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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 After 50
할 엘로드.드뤠인 J. 클라크 지음, 윤영호 옮김 / 필름(Feelm)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히 작성한 서평입니다>
오늘도 늦잠을 잤다. 어제도 밤늦게 12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으니 아침 이른 시간이라 할 수 있는 6시에 일어나는 건 언감생심이다. 한때 미라클 모닝을 습관으로 한번 만들어 보려고자 토스뱅크에서 도전통장 상금도 만들고 이벤트도 참여하고 있지만 솔직히 그게 쉽지만은 않다.
<미라클 모닝>이라는 책이 나온 지 여러 해가 지나고,미라클 모닝이 한국에서도 유행한지 벌써 몇 년이 지났는지 모른다. 미라클 모닝을 몸소 실천하고 이와 비슷한 유사한 책을 쓴 사람들도 여럿 나왔으니 말이다.
나 역시도 그 책을 읽고 인생을 바꿔보겠다고 마음 먹으며 수 년째 뼛속까지 미라클 모닝을 심적으로는 실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나의 인생은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
왜 미라클 모닝을 실천해도 바뀌지 않을까? 어쩌면 내가 아침 6시가 아닌 7시에 일어나서 일까?
심지어 책 속에서 읽은 것처럼 아침에 일어나면 곧바로 이부자리도 잘 정돈한다. 그런데 왜?
이런 안타까운(?) 마음이 가슴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는데, 최근 <미라클 모닝 After 50>이 우리나라에도 번역서가 출간되었다고 한다. 미라클 모닝을 몸소 실천하고 있으나 인생은 여전히 쳇바퀴인터라 도무지 눈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저자인 할 엘로드는 <미라클 모닝>이라는 책을 내고 이 책이 전 세계에 300만부 이상이 팔리며 유명해진 미라클 모닝의 최초 창시자다. 요즘 드는 생각은 저자가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고 부자가 된 가장 큰 이유는 <미라클 모닝>이라는 책이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어서 결국 부자가 된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의 공동저자는 드웨인 클라크인데, 그는 시니어 리빙 기업 Aegis Living의 CEO다. 이 기업의 혁신적인 돌봄 시스템으로 미국에서는 꽤나 유명해진 실버 기업이다. 그는 어니스트 앤 영의 올해의 기업가상을 수상하였다.

이 책은 크게 심플하게 두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50세 이후 당신의 진정한 잠재력을 깨우다’, 그리고 2부는 ‘50세 이후의 삶을 꽃피우기 위한 숨겨진 자기 돌봄 전략’이다.
1부. 50세 이후 당신의 진정한 잠재력을 깨우다
50세가 넘으면 이제 인생의 절반을 살았다고 한다. 요즘은 100세 시대니 말이다.
처음 <미라클 모닝>이라는 책을 접하고 읽었을 때만 해도 40대였다. 하지만 세월은 막을 수 없다고 어느덧 50대에 진입하였다.
인생의 절반을 살아서 그런걸까? 이제는 ‘포기’라는 단어보다는 아예 ‘시작’조차 안한다. 이제는 ‘열정’보다는 ‘굳이’라는 생각이 더 지배적이고, 그만큼 인생의 덧없음을 느낀다.
솔직히 이 파트를 처음 접하면서 문득 든 생각은, 50이라는 나이를 먹고도 여태 나의 잠재력을 모르고 살고 있었나?였다.
특히 저자는 50세 이후의 아침 습관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강조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침 습관’이라기보다는 그냥 ‘생활 습관’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아침에 일찍 일어나도 아침을 별 의미없이 보낸다면 인생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책에서는 앞서 저자가 출간한 <미라클 모닝>에서 그토록 강조했던 SAVERS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세이버즈? SAVERS란 무엇인가?
물론 영어의 이니셜을 따온 말이다.
