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
홋타 슈고 지음, 정지영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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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늘 바쁘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들 바쁘다. 시대가 변해도 하루에 똑같이 24시간이 주어지는데 왜 현대인은 바쁜걸까?


현대인은 수시로 울려대는 휴대폰, 특히 스마트폰 때문에 무언가에 집중을 할 수가 없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의 스마트폰에서도 수시로 ‘카톡’ 알림음이나 문자 메시지가 울리며, 심지어 전화도 시도 때도 없이 온다.  


우리는 왜 자꾸 딴생각에 빠지는걸까?


이 책은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현대인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궁금증이 더해진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 메이지대학교 법학부 교수이자 언어학자이다. 그의 전공분야는 언어학과 심리학, 법학, 뇌과학의 융복합이라 할 수 있는 법률 커뮤니케이션이다.


그의 강의는 메이지대학교에서 ‘가장 듣고 싶은 수업’으로 선정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이 책 외에도 <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 <뇌가 좋아하는 공부시간>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하였다.




이 책은 크게 여섯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1은 소중한 하루를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한다.


파트2에서는 주어진 시간에 집중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파트3에서는 어떻게 하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 상세히 알려준다.


파트4에서는 집중력을 올려주는 5가지 습관을 소개한다.


파트5에서는 하버드 대학에서 연구한 결과, 진정한 인생의 답이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파트6에서는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살기위한 조건이 무엇인지를 말한다.



우리는 늘 시간에 쫓긴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그러다보니 정신마저도 빼앗기는 것 같다.


왜 그런걸까?


로마시대의 철학자 세네카는 말했다.


“무언가에 쫓기듯 살아가는 사람의 인생은 아주 짧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현대인의 수명은 과거 우리의 조상들에 비해 비약적으로 늘었지만, 실제로는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인생이 짧게 느껴진다.


나 역시도 예외는 아니다. 오전에 눈코 쉴새없이 바쁘게 일하다보면 금방 점심시간이 되고, 점심식사를 하고 와서 다시 자리에 앉아 이런저런 일들을 처리하다보면 금방 퇴근시간이다. 물론 퇴근 후에도 저녁 약속이 있으면 식사를 하고 커피나 맥주 한잔을 하면 금방 집으로 귀가할 시간이 된다.


주말은 어떠한가? 별반 다르지 않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평일에 못한 밀린 회사일 외의 개인적으로 할 일들을 처리하고 오후에는 책을 읽거나 영화나 넷플릭스를 보고 저녁에 약속이 있으면 외출을 한다.  


얼핏보면 평범한 삶을 사는 것 같은데, 순간순간 나의 시간을 빼앗아 가는 것들이 있다. 바로 수시로 울려대는 카톡이나 문자 메시지, 그리고 SNS나 앱의 알림이다. 



이 책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어떤 사안에 대해서 고민이 되어서 결정을 하지 못할 때, 이를 동전 던지기로 결정해도 결과는 변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책 속에서는 동전 던지기에 관한 실험을 한 내용이 실려있다. 4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라고 하니 그래도 믿을만 할 것 같다. 참가한 사람 중 63%가 동전 던지기 결과에 따라 할지 말지를 고민하던 행동을 실행에 옮겼는데, 어쨌든 행동을 한 사람은 반년 후에 보니 행복도가 오히려 더 높았다고 한다. 


한 가지 더 인상에 남는 내용은 운이 좋다고 믿으면 실제로 주위의 시선도 호의적으로 바뀌어 생활에 변화가 나타난다는 것이다..그런데 이 역시도 조사 결과에 따른 내용이다. 


효과 없는 가짜 약도 환자에게 “이 약을 먹으면 효과가 있다”라고 말하면 실제로 증상이 나아지는 ‘플라세보 효과’는 잘 알려져 있다. 결국 우리는 운이 좋기 위해서가 아니라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나는 할 수 있다”, “I can do it”라고 외쳐야 한다.


하루 24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스티븐 코비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제시한 ‘시간관리 매트릭스’를 활용하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이렇게 우선순위를 정하면 좋은 점은 중요도가 낮은 일에 쓸데없이 시간을 허비하지 않게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시간관리 매트릭스를 통해 자신이 지금 집중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결정하고 실행하면 하루 24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고 한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시간을 허비한다. 하지만 시간은 돈보다 소중하다. 이 책에서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젊은 상인에게 보내는 조언>을 인용하면서, “시간은 돈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라며 시간을 비용과 돈으로 계산하고 결정을 하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집중력을 단번에 높일 수 있는 5가지 습관을 제시한다. 그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1. 이프 덴 플래닝: 연구 결과에 따르면 2~3배 목표 달성률을 높여준다.

  2. 늘 해오던 선택과 반대를 선택한다: 옳지 않은 것을 옳다고 생각하는 인지부조화 때문

  3. 매몰비용이 발생하는 일에 집중하지 않는다: 과거에 들인 비용/시간이 아까워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쓸데없는 일에 집중하는 오류를 범한다.

  4. 억지 동기부여에 힘을 쏟지 않는다: 무작정 동기부여만 높이려고 하면 오히려 시간 낭비와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5. 내가 할 일은 내가 결정한다: 아무래도 스스로 결정한 것에 자연스레 집중하고 몰입하게 된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고 또 흘러간다. 그렇지만 주어진 절대적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실제로 느끼는 상대적인 시간은 다르다.


24시간을 누군가는 48시간처럼 알차게 사용하고, 누군가는 12시간처럼 허비한다.


결국 의미있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하는데, 특히 미래에 할 일이나 일어날 일을 걱정하지 말고 현재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저자는 “선택할 시간이 빨라지면 집중할 시간도 늘어난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어떤 무언가를 선택하는데 적지 않게 고민하는데,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고, 절대적인 정답은 없다”라고 지적한다.


슈워츠 교수를 인용하면서, 저자는 “스스로 의사 결정을 하는 횟수를 늘려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나 스스로 결정한 것은 무엇이든 옳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초단위로 집중력을 흐트러 뜨리고, 딴짓 혹은 딴생각을 하도록 하는 여러 방해 요소들로부터 우리의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   


어떻게 하면 우리에게 주어진 24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저자는 말한다.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지만, 잃어버린 집중력을 되찾으면 인생을 2배로 살 수 있다.”


어쩌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일상에서 약간의 신경을 쓴다면 우리는 흐트러지는 마음을 다잡고 도둑맞은 나의 하루를 되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수시로 오는 카톡이나 문자 메시지, 전화로 집중력이 무너져 가뜩이나 할 일도 많고 일생도 짧은 현대인들에게 최고의 24시간을 손에 넣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늘 시간이 부족하고 일이나 공부에 잘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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