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의 기술 - 나이 들수록 재미, 가족, 관계, 행복, 품격, 지식이 높아지는
이호선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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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 신생아 기준으로 평균수평이 80.5세가 되었고, 요즘에는 의학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늘어서 100살까지 거뜬히 산다고 한다. 사고사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명실공히 백세시대가 되었다. 


50세는 평균기대수명인 100세의 절반을 살았다는 의미인데, 과연 인생의 중년이라 할 수 있는 오십이 되면 나에게 어떤 변화가 오며,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할까?


이 책은 대한민국 중년 멘토인 이호선 교수가 책 제목 ‘오십의 기술’과 책 표지에 있는 “오십이 되면 아무도 나를 위해 조언해주지 않는다”라는 문장과 같이, 아무도 조언해주지 않지만 남은 인생의 절반을 살기 위해 필요한 오십 살이 되면 필요한 인생 기술을 알려준다고 한다.




저자 이호선 씨는 숭실사이버대 기독교상담복지학과 학과장으로 재직 중인 교수로, 특히 노년의 삶에 관심을 갖고 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다.


<나이 들수록 머리 좋아지는 법>, <늙음에 미치다>, <부모도 사랑받고 싶다> 등 다수의 책을 출간하였다.


<EBS 부모>, <행복한 아침>, <아침마당>,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하였고, <TBN 차차차> 등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상담코너도 맡고 있다.




이 책은 크게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나이 들수록 인생이 재밌어지기 시작했다’라는 우리의 상식과는 다른 관점에서, 나이가 들어서도 즐겁게 사는 방법이나 특히 중년에 다른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기 위한 비법(?)을 소개하고, 특히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저자만의 비법을 소개한다.


2장 ‘나이 들수록 가족과 돈족해지기 시작했다’에서는 나이가 들면 자녀와의 충돌이나 중년이 되면 소원해지는 부부관계를 어떻게 하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저자의 비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요즘 집집마다 늘어나고 있는 또 다른 가족인 반려동물이 주는 기쁨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3장 ‘나이 들수록 관계가 편해지기 시작했다’에서는 오십 이후에 재구성되는 인간관계, 특히 친구에 대해, 만나면 좋은 친구가 아닌 좋은 친구를 만나라고 조언하며, 동아리나 공동체에 나가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요즘 MZ세대와 세대차이를 좁힐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4장 ‘나이 들수록 멋있어지기 시작했다’에서는 중년이 되면 통찰력이 현저하게 높아지고 사리분별력 또한 좋아진다고 말한다. 또 일기나 성찰일지를 써서 몰입의 기쁨과 나를 돌이켜볼 수 있는 기회를 갖으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분노 조절이나 조급한 성격 버리기 등 중년이 되면 변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5장 ‘나이 들수록 행복해지기 시작했다’에서는 중년이 되어서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방벙과 중년 이후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는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중년 이후 많이 찾아오는 공황 장애나 공허감, 우울증 등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한다.




이 책에서 가장 공감이 갔던 내용은 ‘사이 좋은 부부가 절대 하지 않는 것과 꼭 하는 것’이었다. 무척 공감이 갔기에 그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먼저 사이 좋은 부부가 절대 하지 않는 것은… 


첫째, 부부싸움이 대단히 짧다

둘째, 상대가 싫어하는 것은 왠만하면 하지 않는다

셋째, 배우자 뒷담화를 하지 않는다

넷째, 싸울 때 말끝을 물고 늘어지지 않는다

다섯째, 갈등 상황에서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을 한꺼번에 쏟지 않는다

여섯째, “이혼하자”라는 말을 절대 하지 않는다


사이 좋은 부부가 꼭 하는 것은…


첫째, 애칭이 있다

둘째, 기여를 인정한다

셋째, 스킨십이 잦다

넷째, 서로의 친구를 안다

다섯째, 한쪽이 말이 많다

여섯째, “괜찮아”라는 말을 많이 한다


과연 우리 부부는 어떤가라는 질문을 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사이 좋은 부부가 절대하지 않는 것이나 꼭 하는 것에서 나에게 해당하는 부분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 이 책에서 흥미로웠던 내용은 ‘친구’에 관한 저자 나름의 개똥 철학이었다. 


저자는 친구를 ‘과거의 친구’, ‘현재의 친구’, 그리고 ‘미래의 친구’로 구분하면서, 과거의 친구는 반드시 지켜야 할 친구고, 자주 연락하고 만나라고 조언한다. 


또 과거에는 몰랐으나 현재 친구가 된 현재의 친구는 마치 ‘내 지갑에 현금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왜냐면 ‘현재의 친구’가 나와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래의 친구는 미래에 사귀게 될 친구인데, 과거의 친구와 현재의 친구가 만들어내는 친구라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만나면 좋은 친구가 아닌 좋은 친구’를 만나라고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인상 깊게 읽은 내용은 ‘성찰일지’를 기록하라는 부분이었다. ‘성찰일지’하면 우리는 학교에서 아이들의 ‘반성문’을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성찰일지’는 반성문이 아닌 하루에 일어난 어떤 사건에 대해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을 말한다.




성찰일지는 나를 위한 셀프 멘토링익 되고, 성찰일지는 쌓이고 쌓여서 나의 역사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중년이 되면 꼭 성찰일지를 작성하라고 조언한다.  


끝으로 이 책에서 나이가 들어서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답보다 질문을 잘해야 한다”라는 내용을 소개한다.


우리나라는 서양과 달리 질문하는 문화가 아니다. 그래서 강의나 강연이 끝나고 질문있는지 물으면 거의 대부분은 질문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저자는 질문을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잘해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 불치하문. 젊은이에게 묻고

둘째, 반복요약. 질문은 짧고 명료하게

셋째, 존경과 겸손.


이런 방식과 태도로 아랫세대와 소통하면 사람들이 떠나지 않고 MZ세대로부터 존경을 받는 중년이 될 수 있다고 하니, 머리에 새기고 가급적 저자의 조언대로 해보면 어떨까?




중년으로 달려가고 있는 나는 과연 주체적이고 활동적인 삶을 살고 있을까?


여기에 답변하기 위해서 아래의 사항들 중 몇 가지나 해당하는지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젊은 시절이 좋았지만 지금도 좋다

  • SNS를 하고 유튜브를 본다

  • 자주 모이는 사교모임이 있다

  • 운동을 하려고 애쓴다

  • 흘러가는 시간이 아깝다

  • 필요한 경우 기꺼이 소비한다

  • 나가면 만날 친구 혹은 사람이 있다

  •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다

 

100세의 절반인 나이 오십이 되면 공자는 지천명이라고 하였다. 하늘의 명을 깨닫는다는 의미인데, 하늘의 뜻을 알아 그에 순응하거나, 하늘이 만물에 부여한 최선의 원리를 안다는 뜻이라고 한다.


최영미 시인은 ‘서른, 잔치는 끝났다’라고 말하였는데, 저자는 오히려 ‘중년이 되어서 잔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라고 말한다.


이 책은 오십이라는 중년이 되어서도 삶을 더욱 윤택하고 뜻깊게 살아갈 수 있는 인생기술 33가지 비법을 담고 있다. 수많은 중년을 만나고 연구하며 저자 나름대로 정리한 ‘인생의 전성기를 되찾는 법’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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