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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공부의 힘 - 짠테크, 부업, 자본소득으로 벗어난 경제 지옥 탈출기
인생업(임승현) 지음 / 성안당 / 2025년 2월
평점 :
표지에도 나오는 말이지만, 요즘에 월급 빼고 모조리 다 오른다. 그래서 자영업 하는 사람들도 힘들고 월급쟁이 직장인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책의 부제에 적힌 것처럼, 월급만으로 살아남을 수 없는 이러한 ‘경제 지옥’에서 탈출할 방법은 없을까?

띠지에서 저자가 자신을 소개하는 것처럼, K-직장인인 저자가 ‘경제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방법은 N잡러의 길을 걷게 되면서 가능해진 것이다.
그는 동화책 작가, 스마트스토어 운영자, 명함·로고 디자이너, 책쓰기 코칭 지도사, 독서모임 운영지도사, 네이버 대표 재테크 카페(짠돌이 부자되기)에서 컬럼니스트로 활동 중이고, 그리고 강사와 책 저자이자 투자를 통해 자본소득을 창출하는 N잡러로서 다양한 경제수입 파이프라인을 통해 부를 창출하고 있다.

이 책은 인트로와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인트로는 저자 개인의 이야기다. 왜 N잡러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그만의 히스토리를 담고 있다.
파트1 – 월급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파트1에서는 돈에 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한다. 월급만으로는 원래 부자가 될 수 없었다. 이러한 진리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다고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않은 이상 현실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인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어쩌란 말인가?
더욱이 이제는 100세 시대다. 예전에는 육순 잔치를 하였다고 하는데, 요새는 칠순 잔치를 한다. 아마도 10년 후에는 팔순 잔치,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는 백순 잔치를 하고 있으리라.
그만큼 인간의 수명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늘어났으나, 오히려 공무원이나 공기업 등 일부 직장을 제외하고는 정년이 빨라지고 있다. 직장인이 돈을 벌 수 있는 시기가 짧아졌다는 얘기다.
당장 물가는 계속 오르는 반면 월급은 오르지 않아 직장을 다니면서도 빚만 늘어나는 현실인데, 정년마저 짧아지는 현실을 극복하는 현실적인 조언들이 담겨있다. 바로 워렌 버핏이 한 말이기도 하지만, 내가 잠자는 동안에도 돈을 벌도록 하면 된다.
파트2 – 가장 쉽게 돈을 버는 방법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사실을 모른다. 아니, 모르는 척하는 건지도 모른다. 덜 쓰는 것이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다.
나 역시도 이러한 진리를 뒤늦게 깨달았다. 책 속에서 저자 역시 언급하고 있지만, 나혼자 아껴서는 안된다. 주변에서, 즉 가족들도 함께 덜쓰기에 동참해야 한다. 하지만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애들이나 애들 엄마나 돈 아까운 줄 모른다. 왜냐면 돈을 벌지 않기 때문에 돈 벌기가 얼마나 힘든지 모르기 때문이다. 가족이 야속하기만 하고, 우리는 여기서 ‘K-아빠’라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게 된다.
현대사회는 소비사회라고 할 정도로 우리는 소비라는 다양한 유혹에 빠지게 된다. 특히 SNS에 인플루언서가 올린 멋진 집과 차, 해외여행, 명품, 고급 레스토랑은 경계대상 1호다.
많이 벌고 많이 쓰겠다고? 진짜 부자는 우리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짠돌이다. 세계적인 부호인 워렌 버핏도 평생을 산 집에서 지금도 살고 있다고 한다. 물론 그가 명품으로 자신을 치장하였으리라 생각할 정도로 당신은 순진하지는 않을 것이다.
파트3 – 확실하게 돈을 버는 방법
안정적으로 추가 소득을 올리면 된다고? 다행히 저자는 추가 소득을 올리는 방법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알려준다. 지식창업을 하라고 조언한다.
가방끈이 짧다고? 직장 생활이 바빠서 퇴근하고 돌아오면 씻고 잠자기에 바쁘다고? 물론 핑계를 대려면 밑도 끝도 없다. 책 속에서 저자는 칼퇴를 하고 남는 시간에 부업을 했다고 하는데, 이것 또한 현실적으로 개인마다 다르다. 그렇지만 시간은 늘 부족하기에 일부러 시간을 내는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이 파트는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데, 정말 다양한 부업거리를 소개한다.
여러 부업 중에서도 저자는 AI 동화작가 되는 법에 대해서 다른 부업에 비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AI 동화작가로 큰돈을 벌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해보면 안다.

