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챗GPT가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소수 전문가의 영역으로만 알고 있는 AI가 거대언어(LLM) 기술을 일반 대중도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단순한 기술의 발전으로 치부하기에는 과거 인터넷이 처음 세상에 출현했을 때처럼 그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적지 않은 파장과 파급효과를 불러왔으며, 특히 인간 수준의 글 생성, 더 나아가 이미지 생성과 음악이나 사운드, 동영상 생성까지 가능해지며 인공지능의 한계가 과연 어디까지일까라는 의문까지 들 정도다.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문서를 번역하거나 사업계획서 혹은 제안서를 쓰는 것에 적지 않은 도움을 받고 있는데, 솔직히 더 많은 기능을 활용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그런 와중에 아이디어를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해준다는 이 책 <AI 사업계획서 프롬프트 공식>을 접하게 되었고, 이미 챗GPT를 초보적인 수준이나마 활용 중이라서 더욱 눈길이 간다.

저자는 기술경영, 과학기술학 박사로, AI 비즈니스 전문가다. 그래서 이 책 또한 저자의 다년간의 실무 경험과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을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할지를 담고 있다.
저자는 이 책 외에도 <어서와, 코딩은 처음이지? 바이브 코딩으로 인공지능 만들기>를 출간했다.

이 책은 크게 다섯 개의 부로 나눠져 있다.
1부 사업계획서의 본질
2부 프롬프트 디자인의 원리와 구조
3부 AI 기반 사업계획서 초안 작성
4부 AI 기반 전문가 검증을 통한 사업계획서 심화 전략
5부 프롬프트 체이닝
목차와 내용 구성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데 있어서 AI라는 툴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알려준다.
저자가 책에서도 강조하지만, AI를 제대로 자신이 원하는 목적에 맞추어 사업계획서를 쓰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7가지 질문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역할: AI는 어떤 전문가의 정체성을 가져야 하는가? -> 제일 먼저 해야 할 부분은 페르소나를 설정해주는 것이다.
과업: AI가 수행해야 할 핵심 임무는 정확히 무엇인가? -> AI가 어떤 결과물을 도출해줘야 할지 핵심목표를 알려주는 것이다.
맥락: 이 결과물은 누구를 위해,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는가? -> 결과물을 읽을 대상이 누구인지 알려주고 상황을 설명해야 한다.
구조: 결과물의 전체적인 목차와 논리적 흐름은 무엇인가? -> 결과물의 뼈대를 어떻게 짜야 할지 알려준다.
형식: 어떤 문서 양식과 톤앤매너를 따라야 하는가? -> 결과물을 어떤 문체와 어조로 작성해야 하지를 정하는 것이다.
자료 및 근거: 어떤 구체적인 자료(데이터, 사례, 인용)을 사용할 것인가? -> 결과물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나 사례 등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제약 및 규칙: 반드시 지켜야 할 조건이나 원칙은 무엇인가? -> 어느 정도 분량으로 작성해야 할지, 금지사항 등을 사전에 정하는 것이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다양한 예제를 통해 어떠한 프롬프트를 입력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그러한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어떤 결과물이 산출되는지를 보여준다는 것이었다.

