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섬 게임 (ZERO-SUM GAME) -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무의미한 경쟁에서 벗어나라
김윤동.김준기 지음 / RISE(떠오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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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섬 게임이라 함은 한쪽에서 이득을 보면 다른 쪽에서 그만큼 손해를 봐서 결국 이득을 본 것과 손해를 본 것을 합하면 제로, 즉 영이라는 의미다. 다시 말해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다는 뜻인데, 과연 그럴까?


이 책은 부제와 같이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것은 무의미하며, 저자들은 무의미한 경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김윤동과 김준기 두 명의 저자가 썼다.


먼저 김윤동 저자는 미국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미국, 대만 등 해외에서 무역과 마케팅 사업을 해왔다고 한다. 현재는 ‘휘드메이트’라는 동물용 사료첨가제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성공한 스푼’의 공동대표로 메신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준기 저자는 처음에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다가 사업을 시작하여 고군분투의 과정을 거쳐 지금은 남들이 부러워할만큼 돈도 벌고 내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크게 네 개의 찹터로 구성되어 있다.


챕터1 ‘성공은 왜 경쟁을 통해서만 얻는가’


이 챕터에서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저자가 인용한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한 말이었다.


“진정한 성공이란 극심한 경쟁의 챗바퀴에서 빠져나와 내 활동을 내 마음의 평화에 맞추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챗바퀴의 삶을 산다. 물론 챗바퀴의 삶에서 내 마음의 평화를 얻는 사람은 그 중에서 극소수다. 


저자는 우리나라 현대사회에서 성공의 정의란 “높은 연봉을 받으며 해고당하지 않을 정도로만 평생 열심히 일하는 것 통해 양반처럼 편하게 살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돈을 쫒다가 인생을 다 허비해버리고 마는게 아닐까?


또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동 중에도 휴대폰을 보면서 시간을 소비하는 등 ‘일상 탈출’을 위한 도파민 쫒기에 정신없는 점을 들며 안타까워한다. 내가 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뷰트 동영상이나 SNS 등 쾌락을 쫒는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데 몰두하고 있고, 정작 독서나 사색을 즐기는 사람은 보기가 힘들다.


미국이 왜 강대국일까? 왜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콘텐츠나 플랫폼은 미국에서 만드는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보았는가? 보수주의나 국뽕이라서가 아니다. 


미국의 성공사례를 저자는 사상의 자유를 보장하며, 이민자들의 다양한 문화가 어울러져 국가가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힘은 결국 다양성과 자유로 압축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과연 다양성을 인정하는지, 그리고 진정한 사상의 자유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우리 사회는 보수와 진보, 남과 녀, 구세대와 신세대, 친중파와 친미파 등 이런 식의 이분적 사고가 뿌리깊게 자리를 잡고 있다. 무엇보다 남들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고 떠먹여주는 것에 익숙하다보니 무언가 창조적인 결과물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챕터2 ‘진정한 성공을 이루려면 먼저 비워내라’


이 챕터에서 저자는 지식을 분류하는 지식의 매트릭스(Known knowns - Known unknowns - Unknown knowns - Unknown unknowns)나 우리의 한계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메타인지 3단계 (계획-평가-모니터링) 등을 설명한다.


저자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성장은 한계에 다다르고 곧 성장은 멈춘다”라고 말하며,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한 말인 “너 자신을 알라”와 유사한 맥락으로 나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나를 알기 위한 방법으로 세계적으로 붐이 일고 있는 ‘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명상’을 대장내시경에 비유하는데, 대장내시경을 하기 위해서는 장을 비워야 하는 것처럼 “채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워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대부분이 국가적인 (혹은 사회적인) 가스라이팅을 당해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한 스킬과 학문에만 집중했다고 지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동굴(아집과 고집)에서 탈출해야 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산전수전을 겪다보니 이제는 무언가를 이루거나 쌓으려는 욕심보다는 하루하루를 재미있게 살아가는데 삶의 가치를 두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진리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스트레스로 찌든 삶에서 유일한 탈출구가 아닌가 싶다.


