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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멘탈이지만 절대 깨지지 않아 -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자주 흔들리는 사람들을 잡아줄 마음 강화 습관
기무라 코노미 지음, 오정화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9월
평점 :
‘유리멘탈’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유리처럼 잘 깨진다는 의미로, ‘두부멘탈’이라고도 하는데, 작은 일에도 멘탈이 잘 붕괴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나도 과거에는 한때 유리멘탈을 지니고 있었다. 작은 일이나 말에 상처받고 혼자서 속상해하곤 그랬다. 물론 지금은 하도 공격을 받고 상처를 입다보니 나름의 내공(?)이 생겼다. 아니면 나만의 대응법이 생겼다고 해야 할까? 어쨌든 지금은 ‘유리멘탈’이 아니다.
하지만 주변에 보면 ‘유리멘탈’을 지닌 사람들을 종종 목격한다. ‘유리멘탈’이다 못해 ‘크리스탈멘탈’ (유리보다 더 잘 깨진다) 수준이다. 그런 ‘유리멘탈’을 지닌 사람들은 이 험난한 세상을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이 책은 표지 하단에 적힌 ‘유리 멘탈로도 하루를 기분 좋게 보내는 법’이라고 적힌 것처럼 유리멘탈의 보유자도 충분히 험난한(?) 세상을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의 저자는 도호대 의학부 출신으로, 준미스 일본에 뽑혀 방송 활동을 시작한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다.
그녀는 산업의로서 기업체 근로자들 뿐만 아니라, 축구와 야구 선수 등 스포츠계에서도 멘탈 코칭을 해주고 있다.

이 책은 크게 다섯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1 ‘사소한 것에도 쉽게 마음이 무너지는 당신’에서는 일반인들도 멘탈 레벨이 딱히 높은 것은 아니며, 중요한 것은 멘탈 레벨이 높은 것이 아니라 빠르게 멘탈을 회복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파트 2 ‘멘탈이 약한게 아니라 단지 섬세할 뿐’에서는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는 없기에 상대방의 기분에 맞추려하지 말고 나의 기분을 먼저 생각하고 기분이 안 좋을 때나 감정이 상했을 때, 불안감이나 멘탈 붕괴 등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유리멘탈을 가진 사람들에게 필요한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
파트 3 ‘유리 멘탈이지만 절대 깨지지 않는 회복력’에서는 멘탈이 약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빠르게 멘탈을 회복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상세히 알려준다.
파트 4 ‘조금 부족한 당신이 더 매력적이야’에서는 멘탈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고 유의할 점이 무엇인지, 멘탈이 약한 사람을 멀리하고 상대방의 감정에 전염되지 말고 자존심과 자존감을 헷깔리지 말 것을 조언한다.
파트 5 ’멘탈이 약해도 하루를 즐길 수 있는 당신’에서는 멘탈이 약한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고민을 친구나 지인에게 털어놓는지, 노력해도 안되는 것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등 현실적인 대처 방법을 알려준다.
책 내용 중에 ‘승인 욕구’에 관한 부분이 있다. ‘승인 욕구’는 말 그대로 사람들에게는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고 좋은 평가를 받거나 존경 혹은 인정 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승인 욕구’에는 낮은 수준과 높은 수준의 승인 욕구가 있는데, 그 중에서 당연히 높은 수준의 승인 욕구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높은 수준의 승인 욕구는 다름 아닌 ‘자신을 인정해주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는 자존감과 관련 있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자존감은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인데, 결국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해야 자신을 인정할 수 있는게 아닐까?
저자는 자신을 인정해주는 높은 수준의 승인 욕구는 다름 아닌 ‘타인 중심이 아닌 자기중심으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결국 다른 사람에게 높은 평가나 인정을 받으려고 하지 말고, 자기자신에 대해 평가할 때 지나치게 엄격하게 점수를 매기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을 칭찬하고 소중히 하며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모든 것이 완벽한 사람은 없다. 저자는 말한다.
“나를 칭찬하면 그 다음에는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선물해줄 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야 말로 유리 멘탈 보유자가 필요한 게 아닐까? 그러려면 스스로를 칭찬해야 하고 인정해줘야 하는 게 아닐까?
저자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누구나 멘탈은 흔들린다. 하지만 흔들린 멘탈을 빠르게 바로 잡는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스스로를 칭찬하고 항상 감사하며 살아간다면 유리멘탈의 보유자도 얼마든지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 메모해 놓고 이를 눈에 띄는 장소나 휴대폰 등에 올려 두어 수시로 볼 수 있게 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내가 언제 기분이 좋은지를 10개 이상, 15개 이상 쓰고 불쾌한 상태의 시간을 줄이고 기분 좋은 상태의 시간을 늘리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유리 멘탈을 지닌 경우 어떻게 처신하고 상대방에게 대해야 하는지, 그리고 멘탈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유리 멘탈 보유자에게 저자 나름의 오랜 기간 동안 정신건강과 전문의로서 쌓아온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

저자는 강조한다.
“내가 즐겁고 마음 편한 환경을 만들어라”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언급하고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이왕 태어난 김에 즐겁게 살라”는 현실적인 조언이다. 나 역시도 힘들고 짜증나고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생겨도 이를 극복하고 견뎌낼 수 있는 것은 항상 ‘즐겁게 살자’라는 나만의 신조가 있기 때문이다.
소심한 극I나 두부멘탈 혹은 쿠크다스 멘탈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즐겁고 마음 편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결국 하루하루를 즐겁게 사는 것이 다름 아닌 인생의 지혜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각 파트마다 <멘탈 관리 연습>이라는 코너가 있어 독자들이 어떻게 멘탈 관리를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2장 뒤편에 <멘탈 관리 연습 5 - 오늘 하루 감사한 일 적어보기>는 놀랍게도 오프라 윈프리나 코메디 우먼 조혜련씨 등 유명인사가 쓴 자기계발서에도 등장하는 감사일기의 중요성과 같은 맥락이다.
이 책은 유리 멘탈을 지닌 사람들에게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으로, 어떻게 하면 하루를 즐겁고 기분 좋게 보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