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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없이 수익만 내는 스팩 투자의 법칙
원칙과 실천 지음 / 라디오북(Radio book) / 2024년 8월
평점 :
누구나 투자를 하게 되면 마음을 졸이게 된다. 오늘의 가격과 내일의 가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돈을 벌 수도 있겠지만 그와는 반대로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리스크 없이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상품이 있다면 과연 과감하게 투자하겠는가?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그런 투자상품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혹자는 은행에 예치하면 이자를 주던데 라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이자를 주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등으로 내일의 화폐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표지에 적혀있는 것처럼 리스크 없이 수익만 낼 수 있는 투자상품 - ‘스팩’이 있음을 임팩트 있게 보여준다.

저자는 주식만 10년차 직장인이다. (책속의 내용을 읽다보면 대기업에서 물류 담당으로 추정된다)
주식 관련 유료 강의만 300만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고 다양한 투자를 시도하였지만, 결국에는 스팩에 안착하였다고 한다.
현재 ‘스팩오답노트’라는 카페와 블로그를 운영하며 여러 사람들의 스팩 투자를 돕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에필로그와 프롤로그를 제외하고 총 9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1 ‘스펙 공부 이전에 월급쟁이 투자자 관심 주식 이야기’에서는 말그대로 저자가 자신만의 투자방법을 찾은 이유와 시행착오를 거쳐 일반 주식이 아닌 스팩 투자에 어떻게 안착하게 되었는 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파트 2 ‘스팩이란 무엇인가, 왜 안전한 투자인가’에서는 스팩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파트 3 ‘스팩 투자, 왜 매력적인가’에서는 스팩에 투자하면 왜 좋은지, 특히 스팩 투자의 매력 포인트 2가지 - 높은 수익률과 안정적인 투자상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파트 4 ‘원금을 지키는 스팩 매매 원칙’에서는 저자만의 스팩 투자 - 공모가 이하에 사서 ‘어른쪽 어깨에서 팔기’라는 노하우를 설명한다.
파트 5 ‘스팩 투자로 돈을 버는 세 가지 방법’에서는 스팩을 이용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다양한 방법 중에 저자가 돈을 벌었던 세 가지 매매기법을 소개한다.
파트 6 ‘스팩 투자의 단점과 주의사항’에서는 스팩 투자의 단점에 대해 설명하고 어떻게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지, 그리고 스팩에 투자했을 때 대표적으로 손실을 보는 사례 세 가지를 소개한다.
파트 7 ‘좋은 스팩을 고르는 방법 - 스팩 관련 통계에 답이 있다’에서는 말 그대로 저렴한 스팩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그리고 투자 타이밍 등을 설명한다.
파트 8 ‘시드머니 만들기부터 계좌 운영까지, 실전 스팩 투자 팁’에서는 스팩 투자를 위한 시드머니 만들기에서부터 스팩 투자 방법, 스팩 운용 전략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파트 9 ‘ 스팩 투자 고수들의 실전 투자 전략 공개’에서는 스팩 투자 고수들이 어떻게 스팩에 투자하여 높은 수익율을 달성하고 있는지 두 사람의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주식 투자에 대해서는 의외 적지 않은 개인투자자들이 주변에 많은데 ‘스팩’이라는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사람을 본 적은 없다. 그만큼 스팩 투자는 대중적이지 않다.
그렇다고 스팩 투자가 수익률이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최악의 경우에는 원금과 낮은 수익률이지만 은행이자 정도를 회수할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 투자 상품이다.
어쩌면 대중적이지 않아서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이 관심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래도 괜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의 뇌피셜은 완전 틀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스팩이라는 투자 상품 자체가 안정적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임을 깨닫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한마디로, 스팩 투자가 최악의 경우에도 원금 이상을 회수할 수 있는 이유는 스팩 합병에 반대하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팩은 증권시장에 상장을 이유로 M&A를 하기 전에 투자자를 모집하는 투자상품인데, M&A를 하고자 하는 대상 회사가 투자자가 봤을 때 아니라고 판단하면 반대표를 던지고 털고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스팩 투자가 매력적일까? 몇 십배에 달하는 큰 수익률을 안겨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8배 이상, 아니 2배 이상은 벌어다 주는 투자상품이기 때문이다.
