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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생각 - AI 시대 최강의 무기, 지두력
호소야 이사오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23년 8월
평점 :
챗GPT로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함에 따라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AI가 인간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상당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AI로 인해 단순 반복 작업이 줄어서 생산성이 크게 향상하고 효율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견해도 있다.
그렇다면 AI 시대에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스킬이나 기술은 무엇일까? 이 책은 표지에 적힌 AI 시대의 최강의 무기는 다름 아닌 ‘지두력’이라는 문장으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저자는 도시바를 거쳐 언스트앤영, 캡제미니 등 글로벌 컨설팅회사를 거쳐 현재는 비즈니스 컨설턴트이자 작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가 주로 컨설팅하는 분야는 IT와 마케팅 기반의 전략 수립이며, 기업과 대학 등에서 왕성하게 강의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싱킹 프로세스>, <지두력>, <지두력 실천편> 등이 있다.

이 책은 프롤로그와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프롤로그에서는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각법’은 다름 아닌 ‘지두력’에 있다고 말한다.
파트1에서는 결론부터 생각하고, 완벽을 추구하며 80점을 받는 것보다 빠르게 처리하여 20점을 받는게 낫다고 강조한다.
파트2에서는 프레임워크 사고력, 즉 전체로 틀에 묶어서 생각하는 방법이 유용함을 말한다.
파트3에서는 단순하게 생각하는 추상화 사고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엘리베이트 테스트’인 30초 안에 핵심을 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언급한다.
이 책은 만화와 요약된 글로 구성되어 있다. 만화는 정유연이라는 주인공이 주인공의 동기이자 회사에서는 능력자로 주목받고 있는 강대한으로부터 지두력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이를 회사 업무에서 활용하여 대표이사로부터 직접 하달 받은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두각을 나타나게 된다는 내용이다.
고객불만접수과에서 근무 중인 주인공은 “오래된 가구에서 다치는 사람이 1년에 몇 명이나 되느냐”라고 묻는 고객의 전화를 받으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솔직히 일반적으로 저런 질문을 받으면 황당하고 장난치는 전화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주인공의 회사 사장님은 이를 프로젝트로 정하고 주인공을 프로젝트 팀장으로 내정하여 새로운 기획안을 만들라고 한다.
지두력에 대해 전혀 무지했던 천진난만한 주인공은 동기 강대한의 조언과 고객불만접수과의 다른 팀원들의 도움을 받아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 그 과정을 만화로 그려내면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쉽게 지두력이 무엇인지를 설명해 나간다.
저자가 말하는 ‘지두력’은 무엇일까?
책을 읽는 내내 이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했다. 저자가 말하는 ‘지두력’이란 “주입식이 아닌 범용성이 있는 사고력”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와닿지는 않았는데, 책을 읽다보니 나중에는 좀 알겠더라. 한마디로 ‘페르미 추정’에 기반한 생각하는 힘’이라 할 수 있는데, 어떤 생소한 문제가 주어졌을 때 이에 대한 해결책을 빠르게 유추해내고 제시하는 힘이다.

저자는 ‘지두력’이 AI 시대에 더욱 중요해진 이유를 최근에는 일의 완성도가 낮아도 한정된 시간과 정보로 빠르게 결과물을 내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새롭게 배운 개념은 지두력과 지식력의 차이였다. 아무래도 MZ세대가 아닌 구세대다 보니 나역시도 구시대적 교육, 즉 지식력을 습득하는 교육을 받아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AI가 지식력을 대체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지두력, 즉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책 속에서는 지두력과 지식력의 차이점을 표로 정리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또 하나 배운 점은 프레임워크 사고력이다. 프레임워크는 워낙 정치인들이 많이 사용하여 이제는 많이 알려진 개념이다.
저자가 말하는 프레임워크 사고는 ‘무엇을 할까’와 ‘무엇을 하지 않을까’를 함께 고려하는 전체를 생각하는 사고력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선순위가 명확해지면 이를 타인과 공유하기 용이해진다고 말한다.
다음으로 이 책에서 배운 내용은 추상화의 중요성이다. 추상화를 통해 방대한 내용을 빠르게 요약하여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지를 쳐내고, 전체 컨셉트를 망라하여 이를 공유하는 것이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개념인 지두력을 만화로 쉽게 그려냈다는 점이다. 그리고 각 파트마다 요약본이 있어서 만화로 이해한 내용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AI시대를 맞이하여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