챕터3 ‘당신의 숨겨진 유능함을 깊게 궁구하라’


아이들이 왜 늘 해맑은 미소로 항상 즐거워 보이는지 아는가? 저자는 그 이유는 “세상의 모든 것을 몰라서”다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아이들은 때묻지 않았다. 그래서 사고가 열려있고 편협되지 않은 지식과 호기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사회라는데서 우리나라 고유의 주입식 교육을 받고 입시에 매달리다보면 사고는 닫히게 된다. 결국 계속되는 의구심과 부정적인 생각이 머리 속을 맴돌게 되고, 시도조차 망설이게 된다.


저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나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저자는 ‘창의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데, 그 이유는 창의성이 성공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대개 ‘창의성’, 즉 창의적인 사람은 타고난 것이라고 흔히들 생각하는데, 저자는 ‘창의성’은 기술이요 습관이라고 이를 반박한다.


요즘 질문하면 답변해주는 AI인 챗GTP가 큰 화제를 부르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AI가 인간의 많은 직업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한다. 나 역시도 챗GTP로 인해 앞으로 미래가 많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1인이지만, 챗GTP에서 원하는 제대로 된 결과물을 얻기 위한 핵심은 결국 ‘제대로’ 질문을 할 것인가였다. 


그리고 ‘제대로 질문’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사’고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Why(왜) - What if(만약에) - How(어떻게)’라는 사고 과정을 통해 최고의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현대사회에서 필요한 능력은 단순 지식이 아닌 공감력과 통찰력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통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섯가지를 제시한다.


  • 명상을 한다

  • 자연을 느끼며 산책한다

  • 디지털 단식을 한다

  • 매일 일기를 쓴다

  • 꿈노트를 적는다


과연 나는 다섯가지 중에 몇 가지를 하고 있는가? 부끄럽지만 과거에 명상을 하고 산책하며 일기를 썼다면, 지금은 바쁘다는 핑계로 그 어느 것 하나 하고 있지 않았다.




챕터4 ‘당신의 모든 것이 성공 요인이다’


성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다름아닌 ‘꾸준함’이다. 누구나 잘 아는 토끼와 거북이 우화도 있지만, 능력이나 기술을 뛰어넘는 것은 바로 ‘꾸준함’이다.


저자 역시 “성공을 이끄는 것은 재능이 아닌 꾸준함의 힘이다”라고 말한다.


위대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크게 생각해야 한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범하다 못해 자신의 프레임에 갇혀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챗바퀴의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포기하지 않고 부단히 노력하고 고통과 희생이 뒤따른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보면, 대부분이 수차례 실패를 거듭하였으나 부단히 도전하다가 결국 성공한 것이다.


저자는 성공의 열쇠로 비즈니스 전략가 세스 고딘이 말한 ‘연결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연결 경제는 다름 아닌 전 세계 수십억 명이 사용 중인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틱톡 등 SNS이다. 


“당장 SNS를 시작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얻어라”


내가 잘 하는 분야에서 가치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만든다면 구독자가 늘어나고, 곧 그 구독자가 나의 잠재고객인 것이다. 타 계정을 벤치마킹해서 배우면서 꾸준히 콘텐츠를 올리다보면 어느새 구독자가 늘고 그들이 ‘좋아요’를 누른다.


부를 이루기 위해서는 저자는 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업은 어떤 분야, 어떤 아이템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들이 해결하고 싶어하는 문제나 고민을 해결해주면 된다고 말한다. 결국 상대방에게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면 부는 뒤따라온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에서 썼다고 한다. ‘나비효과’라는 말처럼, 가만 있으면 아무런 변화가 생기지 않으나 미약하게라도 시작한다면 결국 변화할 수 있다.


흑수저 - 금수저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열린 사고를 갖추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진정성을 갖고 부단히 노력한다면 결국 성공할 수 있다라는 어쩌면 뻔한 이야기를 저자들은 300페이지가 넘는 엄청난 분량으로 얘기하고 있다.


챗바퀴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은 조금이나마 그 해답을 제시해줄 것이다. 이 책은 한마디로 MZ세대 관점에서 쓴 자기계발서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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