혹자는 꼴랑 2배 벌려고 최대 3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투자로 원금을 날려본 사람, 특히 원금 대비 -90% 이상 손실이 나서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된 투자 흑역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원금 보장’이라는 투자상품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안다.
개인적으로 스팩에 대해서는 개괄적으로 알고는 있었으나 이 정도로 투자하기 매력적인 상품인지는 몰랐다.
저자는 2009년 스팩 제도가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이래 올해 6월까지 총 314개의 스팩이 상장되었는데, 이 중 228개 거래 완료된 스팩으로, 여기서 합병에 성공한 스팩 153개의 평균 수익률이 61%이며, 나머지는 합병을 하지 못해 상장 폐지된 스팩이 75개라고 한다.
놀라운 점은 합병을 하지 못해 상장 폐지되면 내가 투자한 것이 코인이나 일반 주식처럼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되는게 아니라 원금 + 이자라는 아쉽지만 그래도 은행이자까지 쳐서 돌려준다는 것이다.
스팩 투자시 단점도 있는데 간단히 설명하면, 거래량이 적고, 매수 찬스 또한 거래량이 적다보니 낮으며, 최대 3년간 자금이 묶일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글까? 그 정도 위험은 정상적인 투자자라면 감내할 수 있는 수준 아닌가?
그리고 아무리 ‘주식매수청구권’이라는 옵션이 있다고 하더라도 스팩 투자시 손실을 볼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첫째, 상장 폐지 전에 투자자가 공모가인 2,000원보다 낮은 가격에 매도하는 경우이다.
둘째, 스팩 상장 이후에 공모가 보다 높은 가격에 매수하고 상장 폐지될 때까지 보유하면 손실을 볼 수 있다.
셋째, 합병이 결정되었는데 사용기간 중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고 상장 이후에도 주식을 보유하였는데, 주가가 나중에 떨어지면 손실을 보게 된다.
위의 사례는 극히 예외적인 사례이고, 나름의 투자원칙을 지키면서 보수적으로 운영한다면 충분히 피해갈 수 있다.
투자원칙이라고 할 수도 있는 저점에 매수하여 고점에 매도하는 전략이 스팩 투자에도 당연히 적용된다. 저렴한 스팩을 찾아서 투자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투자 전략의 시작일 것이다.
그리고 저자가 일반 주식투자에서 배운 매도 전략인 두 번째 어깨에서 파는 전략을 접목한다면 수십배에 달하는 큰 수익은 아닐지라도 왠만한 수익률 좋은 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는 말한다.
“스팩은 수집이다”
아무래도 최대 3년이라는 기간을 보유해야 하는 투자상품인 만큼 그렇게 얘기하는 것 같다.
저자는 책 속에서 예시로 들면서 IBKS제3호 스팩을 2015년에 최초로 5,000만원을 투자한 사람이 계속해서 스팩에 성공적으로 투자하였다면 2024년애는 7억 3,400만원이 되었음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마지막 파트였던 파트 9였다. 아무래도 투자를 성공적으로 하고 있는 성공사례에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스팩은 지수투자 위주로 하면서 단기간에 샀다가 팔았다를 반복하지 않고 그냥 묻어 두고 높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수익률을 선호하는 투자 스타일의 투자자에 맞는 상품이다.
스팩 투자는 몇 가지 원칙만 지킨다면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상품이다.
이러한 스팩투자에 대해 자세하고 친절히 설명하는 책은 시중에 흔치 않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전하게 돈을 벌고 싶은 투자자라면 이 책은 마치 어두운 밤바다에 등대가 되어 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