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의 처신법 고수 시리즈
한근태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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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에 찾아보면 ‘처신’이라는 의미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져야 할 몸가짐이나 태도를 말한다. 사회생활을 하는데 어떻게 ‘처신’해야 하지는 만큼 중요한 것도 없을 것이다.


이 책은 표제에 적힌 ‘우리는 매일 삶의 방향을 정한다’와 같이 어떻게 ‘처신’하는지에 따라 삶이 달라질 수 있음을 강조하여 책의 내용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의 저자는 39세에 대우자동차 최연소 이사로 임명돼 화제가 된 한근태씨다. 그는 40대 초반에 IBS 컨설팅 그룹에 입사 후 국내 기업에 컨설팅 자문을 하고 있고, 3,000명이 넘는 기업체 강의와 700명이 넘는 CEO에게 경영 코치를 한 경험이 있다.


무엇보다 그는 <고수의 학습법> <고수의 질문법> <일생에 한번은 고수를 만나라> 등 다양한 책을 저술한 저자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여러 저서들 중 두 권을 읽었는데, 적지 않은 인상과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 책은 크게 1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4개의 장은 ‘주변을 돌아보라’, ‘몰입과 집중’, ‘내가 생각하는 처신’ 등 처신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다시 소주제가 있고, 그 소주제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정리되어 있다. 




그 중 몇 가지 인상적이었던 내용을 소개한다.


1. 지금 이곳에 존재하기


저자도 책에서 지적하듯이, 카페나 음식점에 가면 사람들이 이이삼삼 앉아 있으나 각자 스마트폰을 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모습을 몸은 이곳에 있지만 생각은 다른 곳에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한다. 무척 공감가는 내용이 아닐 수 없다.


2. 세상이 불공평하다.


누구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고 누구는 흙수저 아니 아무런 수저도 물지 못하고 태어난다. 시작부터 공평하지 않다. 저자는 어렵게 공부해 일류 고등학교에 들어간 한 학생이 덕유산에 올라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예시를 든다. 그 고학생은 한번은 곤돌라를 타고 쉽게 올라간 정상과 걸어서 올라간 정상이 그 느낌이 달랐다고 한다. 


3. 박수 칠 때 떠나라


저자는 언제 회사를 떠나야 할 지를 말한다. 바로 회사도 잘 나가고 나도 잘 나갈 때 떠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회사가 어려워지면 다른 회사로 옮기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러면 협상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우리회사는 지금 어렵다. 나도 가시방석이다. 아직은 떠날 때가 아닌가보다.


4. 일을 지켜라


천국 관련 책에 적힌 천국의 모습은 의외로 놀라웠다. 천국에서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노는게 아니라고 한다. 좋아하는 일을 각자한다고 한다. 저자는 “행복을 위해서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몹시 공감이 간다. 나는 지금 하는 일에 만족하는가? 어떻게 하면 내가 하는 일을 지킬 수 있을까?


 5. 이 또한 지나갈까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나는 운이 좋아서인지 나빠서인지 제대로 경험을 해봤다. 그렇게 큰 시련도 지나갔다고 생각했지만 시련은 또 찾아왔다. 저자는 “자기 역할과 책임은 다하면서 떄를 기다리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다시 찾아온 시련. 이 또한 지나갈까?


6. 질문을 바꿔야 답이 바뀐다


과거 한때 음원의 불법 다운로드로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해외에서도 음반업자들이 골머리를 앓았다. 대부분이 이를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지를 고민할 때 스티브 잡스는 어떻게 하면 돈을 내고 음원을 다운로드 받게 할 지를 고민했다.

 

7. 일희일비하지 마라


저자는 고수와 하수를 구분하는 것은 감정 기복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고수는 감정 조절을 참 잘한다. 그에 반해 하수는 작은 일에도 흥분하고 화를 낸다. 일류 선수는 슬럼프에 빠지거나 1군에서 제외되어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평정을 유지한다고 한다. 경기에 집중할 뿐 결과에도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과연 고수일까? 그래도 하수는 되지 말아야겠다.




요즘 내 자신이 잘 ‘처신’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회사에서도 내가 직원들에게 존경받을 만한 리더인지, 조직을 잘 이끌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집에서는 자녀들에게 아빠로서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아내에게는 다정다감하고 좋은 신랑인지 의문스럽다.


이 책에는 저자의 ‘처신’에 관한 그 나름의 개똥철학이 묻어난다. 누군가에게는 정말 도움이 되는 조언과 충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에는 “라떼는 말이야”로 들릴 수도 있다. 왜냐면 저자 개인의 생각이오 철학이기 때문이리라.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처신’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간단한 예시로 알려준다. 


“용이 얕은 물에 가면 새우가 놀라고, 호랑이가 들판에 나오면 개가 놀린다.” 


즉, 어울릴 만한 곳에 가서 놀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기 몸이 있어야 할 자리를 구분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는데, 옛말에 “누울 자리를 보고 누워라’라는 말과 일맥 상통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좋은 처신은 무엇일까? 그것은 자신이 어울리는 자리에 위치하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바와 같이, 자기보다 조금 모자라는 자리에 앉는 것이 올바른 처신법이 아닐까?


‘과유불급’이라는 사자성어가 새삼 떠오른다.


이 책은 진정한 고수가 전하는 고수라면 어떻게 처신하는지를 다양한 예시를 통해 알려준다.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결정해야 할 지를 직간접적으로 가르쳐주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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