어쩌면 이 책에서 가장 공감하였고 고개를 끄덕였던 부분인데, 그 내용은 ‘무자본 창업 성공 필수 마인드’와 저자를 창업 반년 만에 월천을 벌 수 있도록 조언해 준 멘토에 관한 부분이었다. 다른 내용은 몰라도 이 책에서 꼭 읽어봐야 할 부분이다!
파트4 – 자는 동안에도 돈을 버는 방법
워렌 버핏이 강조하는 ‘잠자는 동안에도 돈을 버는’ 내용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N잡을 소개하는 파트3보다 내용이 많지는 않다.
개인적으로 요즘 관심을 가지고 실천에 옮기려고 하는 부업이기도 한데, 요즘 유행하는 단기 임대다. 보증금 천만원에 월세 70~80만원짜리 오피스텔을 임대해서 소위 ‘쪼개기’ 임대를 하는 방법으로, 유튜브에도 적지 않은 영상이 올라와 있는데, 왠지 돈을 벌 수 있을 것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이 책에서도 저자가 소개하고 있어서 더 유심히 살펴보았다. 삼삼엠투나 피터팬이라는 임대 플랫폼에서 손님(?)을 받고 운영하면 월세 빼고 적게는 월 5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남는다고 한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이런 오피스텔을 4개만 운영해도 월 400만원, 그리고 10개 갖고 있으면 월천도 달성 가능하다! 할렐루야!
물론 10개를 운영하려면 보증금을 위해 필요한 1억원의 초기 자본과 10개를 운영할 만큼의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 하지만 그래도 스트레스 받는 직장을 다니는 것보다 빡세게 청소하고 예약이나 받으면서 소소하게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미국 주식 투자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안타깝게도 한국 주식투자는 좋은 투자처가 아니다. 미국 주식(주가지수 기준)이 지난 수십 년간 꾸준히 올랐다면, 한국 주식(코스피나 코스닥 지수)은 그렇지 못하다.
물론 한국 개별 주식 중에 수십배, 아닌 백배 이상 오른 종목도 있다. 하지만 그걸 맞추는 건 소발에 쥐잡는 수준이다. 우리 같은 쌩초보가 그것도 정보면에서나 자금면에서 우월한 기관투자자나 전문투자자를 이기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보다 힘들다.
그렇지만 미국 주요 지수(주로 ETF)에 투자하는 것은 이러한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이 책에서도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기도 한데, 어쩌면 저자는 부업을 통해 번 돈을 그저 소비하는 데 사용하지 않고 미국 주식에 투자하여 돈을 더 벌라고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파트5 – 특별한 수익 창출 방법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파트다. ‘나를 브랜딩하라’는 것인데, 요즘은 자기PR 시대라고 하지 않는가?
안타깝게도 자기 브랜딩을 할 수 없는 개인적 사유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면 당연히 나를 브랜딩해야 한다.
자기 브랜딩의 핵심은 나만의 스토리로 스스로를 잘 꾸며야 한다. 그리고 고맙게도 이 책에서 저자는 그 방법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야나두’의 광고 카피가 생각난다. “너도 할 수 있어”
그렇다. 저자가 했는데, 나라고 못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만은 않다. 나 역시도 N잡러가 되어 보고자 무료 특강은 말할 것도 없고 적지 않은 돈(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대략 1천만원은 쓴 것 같다)을 교육비로 쏟아부으면서 재야의 고수들의 강의를 들었다.
적지 않은 금액을 쏟아 부은 강의들 중에는 저자가 수익을 창출하였다는 AI(챗GPT로 글을 쓰고 미드저니를 활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동화작가도 있다.
솔직히 이 책을 읽는 내내 ‘나 역시도 저자처럼 코로나 시절 힘든 상황에 부닥쳐서 N잡러가 되려고 했지만 실패했던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머리 속에서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물론 정답은 책을 읽고 나서 찾을 수 있었다. N잡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실행력이 부족했던 것도 아니었다. 무엇(어떤 일)이 돈이 되는 일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이 책은 몇 년 전 코로나 여파로 대기업에서 근무하다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 대상에 들 뻔했던 저자가 월급 외 수입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반년 만에 지식창업으로 월 천만 원이라는 경이로운 성과를 달성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월급만으로 살기 힘든 독자들이 어떻게 하면 N잡러가 되어 부수입을 창출하고 결국 자본소득까지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에게 상세히 알려준다.
N잡러가 되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독서가 아닌가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