첫번째로 S는 Silence, 즉 침묵을 의미한다. 가족이 있다면 아침에 일어나 침묵이 아닌 굿모닝 혹은 잘 잤어 라는 아침 인사로 시작할터이다. 그러나 혼자 산다면 혼잣말을 수시로 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당연히 침묵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그러나 책에 적힌 Silence의 의미를 다시금 읽어보니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단어의 원래 의미인 침묵이 아닌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명상이나 심호흡을 통해 마음을 정리하고 영혼을 달래야 한다는 점이다.
두번째로, A는 Affirmation, 우리말로는 확언을 의미한다. Affirmation에 관한 내용은 적지 않은 다른 자기계발서에도 등장하는 단어다.
다른 말로 자기 확신, 긍정 언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예컨대 만약에 내가 변호사가 되고 싶다면 매일 아침마다 ‘나는 변호사다’라고 외치는 것이다.
영화 <트로먼쇼>와 <덤앤더머>로 유명한 짐 캐리도 그랬고, 역경을 딛고 자신의 꿈을 이룬 적지 않은 셀렙들은 다 Affirmation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어냈다. 이쯤되면 Affirmation을 하지 않는게 이상할 정도다.
세번째 V는 Visualization이다.
이지성 작가의 <꿈꾸는 다락방>에도 나오는 개념이다. 개인적으로 이지성 작가를 좋아해서 그가 쓴 책들을 꽤나 많이 읽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이 깊었던 책은 <꿈꾸는 다락방>이다.
그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의 E=MC2을 연상케하는 R=VD라는 공식을 만든 것으로 유명한데, 여기서 V가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그 V다.
오프라 윈프리 또한 이 V를 활용하여 흑인 빈민층에서 세계적인 셀렙으로 거듭나고 오프라 윈프리 쇼가 유명해졌다고 하니,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길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저자도 책 속에서 말하고 있지만, V는 다름 아닌 A(Affirmation, 확언)을 시각화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사실상 동일 행위라고 봐도 무방하다.
다섯번째 E는 Exercise, 즉 운동이다.
저자는 단순히 육체적 운동만을 말하는게 아니다. 그는 정신적, 그리고 정서적 활력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50세가 넘어가면 건강에 우선순위를 두고 근력 뿐만 아니라 유연성, 균형감, 심혈관 관련 건강을 특히 챙겨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권장하는 운동은 걷기나 하이킹, 자전거 타기, 수영, 근력 운동, 요가나 태극권 혹은 기공이다. 이 외에도 우리가 일상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의자 운동이나 계단 오르기, 춤추기나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여섯번째 R은 Reading, 즉 독서이다.
개인적으로 학창시절에는 독서라고 해봐야 교과서나 참고서를 보는데 그쳤다면, 성인이 되고 사회에 나와서는 각종 자기계발서나 에세이, 소설을 읽고 있다.
안중근 의사도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수불석권’이라는 사자성어도 있고, 세종대왕이나 정약용 등 위대한 선조들은 한 분도 빠지지 않고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이 책에서 독서를 하는데 있어서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은 읽고나서 어떻게 적용하느냐이다. 아무리 읽어도 적용, 즉 독서를 통해 얻은 성찰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나름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태 인생에 큰 변화가 없는게 어쩌면 제대로 SAVERS를 실천하지 않아서가 아닐까?라고 스스로 반성하게 된다.
마지막 S는 Scribing이다.
솔직히 Scribing하면 우리말로 ‘쓰다’라는 의미가 좀 와닿지는 않는다. 추측컨대 SAVERW하면 이상하니까 억지로 writing의 또 다른 단어를 사용한듯 하다.
하지만 그건 내 생각이고, 저자는 원래는 Journaling(이는 우리말로 ‘기록하다’ 정도의 의미다)이 맞는데, J가 마지막에 들어가면 어색하니까 다른 단어인 Scribing으로 끼워맞췄다고 고백한다. 아마도 적지 않은 독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은듯 하다.
책을 많이 읽은 위인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훌륭한 글, 즉 저서를 남겼다. 미국의 벤자민 프랭클린도 그랬지만, 조선의 세종대왕이나 정약용도 그랬다. 그만큼 글쓰기가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서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했던 내용인데, 이는 다름 아닌 ‘효과적 글쓰기를 위한 팁’이라는 부분이었다.