저자가 책 속에서 예시로 든 다양한 프롬프트 예제를 보면서, 아 정말 페르소나를 어떻게 AI에게 설정해주고 이에 맞게 역할과 규칙, 그리고 과업과 맥락을 사전에 설정해야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느꼈다.
특히 저자는 AI를 처음 활용하는 독자들을 위해 어떻게 AI에게 프롬프트를 단계별로 입력해야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하는 점이 무척이나 돋보였다.
또한 생각의 사슬 기법이나 사고의 나무 기법, 스텝백 기법 등 AI가 논리적으로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프롬프트 기법을 상세히 설명하여 가끔은 (솔직히 은근히 적지 않다) AI가 어이없는 실수를 하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 점은 오류없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기존에 내가 사업계획서나 제안서를 작성하는데 사용했던 프롬프트는 정말 초보 수준이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저자의 말대로, AI를 백분 활용하여 좋은 결과를 뽑아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불편, 즉 AI에게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프롬프트를 입력해야 하는 노력을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닐까?
이 책이 다른 AI 프롬프트를 설명해주는 책과 차별화된 점은 사업계획서 등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한 단계별로 어떤 프롬프트를 사용해야 하는지를 다양한 예시와 함께 상세히 알려주는 부분이었다.
초기 아이디어에서부터 문제 정의, 실현 가능성, 사업의 수익모델, 그리고 성장 전략 등 각 단계마다 독자가 어떻게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하는지 꼼꼼히 저자는 설명해준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돋보였던 이유는 책 후반부에 있던 ‘페르소나 프롬프트로 사업계획서 검증하기’ 부분이었다.
AI를 활용하여 사업계획서를 효율적으로 빨리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정부지원금을 노린다면 심사위원이 어떻게 평가하고 어떤 문제점을 지적할지 사전에 아는 것 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저자는 이러한 점을 간파한듯, 심사위원으로 AI에게 페르소나를 정해주고 어떤 프롬프트를 넣어 작성을 완료한 사업계획서 초안을 검증해야 하는지까지 알려주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저자는 AI를 활용하여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면 드러나는 한계점에 대해 책 속에서 명확하게 독자들에게 지적하고 있다.
먼저, 정보의 정확성이다.
이미 구글이나 네이버, 유튜브에 챗GPT가 거짓말을 한다는 비판에 관한 글이나 영상은 넘쳐난다. 오죽했으면 ‘챗GPT의 답변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이나 ‘챗GPT 거짓말 못하게 하는 방법’에 관한 글이나 영상까지 있을까?
둘째, 결과물의 수준이다.
나 역시도 챗GPT(정확히는 뤼튼(wrtn)이다)를 사업계획서나 결과보고서를 작성하는데 활용하였으나 솔직히 그 결과물에 대해서는 뭔가 2% (솔직히 20%다)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나 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사람들이 챗GPT를 사용해서 그런지 몰라도 요즘 들어서 각종 보고서나 블로그 글을 보면 참 AI의 힘(?)을 빌려 쓴 글들을 정말 많이 접하게 된다.
글을 올리거나 제출(접수)한 당사자들은 아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엄청나게 티가 나며 눈에 거슬리는게 사실이다. 당연히 AI가 생성한 이미지도 그렇고 영상도 그러하다.
음악은 또 어떤가? 대중은 모를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모 유명가수에게 물어보니 내가 챗GPT가 쓴 글이 눈에 거슬리는 것처럼 인공지능이 만든 음악도 그들 귀에는 거슬린다고 한다.
다시 말해, 인공지능이 더 발달하면 해결될지는 모르겠으나 2026년 2월 현재 인공지능이 작성 혹은 생성한 글이나 이미지, 영상, 음악 등은 인간이 만든 것과 엄밀히 따지면 뭔가 다르다.
그렇다면 우리는 AI를 활용해서 사업계획서 등 중요한 문서를 만들지 말아야 하는가? 그건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AI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바로 서문에서부터 저자가 강조한 ‘10-80-10 접근법’이다.
간략히 이 접근법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10% 창업가의 역할
80% AI와의 협업
10% 창업가의 역할
저자도 말하지만, 사실 사업의 핵심 아이디와 방향성은 창업가가 스스로 정해야 한다. 물론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결국 이 부분 - 소위 인간의 창의성을 요구하는 아이디와 방향만큼은 AI가 아닌 결국 인간의 영역인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인공지능이 100% 모든 것을 해주기를 바란다면 그 결과물의 완성도는 100% 만족도를 주지 못하지만, 인간이 저자가 말한 20%의 역할을 맡는다면 충분히 보완 가능하리라.
AI는 잘만 활용한다면 인간의 부족한 면을 보완해주고 더 효율적으로 일을 빨리 처리할 수 있게 해주는 툴이다. 따라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처럼 AI에게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은 맡기고 인간은 핵심적인 고민과 최종 의사결정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이 책은 기존에 사람(들)이 사업계획서를 직접 작성하던 방법을 AI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더 효율적으로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저자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요즘 유행처럼 번지는 AI를 활용하여 사업계획서를 효율적이고 빠르게 작성하고 싶은 창업가나 실무자 등이 참고하면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