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러시, 해외 진출이 답이다
염호석 지음 / 라온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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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은 일본이나 중국과 달리 국내시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터라 한국기업들에게는 필수다. 


물론 내수중심의 기업들도 있겠지만, 대기업은 물론이고 적지 않은 중소기업들이 해외 수출에 뛰어들고 있다.


이 책은 제목과 같이 단지 해외 수출만이 아니라 해외 진출, 즉 단순한 해외에서 판매나 유통만이 아닌 생산 등 해외 비즈니스 전반을 커버한다.




저자는 금호타이어 호주법인(시드니)를 시작으로 해서 21년간 해외주재원 생활을 했다. 그리고 현재는 주식회사 일정실업에서 해외영업 총괄 임원으로 재직 중이라고 한다.




이 책은 크게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불황의 시대, 해외에서 길을 찾다’에서는 협소한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하는 이유를 강조한다.


2장 ‘해외 진출하기 전 준비해야 할 기초’에서는 해외주재원으로 나갈 때 유의할 점에 대해서 설명한다.


3장 ‘해외 진출 4단계 프로세스’에서는 해외 진출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들을 단계별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4장 ‘현지 비즈니스 실전: 시장조사, 직원채용, 거래처 협상 및 관리 노하우’에서는 해외 사업을 하면서 필요한 각종 팁과 저자만의 노하우를 공개한다.


5장 ‘오픈 마인든는 여기까지: 현지 사람, 문화에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노하우’에서는 저자의 경험을 통해 거래처 관계자나 현지인과 친해지고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방법을 알려준다.


6장 ‘성공적인 해외 진출, 여기서 답을 찾다’에서는 해외진출에 성공한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사례를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유용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4장 ‘현지 비즈니스 실전’이었다. 아무래도 현재 회사에서 해외 유통망을 확대를 위해 여러 국가들에 피칭을 하고 있는 단계라 더 와닿았다. 안타깝게도 이미 현지 직원 채용을 진행한 터라 되돌릴 수 없지만, 현지 채용시 유의할 점 4가지는 귀담아들을만하였다. 


5장 ‘오픈 마인드는 여기까지’의 내용도 꽤나 유익하였다. 특히 현지인과 상생 비즈니스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나, 현지에서 인기있는 스포츠나 음악, 미술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점, 그리고 호주에서 저자가 백인과 이민자(레바논 중동인)와 대응하는 방식이 어떻게 달랐는지 차이를 설명하는 부분도 유용했다.




6장 내용 중에서 인상깊게 읽은 부분은 ‘모자 하나로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 반열로 올라선 영안모자’였다. ‘모자’하면 의례 사양산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안모자는 1959년에 청계천에서 오픈하고 1991년에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고 현재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중국,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전 세계 13개의 공장에서 모자를 생산하고 있고, 무엇보다 놀라웠던 점은 세계 모자 시장에서 점유율 1위라고 한다.


이미 1988년 민주화 물결 이후 인건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모자 제조는 사양산업이 되어버렸지만, 영안모자는 제조원가를 낮추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렸고, 이러한 창업주의 선견지명으로 큰 돈을 벌어 지금은 지게차, 목장, 교육, 심지어 방송(OBS 인수) 사업까지 분야를 확장하면서 중견기업의 반열에 올랐다고 한다. 


또 하나 재미있게 읽었던 내용은 ‘세라젬’이었다. 세라젬은 헬스케어 가전기기(주로 의료 및 안마기기)를 제조 유통하는 회사인데, 놀랍게도 해외 69곳에 판매법인이나 지사 혹은 사무소를 두고 운영 중이라고 한다. 비록 해외생산기지는 없지만, 꼼꼼한(?)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경쟁사인 B사(바디프렌드)에서도 벤치마킹할 정도로 해외에서 잘 나가고 있다. 




책 표지 하단 띠지에 적힌 것과 같이 ‘성공적인 해외 비즈니스 진출 가이드, A~Z까지!’인지는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저자의 21년간 해외 주재원 생활의 경험담을 담을 터라 저자 중심의 시각에서 책의 내용이 전개되다보니 해외 진출을 고민하는 기업체 담당자나 해외 주재원 파견을 앞둔 사람에게는 분명히 도움이 되겠지만, 해외 비즈니스 진출에 관한 모든 내용을 270여 페이지에 불과한 이 책에서 상세히 다루기를 바라는건 무리가 아닐까?  


하지만 저자의 호주나 미국, 독일, 멕시코 등 해외 주재원으로써 지내면서 겪은 성공담이나 현지 거래처와의 친분 유지 등에 관한 내용은 읽어보면 분명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해외 진출을 고민 중인 기업이나 해외주재원으로 파견을 앞둔 사람에게 저자의 오랜 경험을 훔쳐볼 수 있는 책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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