단순한 글쓰기가 아니라 SAVERS에서 S(Scribing)을 어떻게 쓸지에 대해서 알려주는 대목이다. 그래서 더 유용한 것 같다.
저자는 무엇보다 글을 단순히 쓰는데 그치지 말고 1년이든 1개월이든 기록을 주기적으로 읽어보라고 조언한다. 그 이유는 감사하는 것들을 적은 것에 대해 축복을 자각할 수 있고, 힘든 시기에 그 기록을 보면 마음가짐을 달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2부. 50세 이후의 삶을 꽃피우기 위한 숨겨진 자기 돌봄 전략
‘전략’이라고까지 표현할 정도니 정말 중요해 보인다. 책을 읽고 나니 더욱 더 ‘자기 돌봄’이 중요한 것 같다.
이 파트에서 유용했다고 느낀 부분은 ‘하루에 자기 돌봄의 시간을 더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었다.
아무래도 현대인은 시간에 늘 쫓기다보니, 자기 자신을 돌보는 시간조차 내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50세가 넘어간다면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라도 ‘자기 돌봄’의 시간이 필요하다.
저자는 한낮의 휴식이나 점심시간에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오후에 가벼운 산책으로 기분을 전환하거나 저녁에는 마음을 가라앉히는 습관을 만드는 법 등을 제시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에는 저자는 단지 여러가지 예시를 드는 것에 불과한 것이니, 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예시들 중 특히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대신 계단으로 오르던지, 간단한 호흡(복식 호흡일 것이다)이나 취침 전 하루를 돌이켜보며 그날 하루를 정리하는 것은 매우 유용한 것 같다.
책 속에서 저자도 강조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사회적 교류를 통해 친구나 주변 사람들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게 간단한 운동이나 건강한 식단보다 더 효과적으로 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한다.
홀로 사는 독거노인의 고독사가 매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언론 기사를 접하면서, 그들이 주변 이웃들과 보다 활발히 교류하였다면 어쩌면 더 오래 살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안타까운 생각이 맴돈다.
이 책에는 특히 50세 이후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변화와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소소한 팁들을 저자가 많이 제시하는데, 공동저자인 드웨인이 6만명이 넘는 어르신을 돌보면서 얻은 지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읽어보니 1부는 50세가 넘은 중장년층과 실버세대를 위한 기존 <미라클 모닝>의 실행서, 즉 워크북에 해당한다. 솔직히 새로운 컨셉이나 내용은 없다. 오히려 <미라클 모닝>에서 강조했던 SAVERS에 대한 개념을 좀더 쉽고 자세히 풀어쓴 내용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2부는 자기돌봄(영어로 self-care?)에 관한 내용이다. 사실 이 또한 SAVERS라는 것 자체가 넓은 의미에서 자기돌봄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어쩌면 새로운 컨셉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50세 이후 중장년층과 실버세대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이 역시도 1부와 마찬가지로 워크북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저자를 믿고 30일 동안 체계적으로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는데 도와주는 ‘미라클 모닝 첫걸음’이라는 자료집(아직 다운받아 보지는 않았지만 느낌에 워크북인 것 같다)을 이용한다면 나처럼 SAVERS를 수박 겉할기식으로 해서 미라클 모닝의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그 외에도 미라클 모닝 동영상이나 앱을 다운받을 수 있는 링크와 QR 코드를 알려주는데, 비록 미국 사이트라서 영어로 되어 있지만, 미라클 모닝 특히 SAVERS를 체계적으로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저자의 전작이자 이론서에 해당하는 <미라클 모닝>을 먼저 읽고 읽는다면, 각종 미라클 모닝 성공사례와 실천방안을 담고 있는 이 책은 SAVERS를 실행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주는 워크북으로서 그 의의가 있어 보인다.
사견이지만, 50세 이후 건강과 제2의 인생을 맞이하는 중장년층 중에서 단순히 일찍 일어나는게 아닌 미라클 모닝의 효과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