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요즘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의사가 되기 위한 학원이나 과외가 아니라 ‘스스로를 관찰하고 상황에 맞춰 삶을 조정할 수 있는 자기설계능력’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10대 청소년들에게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내용이었는데, 다름 아닌 청소년들의 ‘성장 루프’를 어떻게 실행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부분이었다. 


저자는 ‘나의 방향을 묻는 5가지 질문’을 통해 지금의 나를 살피고, 관찰을 통해 나는 어떻게 움직이는 지를 진단하며 루틴을 통해 반복하고, 피드백과 점검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책 속에서 10대 청소년의 성장 알고리즘을 소개하는데, 과거에 이지성 작가가 쓴 ‘꿈꾸는 다락방’의 R=VD 공식을 연상케 한다.


 Growth = (Meaning X Design X Action) Loop


여기서 주목할 점은 루프(Loop)가 승수로 되어 있는 부분인데, 그만큼 루프가 성장에서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이해된다.


저자는 ‘루프는 완벽하게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다시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상태로 관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 루프들이 모여서 ‘삶이 나를 키우는 시스템’을 만든다고 말한다.



파트4  함께 성장하는 시스템: 가정, 학교, 사회를 잇는 라이프엔지니어링


당연한 얘기지만, 10대 청소년들이 혼자 성장할 수 없다. 주변, 특히 가정과 학교,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잘 보살펴 주어야 한다.


저자도 말하지만, 성장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관계 속에서 이어지고, 연결 속에서 순환한다. 이를 저자는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라고 말하며, 서로 연결된 시스템이 만드는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지적한다.


다시 말해,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를 저자는 ‘관계적 루프’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관계적 루프는 다음의 3가지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고 한다.


  • 공명: 한 사람의 감정 행동 에너지가 타인의 루프에 영향을 미침

  • 상호 조율: 서로의 리듬을 맞추며 안정감을 형성

  • 순환: 주고 받는 피드백이 시스템 전체의 학습을 촉진


그리고 개인의 루프는 가족, 학교, 공동체와 연결될 때 더 강해지며, 피드백은 관계 속에서 깊어진다고 강조한다. 즉, 라이프엔지니어링은 공동 성장 시스템으로 확장되며, 서로의 루프를 성장시킨다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성장은 나를 키우고, 관계는 우리를 잇고, 기여는 미래는 만듭니다”


개인의 성장은 나만의 루프를 만들어가는 일이지만, 그 루프를 함께 돌릴 때 삶은 더 멀리 더 깊게 이어진다는 것이다.




과거 ‘좋은 대학 = 좋은 직장’이었던 공식은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스펙 중심의 사회에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닌 “나는 어떻게 계속 성장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도 밝히고 있지만, 이 책은 단순히 10대 청소년을 위한 책이 아니다. 학부모와 선생님, 그리고 어쩌면 몇 년 후 본격적인 AI 시대를 맞이해야 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을 읽기에 앞서 가졌던 의문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었다. 급변하는 시대에 걸맞는 유연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라이프엔지니어링’이라는 도구를 통해 불확실한 미래를 주도적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AI 시대를 맞이하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AI에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설계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종합해보면, 이 책은 학생이나 학부모가 아니더라도 삶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한 번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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